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가 개통된 이후 울산공항의 이용률이 급감해 공항이 존폐위기에 몰린 상태다. 울산공항 폐쇄를 막기 위해 예산지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저가항공사를 울산공항에 유치하는 것이다. 마침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이 18일 오전 김포 발 울산행 비행기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사전취항 형태로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의 울산공항 노선은 울산~김포, 울산~제주 등 국내선 2개로 각 하루 왕복 2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울산~제주노선의 겨우 평일 70%, 주말 90%의 예매율을 보였으며, 울산~김포노선의 경우도 평일 60%, 주말 40%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이 시험운행에 들어가긴 했지만 정기취항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주항공이 시험운행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낼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편 이ㆍ착륙 가능횟수)확보문제가 울산공항 정기취항의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시는 울산공항의 하늘 길을 넓히기 위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과 부산에 적을 두고 있는 에어부산의 울상공항 취항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울산시도 제주항공이 사전취항기간 동안 탑승인원과 수익성 확보가 담보된다면 정기취항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날 제주항공의
사전취항과 관련해 울산시는 "사전취항 후 단절없이 정기취항이 이뤄지도록 독려하고 있다"며"연내에는 정기취항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울산시의 바램대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울산공항에 취항한다면 울산의 하늘길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저가항공사
취항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우선 당장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이 울산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
저가항공기의 이ㆍ착륙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체되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 승객들로부터 안전성과 편리성 면에서
대형항공사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정적인 측면들을 보완해 이번에 사전 취항하는 제주항공이 울산의 하늘 문을 활짝
열길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7/10/18 [19:45]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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