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노동자의벗 대표 18기 공인노무사 최진수입니다.
다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한참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한참 공부하고 계실 이 시기에 다소 조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참석해주셨으면 하는 강의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수습생활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는 18기 노무사입니다. 5개월의 수습기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겨우 '노무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와의 관계를 시장에 의존하는 것을 부정하고, 노동관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목적으로 노동법이 만들어지긴 하였지만, '노동법만으로는 노동자들이 노동조건의 보호를 받기는 어렵다' 또는 '노동법이 노동자들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여실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수습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건과 상담을 겪다보니 개별 노동자로서는 노동보호법에 명시되어 있는 권리마저도 이를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상담을 할 때마다 '정말 누군가가 나의 권리에 대해서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왜 그동안 그렇게 자주 들었던 건지, 왜 많은 사람들이 재직중에는 주장하지 못하다가 퇴직을 하고 나서야 임금체불진정을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어느 법철학자의 말대로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구제받지 못한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상담에서 얘기하곤 합니다만, 그 말이 가지는 무게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아직도 한참의 세월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보곤 합니다.
저 역시도 사무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이지만, '누군가 나의 노동조건에 대해서 대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 왔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이래서 노동조합이 필요한거구나...' 하구요.
결국 '노동조건의 보호는 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의 단결된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지금에 와서야 겨우 느끼고 있습니다.
서설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요는 지금에 와서보니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010년 수습노무사들로 구성된 <노동자의 벗>에서 이번 5월 29일(토)에 2010년 현재 민주노조 운동을 대표하고 있는 김영훈 위원장의 <민주노조 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연을 마련하였습니다.
민주노조 운동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래 소위 어용노조에 대항하는 전국적인 민주노조 운동에 힘입어 1990년에 '평등사회 앞당기는 전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현장 간부들에 대한 집요한 구속과 수배 등 정부의 끊임없는 탄압이 있었지만, 1995년 11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결성하였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말 노조법 날치기 개악으로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타임오프제가 도입되어 민주노조 운동의 근간이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2010년 현재 민주노조 운동은 노조법 개악에 의해 위기에 서있다고도 할 수 있을텐데 민주노총 위원장의 <민주노조 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를 통해 민주노조 운동의 흐름에 대하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이날 강의에서는 하종강 소장, 김진숙 지도위원과 더불어 감동적인 강의로 유명한 박준성 선생님을 초빙하여 <역사철학 및 노동운동사> 강의를 준비하였으니 정말 알찬 강의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강의 일정>
1. 민주노조 운동의 현황과 전망
* 강사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 일시 : 5월 29일(토) 13:00
* 장소 :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1층 대강당
2. 역사철학 및 노동운동사
* 강사 : 박준성 역사학 연구소 연구원
* 일시 : 5월 29일(토) 15:30
* 장소 :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1층 대강당
3. 오시는 길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1번 출구에서 약 15미터 직진 후 우회전
-> 약 5미터 전방의 좌측 정보학원 건물 1층
*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이날 모든 강의는 공개강의로 무료로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남은 수험기간 계획을 잘 세우시어 꼭 좋은 결과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라구요. 그 와중에도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여하시어
끝나고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문의
제9기 노동자의 벗 대표 최진수 (T. 010-9015-9778)
첫댓글 사전 인원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니 참석 가능하신 분들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예) 최진수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