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에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휴가 나온 진영이와 치과를 갔습니다. 어머니는 염증치료를 위해, 아내는 임플란트 본 뜨기 위해, 진영이는 스케일링을 위해서입니다. 내심 걱정은 진영이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내는 이미 비용이 지출됐거나 나가는 중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에서 치아검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별거 없겠지 싶었습니다. 세 사람이 들어가고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제일 먼저 나오시고 계속 있는데 간호사가 나오더니 저를 불렀습니다. ‘뭐가 있구나!’하며 들어갔더니 몇 곳이 문제였습니다. 아래에 난 사랑니 두 개는 옆으로 누웠는데 아직 잇몸 속에 있지만 추후에 나와서 옆 치아를 건드리면 두 번에 걸쳐서 제거해야 한답니다. 위에는 사랑니 하나만 났는데 옆으로 기울어져서 옆 치아에 가까이 붙어있는데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어 상하게 할 가능성이 있어서 제거해야 한답니다. 결정적으로 두 치아가 양쪽으로 다 썩어 있어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부위가 서로 붙어 있는 옆이라 좀 크게 파내서 메꿔야하기에 금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비용이 좀 든답니다. 다행히 먼저 진행 중인 아내가 다음 달 할부가 끝나기에 마지막 휴가 때 와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의논하고 스케일링을 하고 나와서 정산을 하는데 하나가 더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엔 레진으로 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비용도 10만원을 훌쩍 넘는데 치아보험을 들지 않은 것이 참으로 후회가 됐습니다. 치과를 나와서 서산 호수 공원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자장이나 냉면을 함께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먹고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좀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진영이 본인이 휴가 기간에 생각지도 못한 일로 이틀이나 더 치과를 와야 하고 자기 생각 딴엔 큰돈이 들어서 미안했는지 짜증도 내고 저도 나름 그랬는데 그냥 걷고 앉아서 이야기 하며 보내면서 많이 가라앉았지 싶었습니다. 아내가 스케일링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치아가 더 상한 상태에서 치과에 갔으면 더 아프고 더 돈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하니 다행이지 싶었고 진영이에게도 그렇게 설득을 했습니다.
치과 화장실에서 설핏 본 글입니다. 치과에 빨리 와서 조기에 치료하면 치아 하나 치료에 몇 천원이지만 그 단계가 진행돼서 오면 그 비용은 100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치과에 빨리 오는 게 경제적이라는 글인데 알면서도 참 치과에 가는 게 왜 그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