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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섯째날 일정부터는 트레킹에서 문화여행으로 바뀝니다.
오전에 다리에서 쐉랑으로 이동하여 얼하이호수에 자리한 남조풍정도를 산책하고,
곤명으로 이동하여 저녁 공연으로 '운남영상가무쇼'를 관람합니다.
<<5일 차 : 다리(대리)고성 / 쐉랑, 얼하이호수 남조풍정도 / 곤명 운남영상쇼 / 보해명주호텔 >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 대리고성의 텅빈 거리로 나가봅니다.
고성의 낮 모습은 리장고성에서 보고, 고성 야경은 대리고성에 도착하여 보려고 고성 안에 숙소를 정했습니다만
어제 저녁 예정했던 시간보다 도착이 늦어져 대리고성 야경산책은 하지 못하고 숙소에 들었습니다.
*다리(대리)는 운남성 서부에 위치한 바이족(백족)의 주도로, 당나라 때 남조국, 송나라 때 대리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창산과 얼하이(이해) 호수 가운데 위치한 아름다운 분지 마을로, 감성여행의 도시로 중국 내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백족은 흰색을 좋아하여 모든 집들의 외벽이 흰색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리석'이
이곳 대리에서 출토되는 돌입니다.
*풍화설월(風花雪月) : 다리의 풍광과 정취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풍은 샤관의 바람, 화는 다리고성의 동백꽃, 설은 창산의 설경, 월은 얼하이 호수에 비치는 달을 말합니다.
새벽을 여는 몇몇 사람 외에 거리는 아직 잠든 듯 조용합니다.
셧터는 리장고성과 마찬가지로 모두 나무문으로 접이식 형태입니다.
이곳도 은제품이 유명한가 봅니다.
홍등과 간판의 붉은색, 버드나무의 초록색, 흰색 앞면 벽, 회색 옆면 벽, 셧터의 진노랑색....
이게 보이는 색의 전부인 듯 아주 단순한 색의 조화지만 거리는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 있다 이동할 쐉랑에서 이런 네발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아볼 계획을 세웠었지요.
수양버들과 정감있는 나무 이정표 .... 잘 어울리는데요...^^
마침 포인트로 빨간 트럭도 지나가고요,,,^^
아침 먹을 빵을 파는 가게만 문이 열려 있군요....
아주머니의 경쾌한 발걸음이 제게 전이되는 듯 합니다.^^
저 리어커에 오늘 하루 소망과 삶이 담겨 있겠지요?....
거리 청소는 아줌마들이 하시나 봅니다.
싸리 빗자루로 청소하는 그녀들 몸놀림에 홀려 멀찌기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일이 끝나니 그 자리에서 대장인 듯한 아줌마한테서 일당을 받아 가시더군요...
조금 안쪽 골목도 기웃거려 보구요.
빗발도 굵어지고 아침식사 시간도 되어 번화가인 사방가까지는 돌아보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에 오면 늘 홍등에 눈길이 갑니다.
빗줄기가 제법 사진에 나왔네요...
식당 천장 단청과 등이 잘 어울립니다.
벌써 다들 오셔서 식사가 시작되셨습니다.
평상시 좋아하는 빵, 옥수수, 감사, 야채들이 있어 하나씩 담다보니 양이 엄청나졌습니다.ㅎ
거기다 미센, 과일까지...오늘도 열심히 즐겨야지 이 열량 다 소진하겠네요..^^
일기일회님 벌써 식사 마치고 체크아웃 중~~.
저의 룸메 타호님은 로비에서 대기중이고요~
박딱부리님은 어디론가 좋은 소식을 보내시나 봅니다.^^
윤씨님도 안녕히 주무셨어요?
늘 조용조용 관찰의 눈을 가지시고 살피시며 담은 렌즈의 눈이 궁금해요~~ㅎ
그럼, 오늘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파노라마 찍는다고 폼은 멋지게 잡았는데....구도까지는 괜찮은거 같은데...
여전히 렌즈 핀은 안맞고 있어요...^^;;
차창으로 스쳐가는 풍광도 멋진 여행입니다.
얼하이(이해) 호수가 보이고 창산이 운무에 쌓였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하는군요...
<< 쐉랑 >>
얼하이 호수에 있는 남조풍정도도 보이고 관음상도 보이니 이제 쐉랑에 다 왔군요.
쐉랑은 다리의 얼하이(이해) 호수 주변으로 블로거들이 하나같이 경탄하는 로맨틱 가도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곳은 개발이 한참 진행 중이여서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더군요.
오늘 저녁 관람할 '운남 영상 가무쇼'를 제작하고 주연 배우로 출연한 양리핑은 백족 출신으로 이곳 쐉랑이 고향입니다.
세계적인 무용가로 성공한 그녀가 중앙 고위직 간부들을 많이 알며 이곳 고향에 멋진 호텔을 짓으면서
동네 전체에 개발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쐉랑 거리 모습입니다.
얼하이호수를 도는 유람선과 남조풍정도를 들어가는 배를 타는 곳입니다.
남조풍정도 입장권에 해당하는 배표를 끊고...
짜투리 시간에 이곳 저곳에 시선을 던져 봅니다...
호수와 잇다은 쐉랑 모습입니다.
연꽃이 피면 더 멋지겠습니다.
얼하이(이해)호수 중앙에 있는 남조풍정도(島) 입니다.
아주 작은 섬으로 저 흰색 유람선으로 5분이면 갑니다.
한 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돌고, 또 가로지르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얼하이(이해) 호수입니다.
호수 모양이 사람 귀처럼 생겨 이해(耳海)라고 하며, 해발1972m에 있는 고산호수로 중국서 7번째,
윈난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라고 하는데, 중국사람들은 이렇게 큰 호수에 바다 해(海) 자를 잘 쓴다는군요.
호수 주변을 두루고 있는 창산 계곡물이 흘러들어 물이 수정처럼 맑고 차다 합니다.
운행 시작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립니다.
오늘부터 트레킹이 없는 문화여행이여서인지 의상 컨셉이 달라지셨네요.^^
에고~~5분간 이별입니다~~~
다음 배 타고 오세요~~~ㅎ
저기 어느 건물인가 양리핑이 지은 호텔이 있다고 하는데 하룻밤 숙박료가 500달라고 합니다...헉~
남조풍정도 외곽 모습입니다.
타자마자 내립니다.
남조풍정도에서 바라본 쐉랑.
남조풍정도 도착.....
바지런한 길나님 셀카 찍으시고,,,,
인증샷 요청하시고...^^
선착장 모습입니다.
남조풍정도는 옛날 7~8세기의 남조국, 대리 왕국, 왕족들의 별장이였다는데
지금은 많은 개발을 통해 섬을 다시금 휴양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섬과는 다른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인공미가 눈에 거슬리지만은 않습니다.
자아, 그럼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남조풍정도에 도착하면 처음 마주치는 백족의 어머니인 Mother Shayi(샤이모) 상.
바이족의 여신이며, 샤이모상에게는 10명의 자손이 있는데 그 자손들 모두가 부족의 대표가 되어
남조국을 다스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남조풍정도에서 바라본 쐉랑 모습.
호수를 따라 카페와 호텔과 객잔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섬 전체를 하나의 정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테라스에 나와 있는 듯 합니다.
부지런히 돌아보시고, 부지런히 찍으시고~~~
즐거우셨는지요?...^^
해는 보이지 않으나 빛은 우리 눈에 보이네요.
성을 거니는 빗속의 여인....멋진 분위기에요...^^
사진 찍을 자리 잡느라고 힘드셨죠?...ㅎ
남조풍정도는 기가 센 곳이며, 그 중에서도 여기 둥근 원 부분이 가장 센 곳이라고 합니다.
두 분 기 좀 받으셨는지요?...^^
빗발이 굵어지고 주변은 온통 운무~~
남조국 왕족 여인???.....ㅎ
호텔로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투숙객이 별로 없어 직원들 대부분이 해질 무렵 퇴근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마치 문을 닫은 건물 느낌이였습니다.
섬 안에는 민박 형태의 숙박도 하나 있다고 하는데 가격 만만찮다는??
숲과 돌, 그리고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아주 매력적인 섬입니다.
얼하이(이해) 호수의 풍경은 그림처럼 호젓하고 조용하며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풍경마다 그림이라네요.....1"
아기자기하게 사진을 찍어가며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더 인기인듯 합니다
호수에 누워있는 저 조각상의 의미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유명합니다...^^
아기자기하게 사진을 찍어가며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더 인기인듯 합니다
호수에 누워있는 저 조각상의 의미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유명합니다...^^
역시 젊은 커플 산나그네님과 봄처녀님 벌써 호숫가까지 내려가셨네요...ㅎㅎ
"풍경마다 그림이라네요.....2"
엘리사벳님과 헤이즐님 두 분 컨셉 오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
짧은 구간이지만 울창한 숲길이 기분 좋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 유람선을 타고 다시 쐉랑으로 나옵니다.
입구에서 박딱부리님과 하얀구름꽃님을 만났습니다.^^
걸음 빠르신 한마음님은 진즉 선착장에 돌아와 계셨나 봅니다.^^
쐉랑으로 배를 타고 돌아갑니다.
이틀에 걸쳐 130km에 이르는 얼하이 호수 둘레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며 어부들이 배를 타고 가마우치라는
새로 고기를 잡는 볼거리 하며 자전거여행이 다리여행의 이색적인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두발이 아닌 네발 자전거로 커플이 함께 페달을 돌리는 자전거를 식사 전 호수 옆으로
난 도로를 잠시 달려보는 자전거 트레킹 체험을 계획했었습니다만, 빗줄기도 굵어지기 시작하고,
자전거 보다는 주변을 돌아보기를 원하셔서 그리 하기로 합니다.
점심이 준비된 곳입니다.
물컵과 앞접시가 한 뭉치로 패킹되어 서빙되는게 인상적이던 집입니다.
(봉지를 뜯은 갯수 만큼 돈을 받는다는군요....^^;;)
찻주전자가 아주 실용적인 디자인이여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점심은 현지식입니다.
감자볶음, 야채볶음도 깔끔해서 추가도 시키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식사 후 여유시간을 갖고 주변 거리를 둘러봅니다.
오토바이 페인팅이 귀여워서 찍어 봤습니다.^^
이곳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이 생겼습니다.
몇몇 분은 카페를 못 찾으셨다고 하는데, 식사하던 곳에서 조금 올라오니 이런 이쁜 카페가 보이네요.
언제 이곳을 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며 호수 바람에 머리카락도 날려보고
카페에 앉아 얼하이호수를 바라보며 느긋~이 차 한잔 마시고 싶네요....ㅎㅎ
저 청년도 리장에서 보았던 북을 치고 있네요.
음악동아리 활동을 하고 계시는 헤이즐님 리듬 한번 맞추어 봅니다~~ㅎ
<<곤명 운남 영상 가무쇼. Dynamic Yunan 관람>>
다섯째날 오후 일정은 대리에서 곤명으로 이동하여 운남영상가무쇼 공연을 관람합니다.
내일 저녁 공연을 보고 귀국길에 오를수도 있지만, 곤명 시내 교통 혼잡이 심해 트래픽잼에 걸리면
귀국편 탑승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오늘 저녁 보는 것으로 안정적인 진행을 선택했습니다.
대리에서 출발하여 중간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근 5시간 이상을 달려 곤명에 도착합니다.
곤명은 운남성의 성도(省都)입니다. 예로부터 사계절 모두 봄처럼 따뜻하고 언제나 꽃이 핀다고하여 춘성春城’이라
불리는 도시입니다. 인구의 1/3이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이 뛰어난 도시입니다.
운남영상쇼가 공연되는 전용극장입니다. 곤명을 찾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공연은 운남지역 26개 소수민족들의 순박한 삶과 전통무용과 생활형태를 소리와 춤으로 보여주는 가무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공연중 사용되는 도구들은 모두 소수민족들이 사용해왔던 수공도구를 그대로 옮겨와 사용하고 있으며
배우중 70%는 전업배우가 아닌 지역 소수민족들입니다. 전통과 현대무용을 결합시킨
<雲南映象:운남영상> 가무쇼는 중국 소수민족문화를 한층 더 깊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스터 앞에서 기념샷 남깁니다.
오늘 쇼에 출연하는 배우 한명이 나와 사진을 찍으라고 아예 포즈를 잡고 서 있습니다.
사진 속 왼쪽 여인이 양리핑입니다. 중국 5대 미녀 중 한 명이라는데...아름답네요.
이 극에서 주연 배우로 출연했으며, 그녀가 보여주는 공작춤은 환상 그 자체로 많은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 무대에 서지 않으며 조카 양오가 주연으로 월무와 공작춤을 보여 줍니다.
양리핑, ....헤이즐님.출연자.........^^
양리핑, ....출연자,야생화님.........^^
양리핑, ....일기일회님.출연자.........^^
공연 시작 전 무대 모습입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만일 걸리면 뒤통수에 민망하게 빨간 레이저 광선 세례를 받습니다.^^::
양쪽 옆에서 자막이 나오는데, 중국어, 영어, 한국어 순으로 나옵니다.
<창세기> 라는 제목으로 첫 막이 시작됩니다.
소수 민족 각각이 보여주는 춤 하나하나, 무대 장식, 연기, 노래 등 모든 면에서 돋보이는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광선 세례를 각오하고 양오(양리핑 조카)가 추는 월무가 너무 아름다워 저도 얼른 핸폰 한 장 ~~
양리핑은 올해 59세라고 합니다. 춤을 위해 몸매 망가지는게 싫어 결혼 후 임신도 안했고,
나이가 드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실루엣 춤인 월무에만 등장하기도 했다네요..
마지막 하일라이트 공작춤입니다.
공작춤 뿐만 아니라 소수 민족 춤, 노래가 모두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출연자들이 파트별로 나와서 인사를 합니다.
공연장이 크지 않아 굳이 비싸게 B석을 사지 않아도 좋다는 먼저 관람자들의 추천에 따라
C석 앞부분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추천 의견에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실제 공연에 사용되는 전시된 북도 한번 쳐 봅니다.
기대했던, 생각했던 것 이상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어느 분은 이 공연 하나 본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낼 곤명 보해명주호텔에 여장을 풉니다.
방 모습이 비교적 시선과 비슷하게 안정적으로 나왔지요?
화장실 안에서 벽 유리를 통해 찍어 거리가 확보됐기 때문이랍니다. 기억나시죠? 벽이 유리여서 방과 화장실이 보이던...ㅎ
보통은 여행지에서 숙면을 못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머리만 대면 잠에 곯아 떨어집니다.
룸메였던 타호님 말씀에 따르면 뭐라 질문을 던져놓고는 아무 소리가 없더라는...ㅎ
마지막 후기편 여섯째날로 넘어 갑니다~~^^
첫댓글 새벽까지도 부지런한 토로님 덕분에..
놓치고 지나간것들을 일일히 경험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리남조풍경 곤명동굴
석림 거대한 중국의 이색자연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 했지요
더 머물고 싶었던 대리의 고풍스런 호텔등이 아쉬움으로
남네요.세세하게 놓지지 않고 기록물로 남겨 주심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