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5학년 때지 싶다
우리 동네가 마을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동그랗게 바닷가가 있다 앞쪽엔 배들이 댕기는 선착장이고 뒷쪽엔 모랫사장이 빙 둘러 있는 해수욕장이 있어서 관광객들이나 여름이면 대학생들이 농촌체험이다 뭐다 많이들 왔었다
그 해 여름방학때 국민학교에 도시에서 온 미대생들이 학교에서 숙식을 하고 있었다
시골동네라 많은 학생들이 머물만한 숙박시설이 없어서 그나마 동네에서 제일 큰 건물인지라 학교에서 기거를 했지싶다
어느 날 학교에서 사생대회를 한다며 다들 학교로 갔었다
그때는 스케치북이 제대로 있나 색칠할 물감은커녕 크레파스도 색깔이 제대로 갖춰 있지도 않을 가난한 시절 이었으니
빈손으로 털레텔레 학교로 갔더니 제법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와 있었다
도시에서 온 언니 오빠들의 세련된 모습에 주눅부터 들어 주춤거리고 섰더니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를 주며 아무거나 그리고 싶은것 그려 보란다
아마도 바위가 있고 산이 둘러 쌓인 바닷가 풍경을 그린것 같다
늘상 마주하던 우리 동네 풍경을 그렸다
다른 아이들도 여기저기 열심히 그리는것 같았다
나름 잘 그리는지 어떤 언니가 유심히 내 그림을 지켜 보기도 하고 저희들끼리 뭐라뭐라 쑤근거리기도 했다
다 그리고 그림들을 걷어 가며 가지말고 기다리란다 잘 그린 사람들은 상품이 있단다
가작,우수상, 최우수상, 그리고 특상이었나
그 때는 대상이 아니라 특상이 제일 큰상이었다
그 특상을 받았다
오늘 제주외목 풍경을 그리며 예전 생각이 난다 학교 교실에 늘 내 그림액자가 걸려 있기도 했다
별다른 주제가 있는 그림이 아니었다
색체 대비를 잘 한것 같았다
남대문 시장에서 티샤스 장사 할 때다
도매상에 가서 물건 고르는걸 보던 사장 왈
원단 샘풀 보여주며 나 더러 고르란다
무늬가 대담하고 시원시원하게 내리 뻗은 꽃무늬 였을 꺼다 것도 진초록색 무늬의 대담한 야자수 같은 꽃무늬를 골랐다
머리를 갸웃둥 하던 사장은 원피스나 홈웨어에나 어울리는 무늬라면서도 그 원단 색색 가지를 티샤스를 만들어 줬다
브라우스처럼 단추가 쭈욱 달린 카라있는 후들후들거리는 스프사 원단이라 몸에 착 감기면서도 신축성도 있어 맨살에 입어도 촉감이 좋은 원단이다
그 티샤스 하날 마네킹에 입혀놓고 브라우스처럼 디스플레이 해 놓으면 그 것만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한 참 중국으로 옷 수출로 동대문 새벽시장이 활개를 칠 때이다
그때 그 원단으로 라운드 티 샤스가 유행 할 때이다
원단이랑 공장을 같이 가동하던 가게들은 아마도 때 부자 된 사람들 많았을 거다
동대문은 원 도매라 제대로 진열도 안하고 무더기로 쌓아놓고 센풀만 보고 바이어들과 거래 하는거라 일명 보따리 장사하는 아짐들이나 여행객들은 남대문 시장에 예쁘게 디피 해 놓은걸 1000원씩 더 주고 사가던 시절이었다
내 단골 고객 중 콜롬비아에서 오던 배 나온 뚱뚱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의 취향이 큼직큼직한 꽃무늬가 화려한 티샤스만 골라서 100장 정도 가져가는 사람이었다 말이 잘 안통해도 진열 해 놓은것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10장씩 어느 호텔 몇 호로 갖다 달라하고 계산은 하고 갔다
어쩌다 보니 자랑만 늘어 놓았다 싶네요
연필 스케치 한지 한 달여 쯤 되었어요
서방덕분에 집구석 구신이다보니 소일거리 찾다가 우연히 유투브에 연필로 풍경 스케치 하는것 보다 당근에서 38자루 여러가지 연필 만오천원에 사서 집에 쓰다만 구멍뚤린 A4용지에 서툰솜씨로 시간을 때우고 있답니다
어제 그린 초가집 풍경 아직 제대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못 했네요
언젠가는 고향마을을 상상하며 그릴날이 있겠지요
요즘 컴으로 색색깔로 그림 그릴 수 있는 도구들도 많지만 내 손으로 연필 하나로만 그리는 그림, 은근 성취감도 생기고 비록 아직은 형편 없지만 그리다 봄 좋아 지겠지요
첫댓글 아름다운추억을 갖고계시는군요.^^
우리 고향마을이 꽤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 때는 외도가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간직 했었구요^^~
글쓰기
그림그리기
음식만들기
장사하기
그중에 제일 잘하는건 디자인 이였군요
아깝도다
천재적 재능을 간직만한체 회상만 하다니 ~~
ㅎㅎ
그래서 울 딸랭이가 패션 디자이너 입니다
엊그제는 일본으로 출장 갔다며 카톡이 오더군요
추석 때 와서 엄마 그림 보더니 자기보다 더 잘 그린다나 어쩐다나 ㅎㅎ
1달 된 솜씨라니 놀랍습니다.
저는 몇달 동안..1년 쯤 이었을지도.. 연필화를 배우기까지 했는데도 이런 대담한 스케치는 꿈도 못꿔서 접었어요.
살짝이라도 교습소에 가시면 일취월장 할 거 같아요.
그림 그려셨군요
집에서 유투브 보면서 시간 때우는 거랍니다
초보 단계라 영 어설프지요
좀 실력이 늘면 유투브 실시간 그리는
방에 가서 선생님과 같이 그려 볼 생각입니다
아직은 녹화한 방송 보면서 슬금슬금 흉내 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아니 어릴적부터 미술과 색깔에 남다른 소질이
그방면으로 나갔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친구멋쟁이
깡 시골이라
많지 않는 학생들이라
쬐금만 잘 해도 표가 난게지 싶네요
도시 애들이사 다들 실력들이 줄충 하니까
왠만히 잘 해갔곤 ......
정말 그림그리는데 타고나신것 같습니다
저도 그림은 잘그리는 편이라 국민학교때
몇번 미술대회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산님이야말리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었네요
저는 글짓기 대회에 면인가 읍이었던가 몇명 뽑혀서 다녀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마침 선생님이랑 학생 둘이랑 둥근 달이 훤히 비치던 산길을 걸으서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1969년도 달나라에 닐 암스트롱이 첫발을 내 디뎠다는 라디오 뉴스도 나오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있네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모든게 허사로
남았지만요
이제는 옛 추억만 불러내고 앉은 늙은이가 되어 있으니.....
건강 하세요^^~
고향이 외도 였군요 어머 눈으로 간직한 풍경을 타고난 솜씨로 작품 만드네요
재주 많으신 요요님 집에서 독학하셨는데 이리 잘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단순한 사람들은 배우자 간병하면서 온갖 짜증 다 내어서 본인이 더 환자가 되더만
긍정 마인드 요요님은 이렇게 자기 개발도 하시면서 지혜롭게 지내십니다 그려 ㅎㅎ
ㅎㅎ
외도는 아니고
그 근처 동네
운선님 외도랑 해금강 안가 보셨구나
지금은 사진 찍어서 그림 그리는 거
따라 그리는 중 입니다
자기 개발은 무신
딸래미 방에서 테블릿으로 시간 때우고 있다니까요
우리 백수가 내가 그림 그리고 있음 바짝 옆에서 서방님 근처도 못오게 막 짓습니다요 ㅎㅎ
저의 후배 중에 연필정밀화를 전문으로 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분당 야탑에서 작은 화실을 운영중입니다.
그가 마더 테레사 초상화 100호를 그렸는데
그 묘사가 얼마나 섬세한지 따뜻한 눈빛이며 주름살이나 솜털 등
사진보다 훨씬 정밀했습니다.
그가 소설가 이외수 초상화도 그려 헌정했는데
자기 서재 정 중앙에 크게 걸어 놓았습니다.
저도 한 장 부탁했으나 무명소졸이라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요요님께서도 연필화에 관심이 많으신 즉
꾸준히 정진하시면 틀림없이 대가의 반열에 오르시리라 믿습니다.
그냥 취미로 시간 때우는 중입니다
후배님은 실력이 대단 하시군요
이 나이에 대가는 무신요
더 늙기전에 서방님이나 우리 가족
백수 나비까지 그림이나 한번 그려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림을 참잘 그리신다 했더니 역시나
수상 경력도 있으시네요.
우짠지...어설픈 화가 작품보다도 훨 낫다는
평을 저나름 해두었습니다.
젊은시절 수원에서 살았는데 관광버스 로
야간 남대문시장 쇼핑을 몇번 갔었지요.
저의 인척이 남대문시장 에서 옷가게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ㅎㅎ
수상은 무신
아주 어릴때 딱 한번 상 받아 봤네요
남대문 시장도 요새는 아동복이나 괜찮지
영 시원 찮아요
이렇게 댓글 달린줄도 모르고 위에 곡죽전님캉 ㅎㅎ
감사합니다 ^^~
한참 읽다 보니 은근한 자랑이 섞여 있긴 하지만, 충분히 자랑하실 만하네요.
스케치 솜씨가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글과 그림 모두 소질이 넘치시군요.
저는 무엇보다 그림에 재주 있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라고요.
글은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지만, 그림은 벽에 붙여두면 한눈에 마음으로 들어오니까요.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스케치를 보고 있으니, 가슴 두근거림이 또 도지네요.
흐미낭
베리님이 내려간 글에 댓글을 다 다셨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