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단지의 청약 부진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단지와 비교해 기대수익이 적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3.3㎡당 1900만원 수준에 공급됐다.
▶인근 비슷한 면적 시세보다 3억원가량 저렴했다.
▶반면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3.3㎡당 약 990만원에 공급됐다.
▶주변 시세 대비 3000만~4000만원 낮았다.
▶3.3㎡당 680만~900만원 정도인 평택 구도심 시세와 비교하면 오히려 비쌌다.
▶주변에 입주 물량이 넘친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평택시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000여 가구다.
▶인근 지역인 화성시와 오산시 입주 물량을 합치면 올해 3만6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덕지구 외에도 비전동, 소사동, 용이동 일대에서 공급이 많은 데다
역 주변 기존 아파트도 1억원 대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신혼희망타운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달 가구가 발생한 전용 46㎡ 주택형이 자녀를 계획 중인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좁아 선호도가
낮았다는 분석도 있다. 전용 46㎡는 방 2개와 욕실 1개로 설계됐다.
▶방 3개, 욕실 2개로 설계된 전용 55㎡에 비해 실용성이 부족한 편이다.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위례 신혼희망타운에서도 전용 46㎡A·B 주택형의 청약 경쟁률은
22 대 1과 9 대 1에 그쳤다. 전용 55㎡A·B 주택형은 143 대 1과 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평택 고덕신도시 내 A7블록에 89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변 시세의 10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고 거주의무 기간은 없다.
▶의무적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위례 단지와 달리 분양가가 총 자산가액 기준보다 낮아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선택 사항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오는 4월 계약을 진행하며 2021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양극화 지속될 것”
▶국토부는 연말까지 전국에서 신혼희망타운 1만522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신혼희망타운을 선보인다.
▶3분기에는 경기 하남 감일, 화성 동탄2, 고양 지축, 남양주 별내 등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다.
▶4분기에는 서울 강남 수서역세권 사업장과 경기 파주 운정3, 파주 와동, 화성 봉담2 등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수서역세권, 양원지구 등 서울권은 청약 열기가 뜨겁겠지만
주변 공급이 많거나 기대수익이 크지 않은 단지에서는 미달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신혼부부들이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교통망인 만큼 도심 접근이
어려운 외곽 지역이 특히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