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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남편, 사람 소중한 줄 알고들 삽시다> | |
작성자 : 김수복 | 2011-03-12 |
<마누라, 남편, 사람 소중한지 알고들 삽시다>
마누라가 며칠 전에 이런 말을 했다. 암에 걸린 남편을 여읜 60대 자기 친구가 남편이 아파서 자리보존하고 누워 있기만 해도 이렇게 외롭진 않을 거라고 하더란다. 고운 정 미운 정 다 든 부부사이보다 더 가까운 사이는 없다는 뜻이리라. 찬성이와 나는 어찌나 붙어 다니든지 친구들이 놀려먹곤 했다. 그런 나도 찬성이가 한 달 이상 입원을 하고 있어도 몇 번 문병을 가지 않았다. 찬성이 작은 아들은 직장이 다른 지방에 있고 큰 아들도 직장에 나다니니까 그 마누라가 꼼짝없이 붙어서 간병을 하고 있다. 그 마누라가 걱정을 태산 같이 했다. 찬성이가 다행히 고비는 넘긴 것 같다.
남남이 만난 부부사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만 하다. 나는 남자, 너는 여자로 만난 부부사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얼마만큼, 어떻게 아끼고 위해주고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재해를 그린 영화보다 더 처참한 일본지진> 인간들 자신, 인간들이 세워놓은 건축물들, 자연 앞에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가! 개미떼, 구더기들보다 위대할 것이 무언가! 태양이 하루만 빛을 보내지 않으면, 우주의 움직임이 조금만 틀어지면, 인간들은 살았달 것이 없다. 인간들이 이뤄놓은 것 다 무위로 돌아간다. 아웅다웅 다툴 것 없다. 키재기 할 것 없다. 남는 것은 인간들끼리 서로 불쌍히 여기는 연민과 자비밖에 없다. <가톨릭뉴스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