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아인의료재단의 '아인병원'이 23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아인병원에 따르면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2023 메디컬코리아’ 행사에서 아인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노력하고,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과 협력해 한국 의료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아인병원/사진출처:아인병원
1993년 오익환 산부인과로 출발한 아인병원은 2000년 경인지역 여성 전문병원 시대를 연 서울여성병원에서 지난해 11월 '아인여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최근 '여성'을 뗐다. '여성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여성 전문병원의 틀은 유지하되, 혈관외과와 대장항문외과, 피부과, 통증관리실, 건강검진 분야 등 전문 분야를 더욱 확충해 '종합병원'을 지향하기로 한 것이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은, 역시 '여성 전문병원'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등 러시아어권에 잘 알려진 덕분이다. 난임 시술과 같은 산부인과 질환은 물론, 건강검진 등에서도 의료기술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외국인 환자 방문 수가 매년 약 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아인병원은 국내의 러시아어권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로 계속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과 달리 러시아권에서 아주 큰 기념일로 자리잡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의 맞아 '세계 여성의 날 아인 기념 행사'(Ain women's day)를 열었는데,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아인병원이 연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 장면
이날 행사에는 병원 임산부 합창단 ‘I&아이’의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담은 샌드아트 공연, 모델 배선영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한 2023년 ‘가족룩’ 패션쇼 등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세계여성의 날'이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쿨릭 대사의 부인 마리나 수아노바 등 대사관 직원 부인들이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건강검진은 인천관광공사가 연계한 지역 의료기관 '릴레이 팸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마리나는 "한국의 의료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특화 검진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건강검진을 마친 마리나 수아노바 주한 러시아대사 부인(가운데)이 이수진 아인여성병원 경영전략본부장(대사 부인 왼쪽) 등과 찍은 기념사진/사진출처:아인병원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2021년 5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러시아대사관 소속 고위험 산모 의 출산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아인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오익환 아인의료재단 이사장은 “인천 지역 내 외국인 환자의 유치 기반을 다져 우리나라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 의료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