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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11월 말까지…시내버스 12개 노선 100대 대상 시행
계도기간, 현금함 유지ㆍ교통카드 결제…내년 1월부터 단계적 확대
울산시가 오는 31일부터 12개 노선, 100대를 대상으로 `현금 결제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교통카드 중심으로 변화하는 대중교통 이용 환경에 맞춰 현금 승차 운영에 따른 비효율을 줄이고, 운수종사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시범운영이 대부분 버스회사와 운수종사자들의 편의에 맞춰져 있어 시행 과정에서 상당한 시민 불편과 불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제도 도입이 시내버스 측 경영과 버스 운수종사자 편의 위주로 추진된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으로 카드 결제를 확대하고, 4월부터는 지선ㆍ마을ㆍ마실 버스를 포함한 관내 전체 노선에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영의 바탕에는 그동안 시내버스 승객의 현금 이용이 지속 감소했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 교통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울산시 시내버스의 현금승차 비율은 지난 2021년 5.3%에서 올해 1.6%로 3배 이상 줄었다. 반면 버스회사 측이 차내 현금함을 유지하고 수입금을 수거ㆍ정산하는 데 연간 약 3억 4,0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 승객이 현금을 투입하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승차가 지연되고 운수종사자의 주의가 분산돼 안전 운행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회사와 운수종사자 측이 교통카드 일괄 결제를 먼저 제안했고 울산시가 이를 받아들여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현금 결제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정황에 따라 울산시 김창현 교통국장이 13일 시청 브리핑을 통해 관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현재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14개 시ㆍ도가 전면 또는 일부 지역ㆍ노선에 현금 결제 없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 울산시도 현금 요금함 운영에 대한 비효율을 줄이고 운수종사자가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현금 결제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범운영 대상은 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5개 노선과 7개 운송사별 주요 노선 각 1개씩을 포함, 총 12개 노선이다. 권역별 이용 여건과 현금 이용률 등을 고려해 노선을 선정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리무진 버스 5001번~5005번과 일반 시내버스 713번ㆍ432번ㆍ124번ㆍ741번 등과 좌석버스 1421번ㆍ1733번이 그 대상이다. 대상 차량에는 안내문과 식별 표시를 부착해 시민들이 탑승 전에 시범운영 버스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시범운영 초기인 오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현금요금함을 유지하면서 교통카드 사용과 계좌이체 방법을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계도기간이 끝난 뒤에는 현금요금함을 철거하고 교통카드와 계좌이체를 통한 요금 납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경우 먼저 안전하게 탑승한 뒤 차량에 비치된 계좌이체 안내 카드를 받아, 안내된 계좌로 요금을 납부하면 된다.
울산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하면서 현금 이용 수요와 계좌이체 이용현황, 시민 불편사항, 운수종사자와 운송업체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영 방식을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