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그룹큐티나눔
무슨 권위로
누가복음 20:1-18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내게 있는 모든 것을(찬송 563장, 구 411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향해 종교지도자들은 “네가 무슨 권위로 성전에서 이렇게 하느냐?”라고 따져 묻습니다. 권위의식으로 가득한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도리어 그분에게 자격이나 허가 여부를 따져 묻습니다. 예수님의 행보가 자신들의 권위에 위협이 되었기에, 예수님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가짜 권위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까지 멸시하는 그들은 곧 하나님께 심판받을 것입니다. 참된 권위에 의해 거짓된 권위는 쇠망하고 맙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습니다(1-8절).
1)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 뭐라고 질문합니까(1, 2절)?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말하라.”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은 성전과 산헤드린 공회의 종교지도자들이다. 대제사장은 원래 유대 사회에서 한 명이어야 정상인데 ‘대제사장들’이라고 복수로 지칭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안나스(장인)와 가야바(사위)가 모두 대제사장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안나스는 주후 6년에 수리아 총독 퀴리니우스(구레뇨)에 의해 임명되었다. 하지만 주후 16년에 유대 총독 그라투스에 의해 폐위되고 대신에 그의 사위인 가야바가 대제사장직을 승계하게 된다. 율법에 따르면 대제사장은 아론의 자손 중에서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가 기름부음을 받아 세워져야 하며 그 직은 종신직이다. 이런 율법 기준에 의하면 이들은 모두 정통성을 갖지 못한 자들로서 자격도, 권위도 없는 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무자격자들이 성전의 참 주인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고 있다. 이것은 거의 코미디에 가까운 일이다.
2) 예수님의 반문에 종교지도자들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3-7절)?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났다고 하면 “왜 믿지 않았느냐?”라는 말을 들을 것이고, “사람으로부터 났다”라고 하면 백성에게 돌로 맞을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유대인은 세례 요한을 존경하며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지자라고 생각했다(참조. 눅 1:76).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은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종교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대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의 권위가 하늘로부터 왔다는 걸 인정하면, ‘그러면 왜 믿지 않았느냐?’라는 타박을 받을 것이며, 사람으로부터 난 권위라고 말하면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는 백성들로부터 돌을 맞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대 지도자들은 믿음도, 양심도,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없었다.
나눔 1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에게서 권위를 부여받았다고 자부했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권위를 부정하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부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대답인 “알지 못하노라”에서 드러났습니다. 나의 지위나 명예, 소유 때문에 하나님을 부인하는 일은 없었는지 나눠봅시다.
2. 포도원 농부들이 주인의 소유를 차지하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릅니다(9-18절).
1) 주인이 포도원 소출을 받기 위해 보낸 종들과 아들에게 농부들은 어떤 일을 저지릅니까(9-15절)?
종들을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으며, 포도원을 아예 차지하려고 아들을 포도원 바깥으로 내쫓아서 죽였다.
당시 갈릴리 같은 경우 이방인 소유의 땅이 많이 있었다. 땅 주인은 그 땅을 그 지역 소작인에게 맡기고 자기 고향(타국)으로 돌아가 지내는 경우가 흔했다. 그런데 땅 주인이 자손도, 유언도 남기지 않고 사망한 경우, 그 땅을 첫 번째 차지한 사람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예수께서 이런 당시 관습에 비추어 비유를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기득권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구약의 선지자들, 신약의 세례 요한)을 죽였을 뿐 아니라, 이제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보내신 그의 아들 예수까지 죽이려 한다. 유대 지도자들은 눈엣가시 같은 예수님을 죽이고 성전 기득권을 보전하려 한 것이다. 예수께서 장차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이 비유는 현실이 된다.
2) 결국 포도원 주인이 내린 특단의 조치는 무엇입니까(16절)?
포도원으로 와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다.
포도원 즉 이스라엘 백성이 진멸될 거라는 말씀은 주후 70년 예루살렘 패망으로 1차 성취된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지 예루살렘 패망만을 염두에 둔 예언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최후의 심판을 실행하실 때, 모든 악한 자들이 멸망할 것까지도 말씀하신 거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긍휼에 풍성하셔서 백성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죄가 세상에 관영할 때 하나님은 철저하고 완벽한 심판을 실행하신다. 그때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자는 한 사람도 없다.
3)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17, 18절)?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시 118:22)라는 말씀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며, 그 돌이 사람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시편 118:22을 인용하여 말씀하신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수 있다. 이는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배척할 테지만 예수님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로 승귀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기초로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이다. 더 이상 혈통이 좌우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믿음이 하늘 백성 유무를 판가름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 성전 공동체(교회)가 건축될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참된 권위를 가지고 이 땅에 오셨는데 무자격, 무권위 지도자들이 몇 푼어치도 안 되는 세속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그를 배척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심판의 돌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될 것이고,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나눔 2 농부들이 주인의 종들과 아들을 핍박하며 포도원의 주인이 되려 한 것처럼, 종교지도자들은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아들을 죽여서 하나님 백성의 주인이 되려 했습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며 돌려드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돌려드릴지 이야기해봅시다.
나눔 3 포도원을 악한 농부들에게서 되찾는 주인처럼, 예수님은 악한 지도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손아귀에서 자기 백성을 되찾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일을 어떻게 이루고 계시는지, 이 일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탐욕 때문에 하나님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하나님의 것을 차지하지 않게 하소서.
공동체 _ 하나님의 것을 사유화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소서.
<출처 : http://www.s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