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갬성이라고 합니다 :)
이것이 어떤 도반님들께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던 말씀에 공명하여 노트북을 켜고 한 자 한 자 후기를 써봅니다.
제가 '마음깨우기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이제 '때'가 되어서입니다.
살면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피터지는 현실과 박터지는 마음들 속에서 괴로웠던 2019년을 살았지만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느낌은 이 모든 상황들이 '나를 크게 변화시킬 전초전'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제 제대로 뚜껑열고 보지 그래? 이제는 그럴시간이야' 라는 음성같은 느낌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심리상담이나 마음공부에 관련된 책이나 영상 등 여러가지로 찾았고
약간의 도움들은 받았지만 온전한 해결이 되지 않았고,
2019년이 끝나가는 크리스마스 직전, 혜라님 영상을 발견하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혜라님 영상을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거 진짜다. 찐이다. 진짜가 나타났구나' 싶더라구요.
마음세션 영상을 몇 개 연달아 보면서 아기 마음으로 펑펑울고,
혜라님의 올롤롤롤 까꿍에 너무 좋아하는 저의 아기마음을 보면서
아 이분을 찾아가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영상을 계속 보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중에서 제 마음과 심하게 공명되는 청산해야 할 관념들이 인지가 되면 혜라님 말씀따라 따라해보기도 하고
펑펑 울기도 하면서 1년을 방황해도 바뀌지 않던 제가 며칠만에도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전에 영상을 꼭 많~이많이 보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좋지않은 현실들처럼 보이는 가운데 환경이 열렸고, 초참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전날은, 평소에는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잠들었던 저인데 에고의 방해인지 잠이들지않아 날밤을 새우고 오게되었고,
당일 도착전에는 평소에 그렇게 간절히 바래서 온 것이었으면서도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는거지 왜 나는 자운선가라는 곳으로 가는거지?' 라는 마음들과 불안감이 앞섰습니다.
도착해서도 멍하고 마음이 열리지 않는 느낌이고, 답답하고 집에도 가고싶다는 마음이었구요.
(끝까지 그 마음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첫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레크레이션을 하다가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는데,
제가 그렇게도 느끼고 싶었던 부모님의 마음을 아주 극소수 이지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느꼈던 희비, 모든 고통과 한서린 느낌들이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살면서 느꼈던 마음을 그대로 느끼며 살았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부모님 마음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면서 참회의 마음이 많이 들어 펑펑 울었습니다.
(펑펑울면 개구리눈이 되는 저인지라 다음날 부터는 화장을 하지 않고 그냥 안경쓰고 편하게 다녔네요..이것또한 화장전후가 많이 다른 저에겐 도전이었습니다..ㅋ)
그리고 정말 여기 에너지장이 남다르구나 하는걸 첫날부터 많이 느꼈습니다.
앞에서 말씀하시는대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청산하고 닦고 토해내던 곳이어서
그래서 여기오면 에고가 죽겠다 싶으니 저를 방해했구나 싶었고,
그렇기에 제가혼자서는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도 잘 들어가지지 않던 제 무의식의 공간, 기억의 공간에
여기서는 생각보다 너무 수월하게 들어가지는 걸 느끼면서 아 진짜 여기가 다르구나 라는걸 더 체감했습니다.
둘째 셋째날은 제 인생의 굵직한 사건과 태아때로 들어갔었는데,
정말로 태아때 느꼈던 마음이 제 인생을 통째로 휘두르고 있는게 맞구나,
그래서 정말 태교가 중요하다고 하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갔다와서는 설명자료로 보여주셨던 유튜브영상을 기억해두었다가 제 임신한 친구들에게도 보내주었네요)
뿌리로 들어가니 제가 태아때 엄마의 마음과 저의 마음을 느껴서 마음이 너무너무..찢어질듯 아팠고,
제가 태어난 직후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 상황을 알게되어서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우면서 아팠고,
그래서 내가 애기때 왜 부모님 두 분 다 무서워 했는지 알게 되었고,
왜 뽀뽀뽀를 노래가 나올때 혼자있을땐 노래하고 춤추면서 부모님이 볼땐 노래도 따라부르지 못하고 춤도 추지 못했는지,
노래방가는걸 왜 그렇게 싫어했는지 알게되었고, 왜 '장남'같은 마음을 많이 느꼈는지 알게되었고
그러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밉다가 조금지나니 그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버리지 않고 지켜주셨다는 사실에 참회가 또 올라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곧 본가에 찾아뵙고 말씀드리려 합니다. (유언장에 쓴 그대로요.)
개인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제가 수행와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걸 말씀드리자면
개인명상시간이나 시간이 되실 때, 원각홀에 가서 많이 푸시면 좋겠습니다.
풀어내기에는 너무 좋은 에너지를 가진 곳입니다. 다른 어떤 장소보다도 더한 곳이라는게 많이 느껴졌거든요.
무의식 깊이 들어가든 아니든, 감정을 올리고 느끼고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내기만해도
수행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출발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시기 전 부터 내 앞에 일어나는 상황과 사람들의 반응과 그에 따른 자신의 마음반응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프로그램 기간 중에 폰없이 있으면서도 저의 관념을 일깨워주려는 도반 스승님들이 많이 계셔서
첫날에 혼자 밥먹는 시간이든 도반님들을 사귀고 친해지든 프로그램시간이든 씻고 양치하는 시간이든
심심하지않게(?) 심하게 많은 저의 마음들을 만나고 온갖가지의 저를 만났습니다..:)
(마지막날 마지막까지 도반스승님들과 밤새서 대화를 하면서 무수한 저와 공명하는 마음들을 만났는데,
아직 분석중입니다 허허)
아 그리고 오시기 전에 얇고 가벼운 옷들(겨울이라도 반팔포함) 조금 더 챙겨오시는게 좋습니다. 필요해요 ㅎ
또한 앞에서 말씀하시는걸 그냥 그대로 따라하시기만해도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는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연단을 할때도, 그..춤수행을 할 때에도 말이지요.
(제가 흥이 많은 건 알았지만 그렇게 많이 담아둔 줄 몰랐습니다. 갑자기 수치심이 뜹니다..ㅋ)
그리고 혜라님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영상으로 보는 혜라님, 그리고 강의 중 강단에 선 혜라님의 에너지도 어마어마하지만
실제로 1:1로 손을 잡거나, 힐링해주시고, 제 눈을 보고 저에게 맞는 말씀해주실 때의 그 파동에너지는 더 어마어마합니다.
꼭 만나시는거 추천드려요!
(그리고 혜라님! 얼굴 진짜 작으시고, 진짜 인형같이 예쁘세요 ♥ 소곤소곤)
마지막으로, 연화마스터님 감사합니다. 너무 멋있었어요.
처음에 역할극 해주실때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가 되어주셔서 서럽고 아팠던 마음이 많이 녹아내렸어요.
그리고 핵심적으로 먼저 청산시작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콕콕 너무 잘 짚어서 알려주셔서
아직은 너무 먼 꼬꼬마 빵살 수행 초참자이지만 스타트를 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D
그리고 도반님들,
제 인생에 마음공부하는 도반님들을 만나서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입니다.
조곤조곤 필요할만한 것들을 알려주신 룸메님과, 동갑이고 친구로 지낸 제 룸메님(합격화이팅)
그리고 품어주고 챙겨주신 엄마라 부른 도반님, 이모라 부른 도반님
춤수행부터 밤샘으로 공소시간을 친근하고 신나게 그리고 알차게 저의 관념을 보여주신? 마음따뜻한 도반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D
이제 진짜 시작인걸 압니다.
제가 본 제 모습 너머로 상상치 못한, 무지막지하게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마음은 이번 수행참가를 통해 용기를 더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관념이 너무 세고 못되서, 보기싫어 버릴까봐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공부를 등지지 않도록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첫댓글 사랑갬성님 후기를 보니 제가 첫수행을 시작하고 나에대한 알아차림이 올때마다 설레고 경이로움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제 마음을 보는것 같아요~^^ 마음공부를 간절하게 찾았던 만큼 힘들고 어려움이 와도
도반과 스승님을 의지하며 즐기면서 함께 해요~^^ 화이팅~!!!
님의 글을 읽으며 지리산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저의 초참은 그저 나버리고 죽어버린 엄마만 붙잡고 슬프고 서러움만 느끼느라 정신이 없었던것 같은데 사랑갬섬은 부럽게 참 많은것을 알고 자각하신것 같네요
흠~~~부럼부럼 ~~ㅋ ㅋ
사랑갬성님~~~
절절하신 수행후기 완전감동감동~~
3박4일 만에 우째이리도 자신의 무의식 깊은곳 신세계를 구석구석 체험하시고 후기를 통해 많은 도반님들의 미리준비해야할 마음과 준비물을 불편없게 올려주신 정성심에 원오가 완전 감동했어요~~
이번기수에 동참했지만 아직 후기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수행신동 울도반님 앞으로가 너무 너무 기대가됨니다~~
스승님 혜라님께서 얼마나 흐뭇하시고 기뻐하실까요~~
부족한 저도 이렇게 공명되어 기분이 좋은데~~
도반님 부산에 원오가 마니마니 사랑하고 존경합니데이~♡♡♡
고생하셨어요 다음번엔 더큰 편안함을 느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