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담양 글을낳는집에 한 달 있으면서 시놉 짜고,
올 1월 강원도 고성에 가서 시놉에 따른 자료 조사를 하고,
그 후에는 이러저러 바쁘다는 이유로 손도 못 댄 역사동화.ㅠㅠ
안 되겠다, 어딘가에 가서 틀어박혀 글 좀 쓰자.
양양낙산호텔로 갈까 했으나 오고가고 시간이 너무 걸리고(숙박비도 만만찮고)
고민하던 중....
영종도에 있는 교직원수련원에 대한 정보를 구경분 선생님에게 얻게 되었습니다.
퇴직공무원도 비수기, 평일에는 1박2일, 2박3일로 방을 얻을 수가 있어서 구경분 선생님은 2박3일 코스로 한 달에 한 번 꼭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수도 10평, 15평, 17평, 25평 다양하고 가격도 아주 착하답니다.(평당 2,000원)
구경분 선생님은 주로 10평을 예약하신다고. 가서는 밀린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때로는 쉬기도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앗, 그렇게 좋은 장소가 있었단 말이야?
학교에 재직할 때는 그런 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었죠. 주말에만 갈 수 있는데 경쟁률이 어마무시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갈 생각도 못했던 거죠.
하여 홈페이지 들어가 회원 가입하고, 퇴직증명원 제출하고나니 그 즉시 예약이 가능하더라구요.
2박3일(10평) 예약한 날이 바로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충분히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
와 보니 바로 그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 앞이었어요.
오후 3시 체크인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탐색하기!
오래된 건물이라고 들었는데 관리를 아주 잘 했더라구요.
주차장이 좁은 게 좀 문제긴 하겠어요. 성수기에는...
10평은 차 1대, 그 외는 2대까지 댈 수 있다고 합니다.
모과나무도 구경하고
감나무도 구경하고.
모든 곳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오후3시가 되어 체크인하고 배정된 5층으로 올라갔어요.(5층 건물)
복도풍경.
복도에는 전자렌지와 정수기(얼음도 나옴)가 있었어요.
방의 모습.
출입문은 열쇠로 열고 잠구는 구식이었지만, 안은 청소가 깔끔하게 잘 돼 있었고
이불과 요는 각각 네 채. 네 명이 머무를 수도 있나 봐요. 10평에.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저기 보이는 곳이 을왕리 해수욕장입니다.
수련원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오죠.
모래가 부드럽고 파도가 세지 않아 맨발걷기 최적지라고 하네요.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음식 재료만 갖고 오면 뭐든 조리가 가능하겠어요.
냉장고도 큼지막하고.
수건이니 휴지니 다 챙겨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네요.
수건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준다고 했어요.
조금 외롭긴 하겠지만 와, 신납니다.
옷 갈아 입고, 샤워도 하고
글 쓸 준비!
점심을 안 먹고 출발해서 그런지 좀 출출했지만 참고 시간표도 짜 보았어요.(철저한 계획형)
오후 5시- 시간표에 의하면 산책하고 저녁 먹을 시간.
탐색 시작!
오늘은 밖으로 나가 왼쪽 방향을 탐색하기로 했어요.
그러기 전에 해수욕장에 가 보기!
이곳 해수욕장 근처에는 모텔도 호텔도 많고 음식점도 수두룩. 죄다 조개구이 집.
한적하고 차분한 바다.
바다를 한참 걷다 저녁 먹으러 가기로.
왼쪽으로 가면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가도가도 보이지 않았어요.
유명한 물회집은 나오는데 혼자 그 양 많은 물회를 먹을 수도 없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문 닫은 음식점도 많고.
할 수 없이 좀 특별하게 보이는 국숫집에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입구에서부터 뭔가 특별한.
음식점 벽면.
아, 대체로 음식값이 비싼 편.
역시 을왕리는 유흥의 느낌이 나는구나. 가격도 비싸고 뭔가 붕 떠 있는 느낌.
그 중 가장 싼 잔치국수(8,000원)를 시켜 먹고
다시 돌아오는데 빗방울이 똑똑 떨어집니다.(많이는 아니고)
오늘의 탐색에 의하면!
- 을왕리에는 맛집이 많다.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 교직원수련원 밖은 유흥의 느낌이 물씬 나지만, 수련원으로 들어오면 마치 수도원 같다. 고로 글이 잘 써질 것 같다.
- 집필여행뿐 아니라 동료, 가족과 같이 놀러 오면 대단히 좋을 것 같은 교직원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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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ㅋㅋ 11월까지 완성이 목표입니당.
샘! 노트북 거치대!!!
꼭 가지고 다니세요.
어깨 허리... 자세에 영향을 줍니다.
아, 그걸 빼먹었네요! 다음엔 꼭 챙기기!
참 좋은 집필실이네요. 한 달에 한두 번 글도 쓰고 휴식도 하고 그러시면 좋겠어요. 한 번 한다면 하는 선생님의 저력을 아는 저, 숨풍 역사동화 낳아오실거라 기대합니다.
이렇게 좋은 집필실이 가까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낸 시간이 아깝지만ㅋ.
샘, 이제 글쓰기가 정말 힘드네요.ㅠㅠ
샘과 함께했던 삼척생활, 정말 행복했지요. 불편한데도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찰떡 같은 호흡이었고요.
@바람숲 잘 드시고 건강 챙기시며 쓰세요.
@빨간머리앤 예, 샘도 건강 잘 챙기시고. 늘 기도합니다.
@바람숲 지나고나니 열악했던 그 때 그 곳이 그립기도하네요. 열정으로 버텼던 곳인데 .
다음엔 저도 함께 가요 ㅋㅋ
무엇보다 가격이 좋네요
예, 객실 안도 깨끗 깔끔해요^^ 맛집도 많고.
뭔가 얻어 오기 바랍니다 ☆
예, 그러려고 노력 중이예요.ㅋ 이곳에 오니 쓰려고 하는 그 원고에만 집중하게 되어 좋아요. 자면서도 그 생각, 걸으면서도 그 생각.ㅋ
여름에 을왕리 다녀왔는데 카페도 많고 관광지더라구요. 좋은 글 낳아오시길 기대합니다ㅎㅎ
지금은 한산하고 고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