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 중에 전쟁에 나갈 수 있는 20세 이상의 병사들을 계수한 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할 때 적용할 분배의 원칙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별로 균형 있게 땅을 분배하도록 하셨는데, 일단 땅은 지파별로 계수한 숫자에 맞춰 그에 따라 땅을 나눠주도록 하셨습니다(53절, 54절). 일률적으로 나눠주기보다는 인구수에 맞춰서 나눠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55절과 56절에서는 제비 뽑아 땅을 나눠주되 그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제비를 뽑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53절과 54절에 하신 말씀과는 또 달라 헷갈릴 수 있겠지만, 일단 인구수가 크게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지파들을 나누고, 인구수가 적은 지파들을 나누어 그룹을 만들고, 그 그룹 안에서는 제비를 뽑아 나누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에 맞게 땅을 분배하고, 제비를 뽑는 형식으로 땅을 분배하도록 하여 땅이 욕심이 되거나 분쟁이 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가나안 땅 전역(全域)을 정복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분배받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랐습니다.
57절부터는 레위 지파의 숫자를 계수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전담해야 했기에 땅을 분배받지 않았습니다. 전쟁을 수행할 때도 병사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성막에서 맡겨진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였습니다. 레위 지파에 대해서도 간략히 그 족보를 열거하고 있고(57절~61절),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제사장의 직임을 맡도록 하였습니다. 레위인은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를 모두 계수하였는데 2만 3천 명이었습니다(62절).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계수한 후에, 이 숫자에는 출애굽 1세대 중에서는 모세와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63절~65절). 출애굽 초기, 첫 번째 인구조사를 할 때 그 숫자에 들지 않았던 이들은 20세 미만의 백성이었는데, 이제 세대가 바뀌어 2세대가 60여만 명에 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생활 중에 세대교체를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땅에, 새로운 언약 백성들이 거주하도록 준비하신 것입니다. 이들을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고 누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들은 우리에게 반드시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고, 매일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풍성히 누리는 복된 삶이 되는 하루가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