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 1:1-5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룻기의 시대는 영적으로 심히 어두웠던 사사기 후기입니다. 본서는 나오미라는 여인을 통해 하나님을 떠난 백성이 겪는 고난, 그리고 그 고난에서 축복으로 되돌리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베들레헴에서 모압으로(1-2) 사사 시대의 특징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는 것입니다(삿 17:6; 18:1; 19:1; 21:25). 따라서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했던 시기입니다. 이런 특징이 유다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에게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가 살던 유다 떡집이라는 뜻인 베들레헴조차 흉년이 들었습니다. 기근은 불순종한 백성에게 임하는 저주입니다(신 11:17). 그러자 그는 가족을 데리고 요단 강을 건너 이방의 땅 모압으로 이주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불순종이며, 모든 불행의 씨앗입니다. 유다 베들레헴은 하나님께서 엘리멜렉에게 대대로 허락하신 약속의 땅입니다. 그러나 엘리멜렉은 나의 하나님이 왕이시다는 이름의 뜻과는 반대로 약속의 땅을 멀리 벗어나 이방 땅에 체류합니다. 아들 말론의 이름의 뜻은 병약함, 기룐의 이름의 뜻은 낭비입니다. 이들의 이름에서 이미 불길함을 예고됩니다. 믿는 자들은 굶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보호가운데 있겠다고 다짐해야겠습니다.
과부가 된 세 여인(3-5) 이주한 지 10년 만에 나오미에게 불행이 닥칩니다. 남편 엘리멜렉이 먼저 죽고 다음에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습니다.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이방 여인과의 혼인은 언약 백성으로서 금지된 일입니다(신 23:3). 나오미의 뜻은 기쁨이지만 현실은 슬픔, 고난이었으며,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함께 과부가 된 두 며느리들뿐입니다. 나오미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자신을 돌봐줄 남편도, 돌아갈 집도 없습니다. 그녀의 미래였던 두 아들마저 죽었기에 의지할 곳이 아무데도 없으며, 나오미는 두 며느리 걱정까지 해야 할 형편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큰 고난을 당한 남자를 꼽자면 욥이겠지만, 가장 큰 고난을 당한 여자는 나오미일 것입니다. 나오미는 어디에서도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는 구절은 우리의 눈물을 자아냅니다.
적용: 형편이 어려워 잠시나마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음의 생활을 떠난 적이 있습니까?
‘가나안 사람들’이라는 용어는 이스라엘 정복 전쟁 이전에 가나안에 거주하던 여러 집단의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 광범위한 집단은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의 다 민족적 종교와 문화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속적인 올무가 되었습니다. 바알들과 아스다롯들은 농업과 풍요에 대한 책임을 맡은 가나안의 남신과 여신들을 대표했습니다. 그에 대한 충성은 번영과 성공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이 새로운 문화는 번영에 대한 열망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