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5부 - 성소를 통하여 배우는 구원의 도
성소의 길 - 구원에 이르는 길
성소를 알면 구원의 도를 알게 된다. 시편 기자는 기록하기를,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내가 깨달았나이다 (시편 77:17)라고 했으며, 시편 77장 13절에는 (영어 원문) Thy way, O God, is in the sanctuary - 오, 하나님, 당신의 구원의 도(道)가 성소 안에 있나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소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인간의 구속 사업을 어떻게 이루고 계신지에 대하여 보여주시는 정확한 청사진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소를 통하여 죄인들 가운데 오셔서 같이 거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깨닫게 되기를 원하셨다.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어떠한 희생을 치르셔야 하는지를 보여 주시기 위한 예가 되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 성소는 인간이 볼 수 있게 휘장으로 가리워서 임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것이었으며, 성소의 모든 기구와 모형들은 모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구세주의 역할을 담당하시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성소를 통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뵙기 위하여서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셨다는 사실이다. 결국 구원이란, 타락하여 하나님과 분리될 수밖에 없었던 죄인이 회복되어 다시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도 죽지 않고 영원히 같이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기 위하여서는 죄인들에게서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소 제도는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쉐키나 영광 앞에 나아가기 위하여, 즉 지성소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올 수 있기 위하여 죄를 어떻게 회개하고 용서 받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어떻게 죄를 이기고 죄와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즉 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제도인 것이다.
성경은 죄가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 막았다(이사야 59:2)고 말한다.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기쁨이 충만하여 살 수 있도록 창조함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이유 때문에 하늘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어 다시 하늘에서 함께 사시기 위해서는, 적당히 죄를 덮어 주고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 있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소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고안하셨는지, 또 과연 우리가 어떠한 경험을 가져야 하나님의 앞에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와 대면하여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제도인 것이다.
성소 뜰과 성소의 영적인 경험
1. 성소 뜰의 경험
성소 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성소 뜰의 경험은 죄를 지은 사람이 희생 제물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이 된다. 죄를 지은 사람은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마음에 평화가 없어지고 정죄와 심판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에게는 용서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때 그는 성소를 향하여 희생 제물인 어린양을 끌고 가는 것이다. 죄인이 양을 고를 때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흠 없고 정결한 것으로 준비하여야만 한다. 이것은 우리 죄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흠 없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며, 아울러서 죄인의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순전한 회개를 상징하는 것이다. 지은 죄에 대하여 진정으로 슬퍼하는 참된 회개의 제물이 열납되도록 준비하는 일이 성소로 가는 첫 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죄인이 양을 끌고 오면, 제사장은 먼저 가져온 양이 흠이 없는 제물인 것을 확인하고, 그 죄인이 자기가 끌고 온 양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지은 모든 죄를 고백하게 한 후, 성소 뜰 번제단 위에서 죄인이 자기 손으로 그 동물을 칼로 죽이게 한다. 명백하게 그것은 자기의 죄가 혹은 우리의 죄가 죄 없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죽게 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며, 제단에서 그 예식을 행하는 죄인은 그것을 현실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희생 제물의 피를 번제단 주위 단 사면에 뿌리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온 세상에 효험이 있다는 보혈의 능력을 상징하고 또한 그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며, 더 나아가 주님의 피는 우리를 구속할 뿐만이 아니라 땅을 저주의 세력에서 구속하여 해방시킨다는 예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죄인이 양 위에 손을 얹고 죄를 고백한 다음에, 제사장이 이제는 용서받았으니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선고한다면, 그 죄인이 용서를 받을 수 있겠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제사장이 그 양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 휘장 앞에 뿌리고 그를 위하여 속죄하는 중보의 기도를 드린 후에야 속죄함이 있다고 명시한다.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레위기 4:26,35, 5:10,16, 6:7). 그것처럼 속죄는 십자가에서 시작된 것이지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하늘 성소에 들어가셔서 중보 사업을 이루고 계시는 일은 십자가에 못지 않게 중요하며 또한 속죄 사업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예식은, 하나님께서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기는 하지만 그저 덮어주시고 잊어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죄 없는 구세주가 죄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셔야 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가르쳐 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지만, 그 대가는 갈바리이다. 죄 없는 자(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죄의 대가를 지불해 주기 때문에 용서가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 5:21). 그러므로 십자가는 하나님의 계명을 폐하고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죽음에 내어 주실 정도로 계명을 어긴 죄를 그냥 묵과하실 수가 없으며, 계명을 파하실 수가 없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2. 성소의 경험
성소 뜰에서 희생 제물인 어린양을 통해 죄를 깨끗하게 씻고 거듭난 죄인은 이제 성소 안, 즉 첫째 칸 안으로 들아가서 거듭나고 깨끗하게 된 양심을 계속적으로 성결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성소 안에는 금촛대와 떡상과 분향단이 있다.
성소의 기구에서 배우는 교훈
금촛대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시 119:105). 성경 스가랴 4장에는 두 감람나무가 그 촛대 양 옆에 서서 금촛대와 연결되어 계속적으로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 광경에 대하여 나온다. 금촛대는 우리가 계속적인 말씀의 공급을 받고 성령의 임재하심을 충만히 경험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주의 말씀을 통하여서 성령의 역사를 계속 체험하며 살아가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떡상
떡상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기구이다. 떡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분은 우리가 먹고 사는 생명의 떡인 것이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요 6:35,63). 또한 예수님은 참 만나이시다. 만나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표상된다. 만나가 밤에 내렸던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에 만나를 구하여 그날을 위한 영적 양식을 먹어야 한다. 만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가 만들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은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한다. 그 만나를 먹으면 우리는 소생할 수 있고 모든 죄를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으므로 우리는 승리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분향단
분향단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시는 중보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인간성을 상징하는 아카시아 나무에다가 정금을 씌워서 만든 분향단은 법궤나 떡상보다 그 높이가 더 높게 만들어졌다. 그것만 보아도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를 이해할 수가 있다. 주님의 중보의 기도는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한 부분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분향단의 향이 성소 안에 자욱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의 쉐키나 광채로부터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중보를 힘입어 매일 기도하는 승리의 생애를 살아가야 한다.
성소의 경험- 구원을 유지하는 삶
구원이란 한 번 받았다고 영원히 자기의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지만, 아울러 우리가 아는 것은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을 때 우리 마음속에는 특별한 능력과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아니,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이런 성령의 능력으로 매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매일 지켜 나가야만 한다. 이것이 영적으로 성소 첫째 칸에 들어가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주 안에서 거듭날 필요가 있으며, 매일 구원의 경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5장에서 포도나무의 비유로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이 말씀을 미루어보아서도 한번 구원 받으면 영원히 구원 받은 것이다. 라는 가르침은 성서적으로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다.
우리는 받은바 구원을 하나님의 은혜와 힘을 힘입어 매일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의 의지를 주님께 항상 바쳐야 하며, 또한 계속적인 굴복과 순종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행함과 노력 자체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를 쳐서 복종하고 의지를 굴복시키는 노력이 없이 아무도 구원을 지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이 성소 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소를 통과하여 지성소 안에 들어가서 종결지어지는 사실을 우리는 성소 제도를 통하여서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구원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구속의 은혜가 마련된 것이요, 구원이 준비된 것이다. 성경은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고 말씀하고 있다.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인간 편에서 믿는 일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의 계명을 지킨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요 l4:15,21).
3. 지성소의 경험
지성소는 하나님의 성소의 목적지요, 마지막 결론이다. 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 안에는 늘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치고 있었고, 그 영광의 빛은 하나님의 임재를 말해주었다. 지성소는 하나님과 죄인이 만나는 곳이었다. 죄인이 성소의 과정들 즉, 성소 뜰의 경험과, 성소 안의 경험들을 통과한 것은 지성소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인 쉐키나 앞에 설 수 있게 되기 위함이었다. 죄인이 하나님의 광채 앞에 서서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볼 수 있는 것은 죄의 문제를 하나님의 고안하신 방법을 따라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 25:20-22).
지성소 안에는 법궤가 있었다. 법궤 안에는 하나님의 십계명이 있었는데, 그 법궤 위에 시은좌가 있었다. 지성소는 심판을 의미하기도 한다. 죄로 인하여 타락하고 에덴에서 쫓겨난 인류가 다시 에덴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리를 쫓겨나도록 만든 그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죄는 정확하게 조사와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죄 없는 하늘에 들어가서 살기에 안전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이 정말 죄를 미워하고 슬퍼하며, 죄를 버릴 마음이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신다. 또한 그 죄인이 예수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정말 죄를 미워하여 버리기로 작정했는지, 그 증거로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죄를 버리며 이기고 있는지에 대하여 심판해 보신다. 모든 것이 드러나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용서와 구원은 우리의 마음과 품성이 하나님의 계명과 그 정신에 일치하는지에 대하여 조사하고 심판하는 일이 있기 전까지 항상 조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하지만 행함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법을 없이하고서 베푸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 없이 은혜를 독립적으로 행사하실 수가 없으시다. 그러므로 독생자 예수님의 희생의 피를 통하여 인류에게 은혜의 기간을 주신 것이다. 회개하고 그 피의 공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그 은혜의 피는 영원한 용서와 생명을 주게 되지만, 그 피를 의지하지 않는 자는 결국에 가서 그 용서의 은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입장에 처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죄를 다 용서받고, 회개하고 다시는 죄를 지을 마음이 없으며, 죄의 문제가 해결된 사람은 마지막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즉 영적으로 하나님과 만나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죄를 승리하는 한 무리,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의 남은 백성들은 영적으로 지성소의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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