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마다 비가온다. 효마클 회원님들은 비에 관계없이 달린다는 것은 상식이라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되나 그래도 오후에 경남 일대에 큰 비가 온다는 예보에 조금은 긴장된다.
시간에 맞추어 월달 장소로 가는 도중 우리의 섭3 최재호후배는 벌써 주변을 달리고 있다. 현수막을 걸려고 가니 오늘은 앞서 스포티지가 있다. 부지기님 내외가 벌써 오셨네. 이윽고 김병호고문님, 한회장님, 김신실, 김태우 ,정경진 선배님과 지기님 손고문님 , 최임숙,김상렬선배님, 조현명후배등이 분포초등학교에 도착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마치고 각자의 능력따라 이기대 언덕길을 달린다. 예상과 달리 폭우는 없고 대신에 언덕길 오르는 초입부터 땀이 비오듯 흐른다. 하늘의 비라도 왔으면 좋으련만...
불과 몇분사이에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변덕을 부리니.....
손고문님은 622킬로의 후유증없이 거의 완전히 회복되신 듯하고 최재호 후배는 역시 선두에서 달리고 뒤이어 이동훈 지기님이 반환점을 돌아온다. 김병호, 김상렬, 조현명,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이기대 언덕을 올라가다 중간지점에서는 김병호선배와 함께 달려본다.
그런데 고수는 언덕에서 차이가 나는지 내리막길은 같이 호흡이 맞아 지는데 언덕길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달리는 선배님 따라가다 거의 기절할 뻔 했다. 지쳐있는 모습이 안됐는지 언덕에서 마지막(?)비상금 2700원으로 억지로 오랜지쥬스 2잔을 시켜 나누어 먹었다. 먹는 것도 능력차가 보인다. 쥬스잔을 받자마자 한숨에 마셔버리는데 나는 몇번에 걸쳐서 마셨다. 도중에 부지기님 부부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난감하다 , 부를 수도 없고 다음에는 제가 비상금 준비해서 쥬스 사겠습니다.
분포로와서 맛나는 수박을 먹고 간단히 정리운동하고 지난 주에 이어 메트로 입구 와(wa)노천까페에서 오뎅탕, 노가리, 나막스, 그리고 국수 맥주등으로 수박으로 가득찬 배의 용량을 한껏 확대하고서 각자 집으로 갔다.
엄숙, 장엄하던 월달의 뒷풀이가 화기애애하고 가벼우면서도 즐거운 뒷풀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언덕훈렬이 필요하신분, 땀비를 만나고 싶은 분, 그리고 즐거우면서도 간결한 뒷마당이 필요한 분 월달로 오세요.
다음주는 광복60주년 기념 월달이 이기대에서 있습니다. 이병호 선배님께서 수박을 쏘신다고 하셨습니다.
출석부:이형복,한경애, 김태우,김신실, 최임숙,손우현, 김상렬,정경진,이동훈,김병호,서미영,신종철,양경희, 김진홍,조현명, 최재호
PS:지난주에 정경진 선배님이 모기퇴지용 패치를 제공해주셔서 모든 분들이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박을 제공하신 최임숙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뒷풀이에 총무의 허가없이(?) 계산하신 서미영선배님 감사합니다.후기를 쓰지 못하여 지기님의 애를 태우게 한것도 반성합니다.
첫댓글 수박, 맥주는 역시 땀흘려야 제 맛이 나더군요. 다음주 수박 기대됩니다.
수박은 역시 원조 최임숙선배님 수박과 서미영팀장 수박, 그리 토달지기님의 수박이 쥑이는데, 이병호선배님의 광복절특사기념 수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