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아이의 엄마입니다.
작년부터 아이가 사춘기 인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방학때는 하루 생활이 오후1~2시에 일어나고 밥도 잘 안 먹고 핸드폰만 들여다 보며 생활했어요. 이런 생활이 계속되니 저랑 사이도 안 좋아지고 아이는 이야기 하자고 하면 이어폰에 핸드폰만 보았습니다.
아이는 불안증세가 심해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어요. 원격수업이 있는주간에는 출석은 잘 하는데 화상수업이 있으면 못 일어나고 자버립니다.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워낙 예민하고 완벽주의자라서 사회성도 없고 깊은 우울감에 빠져있다고 하네요.
제작년까지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서 너무나 잘해와 걱정을 안 했는데 자존감이 낮고 엄마가 칭찬도 잘 안 해주고 그냥 잘하는 아이로만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어요. 저희 아이 학교에 갈수 있을까요.
온전히 아이를 이해하라고, 엄마가 바로 마음을 먹어야지 아이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희 센터의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학생 아이로 인해서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학교도 안 가고,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고 있는 딸을 보면서 마음 편할 부모님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연히 부모로써 화가 나서 잔소리하고 그러실 만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부모가 잔소리하고 야단을 친다고 해서 아이가 달라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아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사춘기 아이의 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뇌에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이성의 뇌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충류의 뇌는 가장 오래된 뇌로 생존의 기본이 되는 배고픔, 소화, 배변, 호흡, 순환, 체온 조절, 싸우기 아니면 도망치기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포유류의 뇌는 감정의 뇌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분노, 두려움, 분리 불안, 돌봄과 보살핌, 사회적 유대 등을 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성의 뇌는 ‘전두엽’ 또는 ‘신피질’ 이리고 불리며 뇌에서 가장 진화한 부분으로 전체 뇌의 약 85%를 차지합니다. 이 전두엽의 역할은 고도의 정신 능력 즉 창의성과 상상력, 문제해결, 추론과 반성, 자각, 친절, 감정이입, 관심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파충류의 뇌와 포유류의 뇌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거의 완성되어 태어나지만 이성의 뇌는 태어날 때 1/3 정도만 완성되고 성인이 되어서 완성됩니다. 그런데 이 이성의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사춘기 시기입니다. 사춘기 시기인 11살 정도부터 시작해서 20살이 넘어서 요즘은 40살이 되어야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춘기 시기인 청소년은 뇌 자체가 합리적인 생각은 못하고 감정만 발달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임이나 밥을 안 먹는다고 부모님이 야단을 치고, 설득을 해도 뇌가 그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으로 받아들여서 충동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여러 가지 증상을 가지고 상담실에 오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하나입니다. 즉 원인은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거나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고, 치료법은 아이를 존중해 주고 사랑해주고 기다려주고, 친절한 태도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가 의지할 수 있고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되어 주면, 아이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 아이에게 중요한 건 공부나 밥 먹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해를 온전히 받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3월 새학기
어느덧 3월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학년, 새학기, 새롭고 낯선 환경에 놓인 우리 아이.
적응도 잘 하고,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학교부적응
학교부적응은 학교생활 중 주어지는 과제들을 수행하지 못하고, 발달과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인과 올바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 때 학교부적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새학기 적응, 보호자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새학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하도록
1. 관계 진단
아이 스스로 자신의 대인 관계를 진단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자신의 대인 관계를 돌아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너의 친구 관계는 10점 만점 중 몇 점인 것 같아?’
‘친구와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어?’
‘엄마/아빠는 너와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등의 질문들은 아이가 자신의 대인 관계를 돌아보고, 진단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2. 장점 발견
아이가 자신에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을 찾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집중력이 없어 산만한 아이에게 계속해서 집중력을 지적하기 보다는,
아이의 넘치는 호기심과 뛰어난 창의력을 칭찬해주세요.
자신감의 회복은, 아이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3. 구체적 실천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 실천 목표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하루 일과 속에서 실천 가능하며, 실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목표가 좋습니다.
명확하게 다가오는 목표와 성과는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더 나아가, 아이가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목표를 이루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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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진혜전. "해결 중심이론에 의한 학교 부적응 학생 상담." 학교상담전문가 자격연수 -.1 (2013): 37-50.
김종범. "청소년의 학교생활부적응에 영향을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 임상사회사업연구 6.2 (2009): 25-48.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