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넘는 세월을 함께 했던 정든 트럭을 드디어 보내버렸습니다. 98년도 99년도 엔가 4년 된 중고 트럭을 45만 원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함께 했었는데요. 2년 전까지 화천군에 비슷한 트럭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그 후로는 우리 트럭이 유일한 명물이었지요. 그래도 검사하러 가면 그럭저럭 검사가 돼서 아슬아슬하게 사용했는데 드디어 올해 자동차 검사에서 0점이 나와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파워 핸들이 아닌 일반 핸들을 지금까지 잘 몰고 다닌 남편도 대단해요. 폐차장 가사님이 차를 몰고 길까지 나가시며 이걸 연세드신분이 어떻게 핸들을 둘리고 사용하셨냐고 놀라더라고요.
오이를 따려면 급하게 트럭을 구입해야 하는데 나이 있어서 농사를 몇 년이나 더 지어야 할지도 모르니 새 트럭을 구입하기는 아깝고 설사 새 차를 사려고 해도 요즘 출시되는 트럭은 기름이 아닌 가스차라 사도 마땅치 않다고 하네요. 중고를 사려고 준비 중인데 트럭은 새 차나 중고나 금방 구할 수가 없다고 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올해 오이를 다시 심는 바람에 아직 딸 때가 안 돼서 우선은 필요치 않지만 오이 딸 때까지 트럭이 구해지지 않으면 난감하네요 정말
호박도 싣고 다니고
오이도 싣고 다니고
콩단도 싣고 다니고
윤이 어릴 때 오면 타고 노는 장난감이기도 했던 정든 트럭 막상 떠나 보내고 나니 많이 섭섭합니다.
첫댓글
오랫동안 함게한 작은 트럭이지만
꼭 필요한 트럭이기에 아쉬움이 남았겠네요.
요즘 트럭은 잘 나와서 좋지만
가격도 있고 ...좋은놈으로 하나 장만 하셔야 하는데
잘 찾아보면 있으실겁니다.
모든것이 나이들면 못쓰게 되니...
두분 건강이나 잘 챙기시고요.
요즘 새로 나오는 트럭은 가수차라 불편하다고 하네요.
화천 현대자동차 화천지점에서 승용차를 두번 샀었기 때문에
거기 지점장을 잘 알아요.
트럭을 부탁했더니
포터 새차는 절대로 사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가 적당한거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참말로 오래두 썼다.
0점 나왔다니 어쩔수 없이 버려야지 모.
서운하긴 하겠다.
그차도 니네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갔을꺼야.
글구 오이따기전엔 되겠지..
느긋하게 기달려..
오늘도 한낮엔 나가지말고..
알고보니
그 정비소 사장하고 남편하고 잘 아는 사이라
그동안 검사가 어물어물 통과 했었다네
올해 젊은 직원이 하나 왔는데
말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ㅎ
잘 됐지뭐
애들이란 나랑 몇년전부터 위험하다고 트럭 바꾸자 했는데
남편이 트럭 서면 농사도 접는다고 고집을 피웠었거든
나갈일도 없어
오전에 조금 움직이다
들어 앉아 드라마 지나간거 찾아보고 있다.
아무리 말없는 기계지만 더나 보내면 마음이 짼 하지요 ㅜㅜ
좋은트럭 하나 장만 하시길 바랍니다., ^^
지니 누님!
파워 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