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기꽃 터지다 / 洪 海 里
누가 태기라도 쳤는가
가지마다
펑펑펑
박 터지는 소리
와글와글
바글바글
우르르우르르 모여드는
시뻘건 눈들
조팝나무도 하얀 수수꽃다리도
휘청거리는 봄날
"뻥이야!"
"펑!"
먼 산에 이는 이내...
♥ 분홍 팝콘 같은 '박태기나무 꽃' / 백승훈
햇살 바른 마당가에
박태기 분홍꽃이 피었습니다.
예수를 배반했던 유다가 목을 맨 나무라서
유다나무로도 불리는 박태기나무.
잎도 없는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피어나는 박태기 꽃을 보면
슬픈 영화를 보면서도 나도 모르게
입속으로 밀어넣던 분홍 팝콘이 생각납니다.
산다는 것은
슬픔을 견디며 밥을 먹는 일.
밥의 힘으로 보란듯이 다시 꽃 피우는 일.
가는 봄을 슬퍼하기엔
아직 그대에겐
꽃 피울 가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 꽃말 : 우정, 의혹
첫댓글 진홍빛 작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매우 화려하고 모양이 독특하네요. 아름다운 과 아름다운 시가 잘 어울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꽃에 관심이 많은 제게 무슨꽃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어요~
묻고 또 묻고 돌아서면 잊어버려도 꽃만보면 또 묻더라구요. 그것도 관심이겠죠~~
그래서 계절따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부터 이름도 알리고 꽃말과 어울리는 시도 꾸며보았습니다. 준비하는 제게도 즐건 감상시간이 되더군요. 감상하시는 동안 " 아~ 그 꽃! " 하실 수도 있고 꽃관련 아름다운 추억함께하는 즐건 시간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