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꾸준히 먹었더니, 눈·혈관에 변화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요즘 상점에서 가지가 많이 보이고 있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지만 요즘은 철을 가리지 않고 시장에 나오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재배할 만큼 국내 역사가 오랜 채소지만 주요 작물은 아니어서 다른 채소에 비해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가지에는 어떤 영양소들이 있을까?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은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가지, 블루베리, 포도 등에 안토시아닌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 몸에 좋은 컬러푸드… 건강효과 알려지면서 주목받아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식물이 토마토, 감자, 고추 등이다. 가지는 더운 기온에서 자라는 고온성 일년생 식물로 줄기의 높이는 60~100m, 타원형 잎이 어긋나게 달리며 자주색의 통꽃이 핀다. 열매가 달걀을 거꾸로 세운 형태 또는 원통형으로 보통 검정색에 가까운 보라색이지만 백색이나 황색 가지도 있다. 최근 건강에 좋은 컬러푸드로 알려지면서 핵심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 안토시아닌 풍부… 눈 건강, 중성지방 조절, 혈관 속 노폐물 배출
블루베리, 포도 등 보라색 식품이 건강식으로 떠오른 것은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다. 보라색 가지도 몸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눈 건강에 좋고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조절, 혈관 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심장질환(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 예방에 기여한다.
◆ 육류와 함께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가지는 빈혈 증상을 완화하고 육류의 비계 등 고지방 식품과 함께 먹었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승을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스코폴레틴(Scopoletin)과 스코파론(Scoparone)이라는 경련 억제 성분이 들어 있어 근육 경련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국립농업과하원). 이뇨효과도 있어 몸이 잘 붓는 사람이나 고혈압 환자가 먹으면 이롭다. 다만 짜지 않게 조리해야 혈압 조절,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쪄서 먹을 때 항산화 효과 크게 증가… 가지 요리 시 참고
학술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가지를 조리법(끓이기, 전자레인지 조리, 찌기)에 따라 항산화 및 영양 특성을 분석한 결과, 찌는 경우 항산화 효과 뿐 아니라 총폴리페놀 함량, 클로로겐산과 칼슘 함량 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나물용으로 쓰이는 가지는 절임, 구이, 볶음, 조림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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