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영화 '기생충' 효과 톡톡
2월 해외매출 150만 달러 달해
칠레, 바레인 등 70여개국 수출
올해 출시 36주년을 맞은 농심 짜파게티가 영화 '기생충' 인기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심은 올해 짜파게티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 빍혔다.
지난 1984년 3월 10일 출시된 짜파게티는 짜장면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재현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개성있는 광고와 독특한 네이밍, 숱한 모디수머 레시피를 양산하며 일찌감치 라면시장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 또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이 지난달 9일 미국 오스카 수상 소식 이후 짜파게티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 여개 국으로 늘어났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별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올 2 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극은 70 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최대 영화제인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였다'며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초 기생충 영화를 개봉한 일본이나, 재개봉과 동시에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