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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금곰]

[취재후기] 철문으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올해 초 경기도의 한 공찰 주지로 임명된 어느 스님은 전임 주지스님의 방이자 앞으로 머물러야 할 방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밖에서 보기엔 여느 사찰의 요사 방문처럼 문살에 창호지가 발라진 여닫이 문이었지만, 그 안에 두께가 10cm는 족히 되 보이는 철문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절 마당으로 통하는 앞문은 물론 방에 딸린 욕실로 통하는 문 역시 두꺼운 철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문짝’이라고 하기보다 방 전체가 대형 철제 금고같은 모양새였다. 게다가 방 천장에는 지붕으로 통하는 ‘비상 탈출구’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워낙 외진 산 속에 자리한 사찰이라 방범 대책으로 마련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보기에도 도를 넘어선 것이었다. 스님은 ‘전 주지스님에게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었던 모양’이라며 웃어넘겼지만, 철거 하려고 해도 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모양새는 이상하지만 그냥 지내기로 했다.

제주 관음사 종무소가 위치한 제주 시내 보현사. 8월 28일 오후 2시 30분. 총무원 검수인계팀과 임시종무소 소속 일단의 스님들이 법원 가처분 집행관을 앞세워 보현사에 들어섰다. 보현사 가장 구석에 자리한 건물의 문을 열려는 순간 멈칫했다. 미닫이로 된 문을 열자 역시나 두터운 철문이 버티고 있었던 것. 미닫이문을 들어내고 들어갈 수 있는 ‘빈 틈’을 찾아보았으나 다른 쪽은 콘크리트 벽이었다. 결국 철문은 완력으로 뜯어졌지만, 방안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찰은 종무소에 대형 금고를 두고 운용하고 있다. 방범이 허술 한 탓에 사찰 불전을 노린 범행이 빈발하니 중요 서류 등을 보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방 전체를 ‘대형금고’로 만든 경우는 흔치 않다.

그 두꺼운 ‘철문’ 안에 두고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 그 철문을 뜯어내고서라도 찾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출가자가 가진 것이 ‘삼의일발(三衣一鉢)’ 뿐 이라면 과연 그 두꺼운 ‘철문짝’이 필요했을까.

신혁진 기자 webmaster@budgate.net

입력 : 2007년 08월 30일 13:11:03 / 수정 : 2007년 08월 30일 15:15:59

[이삿짐센터 후기] 철문 뒤에는 이랬다!!!

불교포커스의 신혁진기자의 "[취재후기] 철문으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으며 본인 또한 과연 철문 내부에는 어떨까라는 의구심에 가만있을 수 없어 중원(회주)스님의 짐을

모처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리나케 제주시 도남동의 보현사로 달려가 보았다.

불교포커스의 신혁진 기자의 의구성(악의성) 보도보다는 15여년간이나 23교구 본사 한라산 관음사를 관장하셨다던

중원(회주)스님의 거처는 목불인견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수많은 발자국과 깨어진 유리창, 우그러진 문짝(철문)등 8월 28일 관음사 침탈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은사의 거처를 도륙질을 하고 은사의 거처에서 신발을 신고 출입을 하면서도 부끄럼이라고는 찾을수 없는 중원(회주)스님의

상좌들을 보면서 과연 그들에게 묻고싶다.

당신들은 철문 뒤(중원(회주)스님 거처)에서 무엇을 찾았냐?고 말이다.

19인치의 평면도 아닌 볼록TV와 3~4벌의 법복, 3~4켤레의 1~2만원 상당의 신발 그리고는 중원(회주)스님 거처 사방이 빽빽이

책꽂이에 들어찬 책들뿐이었다. 혹자는 그런이야기를 한다.

중원(회주)스님이 몇십억을 해먹었다는 둥, 많은 재산을 은닉해 두었다는 둥,

하지만 본인이 보기에는 몇십억을 해먹었다던 스님의 방안 어디에도 돈이 될만한 물건은 어느 곳에도 존재치 않았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책을 포장한 콘테이너만 80여개에 달하고, 특이할만한 물건은 없었다고 하며

"짐주인이 어떤 일을 한 사람이였길래 이삿짐이 책밖에 없냐?"며 혀를 내둘렀다.

[중원(회주)스님의 응접실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회주스님의 옷이라고는 달랑 저 옷걸이에 걸린 몇벌이 전부였다고 한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온통 책꽂이와 책들로 둘러쌓여 있었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요즘은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힘든 소형 냉장고.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낡은 욕실을 손보지도 않고 사용하셨던 모양이었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 내부(욕실)]

[중원(회주)스님의 거처의 소형 냉장고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의 내부]

[중원(회주)스님의 거처의 입구 모습]

[소구미인]

어느것이 진실일지? 회의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