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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3산우회 발가는데로/미포(16일)-청사포-광안리(17일)-해운대-이기대(19일)
두달 너머 병원생활을 할때 제일 하고싶은 것이 마음껏 걷는것 이였는데 ,,
아직 수술 후유증이 남아 경사가 있는 산길을 걷기에는 불편해서 살살 해변가를 걷는다
내가 사는 부산의 해안선과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 새삼 놀란다.
1.누구랑 : 부산 나무꾼/나홀로
2. 어디로 : 3일동안 (8월16-19일) 발가는데로,,, 미포-청사포-광안리-해운대-이기대 ,,
사진모음 (확대해서 보세요)
해운대 미포 (8월16일)
퇴원후 2-3일 마다 통원 치료를 하는데 퇴원 보름이 넘어도 담당 의사는 아직 수술 봉합실을 제거할 생각을 안하고 ,,
곪은 부위가 오래 가겠다는 소리만하니 마음이 답답하다.
탈이 나면 그것은 의사의 몫이라 생각하고 깡으로 나는 나의 시간표대로 무대뽀로 압박 붕대를 배에 둘리고 발길따라 걷는다
마눌에게 해수욕장 근처를 살살 산보하고 오겠다 하고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으로 갈 생각에 미포에 도착한다
미포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고 뒤로는 횟집 건물이 도열해있다 그 위로 달맞이 고개 옛 AID 아파트 자리에 지은 초고층 아파트가 바다를 괴물처럼 내려다 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초고층 건물이 더위도 잊은채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고 있고
높은 곳을 나는 갈매기 멀리볼수 있다지만 추락하는 새는 낙하산도 없다는디 ,,,
미포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수욕장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동백섬과 조선 비치 호탤이 보이고 ,,,
엘시티건물만 완공되면 해운대 백사장은 완벽하게 고층 건물의 장벽으로 둘러 쌓여 밖에서는 어디서도 볼수가 없을 거다
요사이 인간들은 왜 그렇게 밀패되어 숨이 막히고 어두운 공간을 조아할까 ??
철마는 달리고 싶다
미포를 지나 이제는 열차가 달리지 않는 옛동해 남부선 폐 철로를 따라서 청사포로 슬슬 걸어서 간다
옛동해남부선 폐철로
젊은 학생들 따라서 가니 기분이 좋다. 향긋한 향기가 난다
오랜만에 듣는 티없이 맑은 학생들 재잘대는 소리, 바다 냄새 , 그리고 불어 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
굴다리
동해 남부선을 타고 해운대를 지나면 제일 먼저 만나던 추억의 굴다리
아 ^^^^ !!! @@@ 공사중이라서 여기서 전진을 할수가 없다.
진작 미포입구에 공사 안내 판을 세워 두었으면 여기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수고는 안할낀데 ,,, ㅉㅉㅉㅉ
문텐 로드로 올라가는 급경사 셋길이 있어서 올라 가다가 쉼터에서 점심을 한다
아침에 마눌이 만들어 준 나의 점심. 보기에는초라해도 값비싼 자연산 전복죽이다
남들은 오장 육부라지만 나는 8년전 위와 비장을 위암으로 다 떼고 이번에는 슬개를 떼버렀으니 4장4부가 되어 버렸다
' MY WAY ' 노래 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는다 새로운 시작 ,,,
이제는 나는 또 다시 새로운 나만의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
우리 마눌 닮은 해당화가 길옆에 피어있다 킥 ~~~~
' 아직 뗄것이 많이 남았다' 고 마눌에게 농담으로 얘기 헀다가 진짜로 억수로 욕을 한바가지 들었다. ㅎㅎㅎ
슬개없는 놈 ^^^^^^^
해운대 달맞이 고개 문텐로드 입구
달맞이 고개 문텐로드 길은 걷기에 힐링코스로 상급이다
홀로 걸으면 발아래로 푸른 바다가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청사포 도착
(파일에서) 청사포 전망대/다릿돌 전망대
올봄에 공사가 끝나서 오픈했다. 오늘은 이것을 볼려고 청사포로 왔다
야경이 사진처럼 정말로 아름답다는디 ,,,,
(파일에서) 다릿돌의 이름은 여기에서 청사포 포구 등대까지 암초가 가지런히 다섯개가 있는데
청사포 사람들이 이 암초가 마치 징검다리 같다고 해서 다릿돌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청사포 포구
달맞이 고개위로 고층 아파트가 마치 거인들처럼 버티고 서 있다
다릿돌 전망대
멋지다 !!!!! 힘들여 집에서 부터 걸어온 보람이 있다
부산 나무꾼 인증 사진을 찍고
이 전망대로 이곳 청사포 명물이 되겠지만 이것을 구실로 인간들의 탐욕이 얼마나 많은 주위 환경을 훼손 시킬지 걱정이 앞선다. 이미 청사포는 옛 모습은 없고 먹거리 횟집만 즐비하다.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지고 지금은 하늘이 잔뜩 흐려서 언제 또 비가 올줄 모르는데 구경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아쉽다 !! 폭우가 예상되어 오늘은 전망대 관람은 크로스 되어 있다
청사포 등대 그림같다.
갑자기 마음속에서 나의 고향 바다로 가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린다.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느낌이 확 든다.
언젠가는 해적선을 띄우고 여기 포구를 출항하고 싶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청사포 포구를 뒤돌아 나와서 철길을 따라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갈려고 했지만
이 철로도 공사중으로 송정으로 못간다고 한다 아 ^^^^ 욕 나온다
멍멍멍
멍멍이가 ' 아저씨 마 집으로 돌아 가세요 ' 하고 속삭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빨갛게 익은 꼬추를 보니 이제 어느사이 가을로 접어드나 싶다
올 여름은 자연 재해다 할 정도로 무더웠다지만 나는 병원에서 시원하게 피서를 지낸것 같다.
그런데 피서 치고는 엄청나게 비싸고 힘든 피서를 ,,, 킥
(8월17일 ) 점심
마침 호창이와 진호한테서 연락이 왔다. ' 두 환자들 코구멍 바람쉬고 광안리 요양 병원에 와서 점심하자 ' 고 ,,,
호창이도 아키레스건 근육을 다쳐서 수술후 한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다가 이제 퇴원해서 살살 걷는 운동 중이다
올 여름은 부산23산우회에 삼제가 끼였나 보다. 굿이라도 해야 하나 ????
광안리 참사랑 재활요양병원 조진호 (산우회 감사) 원장님 방에서
산우회 촘무가 두달간 병가로 감사님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제 또 다시 살살 둘레길을 돌아 봅시다요 올해는 낮은 곳으로 ,,,,,
8천원짜리 재첩국 한그릇에 행복을 느끼는 다들 정이 넘치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부산 나무꾼 광안리 해수욕 장을 배경으로
안호창
호창아 다리운동 열심히 해서 다시 올 겨울에는 한라산 지리산 그리고 설악산 눈 산행 가즈아 ,,, !!!
꿈은 이루어진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이제는 해수욕 장도 서서히 파장이되어 가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나 남천동 역에서 앙꼬빵(천원에 두개) 을 사서 한개씩 입에 물고 다시 길을 간다
옛 동해남부선 철로를 제거하고 멋진 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
이 길은 벡스코에서 해운대 이마트까지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곧 송정 까지 연결 될것 같다
그때는 산우회 산행으로 이 길을 친구들과 걸어야 겠다
해운대 해수욕장
중간에서 호창이는 집(대우 마리나)으로가고 나 혼자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서 슬슬 좌동 우리집으로 간다
조선 비치 호텔에서 본 해운대 해수욕장
그 옛날 사방으로 바닷바람이 불던 해수욕장은 온통 장벽으로 막혀있다.
답답하다 나 혼자 느낌 일까 ???
조선비치 호텔
나이 드신 분들이 해변가 모서리에 겨우 남은 솔밭에서 바둑으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나는 아직 앉아서 영감같이 바둑을 뜰 생각은 없다. 쉼없이 힘차게 양다리가 허락하는한 걷고 싶다.
이번에 병실에서 지리산 둘레길 책을 보고 또 보고 ,,
이제는 내 머리 속에 눈을 감으면 지리산 둘레길과 지리산 산골 마을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아직 몸이 회복이 안되었지만 질산 둘레길을 탠트 짊어지고 걷다가 밤이 되어 눈밭에 탠트치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몸속에서 나도 모를 힘이 솟는다. 몸의 모든 세포들이 힘차게 요동을 치는것 같다
오랜만에 푸른 바다를 보니 해적 가슴속이 뻥 뚫리는것 같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유래없는 폭염이 지구촌 곳곳을 덮었다는데 ,,,,
지구가 드디어 요동을 치나보다. 그동안 수시로 자연이 경고(지진.가뭄.해일. 화산.홍수.산불,,,)를 했는데 인간이 그것도 모르고 끝없는 탐욕으로 자연을 자신이 마음데로 쓰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개발이라는 이유로 수없이 많은 자연 파괴를 하니 참다 못한 자연이 직접 칼을 들고 응징을 시작 하나보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는 돌아 갈수 없는 선을 넘은것같고 ,,,,
뉴스에 우리나라에서도 바나나 망고 빠빠야 등등 열대 과일이 경작된다고 좋아들 하는데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 ? 급격한 기후변화 ,, 새로운 빙하기의 전초전 ,,,
해일이 밀려 오기전에는 바다는 아주 조용하고 맛있는 물고기가 해변가로 때거리로 밀려 오는디 ,,,
이제는 곧 해수온도 상승으로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대참치(마구로)가 잡힐 날도 머지 안은것같다
그때는 마구로배 선장 송선장 출항 준비를 해야겠다. 150키로 짜리 빅아이가 눈에 삼삼하다
해운대 시장 근처
도로 길을 넓혀서 마치 광장처럼 되어있다 젊음의 광장이다.
나에게도 저런 뜨거운 젊음이 있었지 ,,, 아직 내 가슴 속에는 그 불씨가 지금도 남아 있나보다 ,,,,,,,
집에 도착하니 마눌이 어디로 갔었냐고 물어본다. 마눌이 주는 시원한 물 한잔에 피로가 확 다 풀린다
(8월19일) 이기대 환경공단
아침밥을 먹고 마눌이 맹글어 준 김밥을 들고 이기대로 간다
다음주 산행을 이기대로 할 예정이라서 답사차 왔다. 호창이는 아직 걷는 것이 불편해서 나 혼자 왔다
오륙도와 SK뷰 아파트
오륙도
오륙도 스카이워커가 보이고 ,,,
부산나무꾼 푸른 바다를 보니 기분이 넘 좋다.
그동안 병실에 있을 때 수시로 위문편지와 전화주고 병실에 까지 와서 힘을 북돋아준 많은 친구들 넘 고맙다.
다리가 아파서 휠체어를 탄 호창이 병실에 수시로 가서 휠체어 밀어주고 또 휠체어를 차에 싣고 바깥 바람을 쒸어준던 이승국 김중광 ,, 그리고 충무동 호창이 병원에서 차에 휠체어 싣고 내가 입원한 해운대 백병원까지 오던 박수갑 ,,,,
멀리 고성과 원주에서 온 친구 ,, 그리고 수시로 전화로 빨리 나아서 산과 당구장에서 보자던 김해사령관과 따거 ,, 밀양 우식이, 수시로 병실에 와서 위로 해주던 인식이 순현이 재호 그리고 김기열 당구회장 전상대 동기회장과 상영총무 그외 많은 친구들 ,, 특히 당구회 산우회 친구들과 서울 친구들 넘 감사합니다.
( 기열 회장님 때문에 백병원 의사분들 고생 많았지 ,, ??? ㅎㅎㅎ )
농바위
나는 이번 입원이 저 바위위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버팀목이 되는 농바위같은 친구들의 소중한 정을 느낀 기회가 되었다
나는 가진것이 없지만 몸이 회복되면 다시 친구들을 위해 좀더 바쁜 머슴이 되기로 한다
친구들아 고맙다. 우리 마눌도 친구분들께 감사 마음을 전해 달라고 한다
이제 우리 나이 70 , 나는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것이 친구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팔이 아프면 팔이 되어 주고 발이 아프면 발이 되어 주는 ,
가진것이 있던 없던 서로 배려해주는 친구가 되어서 다들 같이 9988하자
전망대에서
광안리 대교. 해운대 샌텀시티. 해운대 해수욕장. 엘시티빌딩. 달맞이고개 ,,,, 그리고 해운대 장산
이기대 장생말에서 본 뷰
쉬멍놀멍 걷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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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렇게 직접 건강이 돌아왔음을 알려주시니 무엇보다 다행스럽습니다. 입원과 수술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맘만 갖고 아무것도 할수 없던 무력함을 닐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전 같은 좋은 글과 사진으로 자주 가보지 못하는 남쪽 고향 소식 계속 부탁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또다시 시간나는데로 남쪽소식 계속 올릴께요
서울서 가만이 앉아서 덕분에 눈호강 하네요. 해운대 청사포 송정 등은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는 곳 인데... 부산 가면 나도 한 번 걸어봐야쥐. 씩씨칸 모습 보여주어 다행이고 고맙고... 사진이 깨끗하니 좋아서 병상에서 사진공부 하였나 했더니 카메라가 바뀐것 같은데... 암튼 더 씩씩해지길 바라오!
박수갑 산우회장이 하사한 값비싼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산에서 너무 무대뽀로 사용을 해서 그런지 요근래에 카메라 초점이 잘 안잡혀서 매장에 문의 했드니만
렌즈고장인데 수리비가 40만원 이상 나온다고 하길레 수리를 포기하고
새카메라를 구입(소니/11만원)했는데 ' 헐은기 비지떡' 이라고 사진 상태는 약간 안좋네요.
그러나 방법이 없으니 요걸 들고 또다시 찍어 야지요. 목수 연장 나무라면 안되지요 ^^^^^
영재아제 건강이 좋다니 내가 기분이 존네요 . 항상 건강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