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은 9월 11일 세종시 도움1로 초려역사공원 마당에서
* 시낭송회가 열리는 초려역사공원내의 갈산서원
초려문화재단이 초려 이유태 선생의 뜻을 기리는 전국 시낭송대회를 갖는다.
초려전국시낭송대회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시낭송대회는 7월 1일(목)∼8월 31일(화)까지 응모자를 모집.
예선 통과자는 9월 11일 세종시 도움1로 초려역사공원 갈산서원 앞마당에서 본선을 치른다.
초려 이유태 선생(1607~1684)은 북벌을 추진하던 효종 대부터 현종 대에 이르기까지 「충청 5현」가운데 한
사람으로 율곡 이이의 경세치용과 사계 김장생의 예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킨 기호사림(畿湖士林)을 대표하는 학자다.
초려는 남명 조식의 「무진봉사」와 율곡 이이의 「갑술봉사」와 더불어 개혁을 통한 국정쇄신 개혁을 주창했다.
초려 선생이 쓴 「기해봉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 이후, "성인이 제정한 법도 그 폐단이 드러나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실학적 경세관으로 국정개혁을 통한 「북벌」을 단행하여 천하의 정의를 구할 것을 주장했다. 초려전국시낭송대회추진위원회는 그의 이런 뜻을 기리고 널리 선양하기 위해 지정시 3편 중 하나를 골라 낭송하도록 한 행사다.
# 모집 요강은 아래와 같다.
■ 대 상 : 시낭송에 관심 있는 전국, 해외 성인, 학생 남녀
■ 자 격 :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는 참가 불가하며, 참가신청서 상의 정보가 사실
과 다른 경우 예선 통과 및 본상 수상 후라도 수상이 취소됩니다.
■ 낭송지문은 반드시 첨부 문서인 「초려선생」지정시 중에서 택일로 선정합니다.
■ 문의전화 : 010) 5555~ 4992(초려문화재단), 010) 4455 ~ 0056(초려문화재단)
■ 접수비 : 20,000원 신청자 명의로 입금 <농협:351-1096-3151–83, 세종시낭송인회>
■ 예선 접수: 8월 31일 자유시 원문, 참가신청서, 자유시 지정시를 녹음하여 mp3로 저장
■ 접수 e-메일 주소 : hps1215@hanmail.net
■ 시상 내용
‣ 대상 1명 : 상금 150만원
‣ 금상 1명 : 상금 50만원
‣ 은상 2명 : 상금 30만원
‣ 동상 2명 : 상금 20만원
‣ 특별상 3명 : 상금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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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시 1)
세상의 천만사가
예 이르러 무심해졌으니
너희들은 경 공부에 힘을 써라!
가문이 쇠함에 소망 더욱 깊구나!
뜻과 기상은 마땅히 커야 하고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나니
항상 만물 위에 펼쳐서
조금이라도 꺾이거나 쓰러지지 말라!
일이 생기거든 마땅히 힘을 기울이고
일이 없어지거든 마음에 두지 마라!
마음에 작은 띠끌까지 없애면
봄바람이 언제나 흉금에 있나니라!
하루에 한번씩 모여
당(堂)에 올라 문안(問安)을 드리고
각자 방안에 돌아가 앉아
열심히 옛 사람의 글을 읽도록 하라!
지정시 2)
젊었을 적 벼슬에 뜻이 없었더니
흰 머리에 大司憲(대사헌)은 더욱 부끄러워라!
대사헌을 다시 뺏아 가는 것은 괜찮지만
숲에 살다 무슨 일로 변방에 이르렀나!
오월에 집 떠났으니 벌써 반년 세월
하얀 머리에 가을 바람 불어온다.
하늘가 이곳에서 선친의 기일 맞아
남쪽 구름 향해 곡하자니 눈물만 주룩룩
지난 일을 소급치 않는 것도 또한 성은
안한(安閒)한 행색으로 옛 동산에 돌아가는도다!
뜻밖에 닥치는 영욕(榮辱) 모두 잊어두었으니
오로지 보이는 건 마음 속에 호기(浩氣)뿐이리라!
지정시 3)
밝은 해가 서쪽으로 나르다가 다시 동에 나오니
세월은 바삐 바삐 이 가운데 지는구나!
가장 큰 관심처를 돌아보니
천 권의 경서만이 서가에 쌓였구나!
글을 읽어 반드시 이치를 보고
경에 거하야 천심을 보존해서
이치가 이르고 마음이 밝아진 후에
바야흐로 학문의 깊이를 논할 수 있는 것을
밝은 창가 깨끗한 책상 앞에 모든 근심을 떨어내고
묵묵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면 의미가 참되나니
만일 공부를 끊임없이 계속한다면
어찌 옛 성현에 미치지 못하겠는가?
이월의 봄바람에 추위도 풀리지 않았거늘
갑작스레 내린 눈에 산간이 어둠침침
빈집에 조용히 앉아 詩 읊기를 마치고
불똥 모두 잘라내니 밤은 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