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악의꽃
#보들레르~선학 #뒤발~김태라
#발자크~이현 #벨~이창호 #엘렌느~김도연
보들레르~그는 누구인가?
신을 증오하고
창녀를 사랑하며
엄마와 아빠의 사랑에 굶주린
자유분방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방랑시인이랄까?
격에 박힌 딱딱함과
억지스런 부자연스럼을 거부하고
인간다운
인간스런
진한 인간의 향취를 너무도 사랑한다
아닌 척함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인간의 고뇌와 아픔을
잔인하리만큼 끌어내는 악마주의 신비니즘~
sex와 death를 소재로 한 상징주의 시인~
방탕하고 음란한 성생활
스스로를 옭아묶는 악의 구령텅이
오직 사랑한 여자 뒤발을 향한 집착과집념
보들레르의 짧은 생은 참으로 어둡고 차갑다
선학배우의 보들레르~
혀를 내두르게 하는 벅찬 수많은 대사들
어려운 구어들과 수사어들의 향연
숨 돌릴 틈없는 보들레르의 시들
거기다
울고 웃는 미친 광기의 표정과 몸짓
조금 답답한 목소리가 아쉬웠지만
흔들림없는 대사톤과 발성이 놀랍다
세심하고 섬세한 표정연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신들린 보들레르의 탄성터지는 묘사들
눈물콧물 범벅의 연기투혼
온전히 빠져드는 그의 연기에 잠시 넋이 나가기도~
와~~뒤발역 김태라배우
약간 볼품없는 몸매에
전혀 예기치 못한 반전 매력의 결정체
발성과 대사톤 대사전달력 너무 좋다
너무도 자유분방한 표현력에 빠져보고
끓어오르는 열정에 데여도 보고
얄밉도록 현실적인 그녀의 냉정함에
고개도 끄덕여본다
실랄하고 꾸밈없는 김태라배우의 연기
정말 원더풀이다
무대 위의 그녀가 빛을 발하고
창녀의 솔직함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발차크역 이현배우
대사톤은 좋은데~
연기도 괜찮은데~
바지 위로 불쑥불룩 튀어나온 그의 의상이
너무도 혐오스럽고 부담스럽다
의상도 분장도 연기의 일부분임을~~~~~
참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벨역 이창호배우의 코믹~
능글능글 능청스레 웃음을 던져준다
어딘가 어색한 듯 하지만
그냥저냥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감초연기의 맛깔스럼이 참 구수하다
조금은 야하고
조금은 음란하고
조금은 문란했던 시절의 방탕~낭만~악의 시인 보들레르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돋보인다
첫댓글 마미짱님~!! 사진과 후기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