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1 전편에 이어 할슈타트
단언컨대 21일간의 여행 중에 가장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할슈타트...
내 컴퓨터 화면에 지금까지 배경화면으로 남아있는 할슈타트...
그곳의 추억을 조각조각 다시 더듬어 본다.
세계최대의 소금 광산이 있었다는 이 곳은 작은 마을이라 걸어서 한시간 남짓이면 다 돌아볼 수 있다.
그치만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구경하다보면 한나절로도 부족하다.
우리는 이곳 펜션에서 하루 묵었다. 마지막 배가 저녁이 되기 전에 끊기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하루 묵으면서
깨끗하고 영롱한 아침을 맞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완전 공기가 다르다.. 폐가 깨끗해지는 느낌... 이랄까??
요기에서 식사를 하면서 물으니 Zipfer라는 맥주가 유명하다 해서 한 잔 했다. 근데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난 그
맛을 잘 모르겠다..
-> 그림엽서같은 할슈타트의 모습들.. 실제로 보아야만 진정한 힐링이 되는 곳이다.. 강추... 특히 여자들에겐...
2013.8.12 짤즈부르크
할슈타트에서 아침 배를 타고 나와 짤즈부르크에서 하루를 보낸다. 사운드오브 뮤직을 찍었다는 이 도시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바삐 돌아다녀야 했다. 우리는 일단 중앙역에 있는 코인라커에서 짐을 맡기고 빨리 둘러보려고 했는데, 짤즈부르크에서 음악 축제를 하는 관계로 관광객이 많아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짐을 맡기는 사람이 많아 그랬는지, 락커가 꽉 차 있어 자리가 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녀야 해서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닐수 없었다.. 너무 무거웠다... 엉엉..
-> 여기까지가 미라벨 공원.. 사운드 오브 뮤지에서 '도레미송'을 여기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정말 조경을 깔끔하게 해 놓았다.
-> 게른트너 거리. 이곳은 옆 간판이 유명한데, 문맹인을 위한 그림으로 된 옆간판이 유명하다. 신발가게엔 신발이, 우산가게엔 우산이 그려져 있었다. 유명한 거리다보니 사람도 무지무지 많았다.
->곳곳에 사운드오브뮤직의 흔적이... 이곳도 유명한 곳인가부다.. 이곳을 지나 레지던츠 축제극장, 성당, 요새 등을 수박겉핧기 식으로 외관만 보고 패쓰.. 반나절의 짧고 아쉬운 짤즈부르크 여행을 마치고 빈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내일은 마지막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013.8.13 비엔나
마지막 날이니만큼 새벽같이 일어나 쇤부른 궁전으로 떠나본다. 쇤부른 궁전은 요전날 샀던 시시티켓으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민박에서 들으니 쇤부른은 인기가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 아침에 문 열자마자 구경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부지런한 한국 관광객 몇 팀이 우리보다 먼저 와 구경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었다.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 관람이 끝나고 정원에 나와 보았다. 정원은 정말 컸다. 양 쪽으로 엄청 큰 나무들을 심어 놓았는데, 어마어마 했다. 옆에서 다른 팀을 가이딩하고 있는 가이드의 말을 살짝 주워 들으니 이곳에 동물원도 있다 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동물원이었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쇤부른을 나서는데, 정말 어머어마한 관광객의 행렬.. 날이 궂어 비가 좀 오고 있었는데도 사람 정말 많았다..
-> 쇤부른 궁전의 모습. 꽤 넓어서 멀리서 찍었더니 작게 보인다.
-> 쇤부른 정원의 모습..
->쇤부른을 나서니 요런 간판... 이 있더라... 한국 사람 정말 .. 겁나게 오나부다..
쇤부른 궁전을 나와서 레오폴트 뮤지엄에 갔다. 운 좋게도(혹시 늘 이 전시인지도 모르지만) 클림트와 에곤실레 전을 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낯익은 그림들을 잔뜩 보고 왔다..
-> 에곤실레가 그린 자신의 누드 자화상..
레오폴트 박물관을 관람하고 난 후 훈더르트 하우스라고 꽤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을 보러 갔다. 관광객들에게는 그리 유명한 곳이 아닌 듯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안에 들어가니 독특한 외관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위쪽에 박물관은 너무 비싸서 아래층의 샵만 구경하고 나왔다. 독특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비쌌다..
-> 세계 여러 곳의 독특한 건물을 건축했다는 건축가의 작품이다.. 나는 잘 모르는데, 가우디와도 견줄만 한가???
여행하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민박 사장님이 알려주신 도나우 강가에 있는 맛집. 좀 외진데다 험한 곳에 있어 찾아가는 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가격대비 양과 맛은 최고..
-> 요게 1인분인데, 우리가 흔히 하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백립 큰 사이즈의 두배는 되는 것 같았다. 아래엔 감자칩.. 그런데 가격은 대략 25,000원 정도.. 싸고 맛있었다.. 하도 양이 많아서 우리는 요거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으니 딱 맞던데, 현지인들은 1인당 하나씩 시켜 먹었다. 심지어 할머니들까지도..
든든히 배를 채우고 쿠아살롱에 음악회를 보러 갔다. 이곳은 왈츠로 유명한 요한 스트라우스가 지휘를 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다. 작은 공연장이지만 관광객들이 들르는 필수 코스인듯... 사람이 엄청 많았다. 특히 단체 관광객... 여기 공연은 약 두시간 정도 하는데, 연주와 노래, 춤 등이 적절히 믹스되어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외한인 내가 보이기에도 썩 퀄리티가 높은 출연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실력에 비해 티켓 가격이 좀 비싼듯..
-> 이곳의 공연은 요 사람들 둘 다 실력이 별로였다. 뒤편의 연주자들이 더 멋진듯...
마지막 날을 공연으로 마무리하고 8월 14일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신나게 돌아다닌 덕에 완전 피곤해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짧은 기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광복절에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 그 동안 초보의 허술한 여행기를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짧고도 긴 여행을 다녀오면서 몇 달을 여행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여행기까지 쓰게 되니,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구요...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유럽땅 다시 밟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더 알찬 준비로 더 멋진 여행을 해 보려 합니다. 이곳 회원분들 여행기들을 보며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그 전에... 일단 돈부터 좀 모으구요.. 호호..
그럼 여러분들.. 행복한 여행 하시기를 빌어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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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
첫댓글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를 본 건만도 큰 수확인데요. 게른트너 거리에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멕도널드간판이 있다고 합니다. 그 거리 간판의 규격에 따른다고. 전 사진 찍으려다 그냥 왔어요. 할슈타트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인간위에 군림하는 것이 있다면 권력도 아니요,돈 명예도 아닌 햘슈타트의 풍광이었지요.
꽃이 핀 정원들이 너무 예쁘네요.전 초겨울에 여행을 했었기에 느낌 다른 사진을 보니 마치 다른 곳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