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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 골치 아파도 고개 돌리지 마라
고개 돌리고 바라본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목 - 목적지가 정해져 있으니
주어진 길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그냥 가라
길 - 길이 휘어지고 앞이 잘 안 보인다고
다른 길 찾지마라
*
옛날에 대구 사람들은 약속 장소를
따로 정하지 않아도 ..
"거기서 보자 " 하면 통했던 그곳이 바로
반월당(半月堂)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철 역이기도 하다.
늘 가는 곳이지만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오고는 한다.
/
남겨진 추억을 되짚어보는 발걸음은
괜히 미소가 지고 불현듯 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 같은 추억이 담긴 골목길처럼,
시대의 추억이 담겨있는 골목길도 있다.
대구 시내의 한 골목길을 따라,
근대에 남겨진 추억을 더듬어 걸어본다.
대구에는 `진골목`이라는 골목길이 있다.
골목길 치고는 한참을 걸어야 하는 긴 골목이다.
대구사람들은 '길다'를 '질다'라고 한다.
그래서 긴골목을 진골목이라 한다.
길 건너에는 이병철(李秉喆)이
처음 가게를 열었던 점포가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三星商會)가 그곳에 있다.
몇해전 타계한 이건희(李健熙)가
여기서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가끔 호떡이 먹고 싶으면 그곳
진골목을 찾아간다.
계피향기가 진하게 풍기는
호호백발 할매의 `호떡가게`가 있다.
1개 1500원 ,
2개를 종이컵에 담아
일부러 동아백화점까지 걸어와서는
파라솔 아래 앉아서
물고 빤다.
꿀맛이다.
♧
- 옛날 반월당 수예점이 개업했을 때의 모습
그 가게의 이름이 지금의 지명이 되었다 -
♬ ~ 대구출신 가수 김동아 / "해와 달"입니다.
첫댓글
주어진 길을
받아들이며
의연히 가려고 합니다
거타지 선생님
한 일 주일 안 보이셔서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건안하신지요?
베베님, 안녕하신지요.
그늠의 온열증세(더위먹음)로 잠시 병원 신세를 졌음니다.
뻬뻬님, 늘 건강하이소.
_()_
항상 뜻이 있는 말씀글 들 ..
거타지 님의 대구 사랑
대단 하십니다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된 대구 이야기
감사합니다
늘 보이시다가 안보이셔서 왠일일까 하였답니다
오셔서 글주시니 방갑습니다
강건하시옵기를 ~~
소딤님, 고맙습니다.
세상살이 춥다 덥다 구비구비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_()_
거리의 흐릿한 모습에 추억을 거슬러 봅니다
타향살이하시는 외부인들도 많이 찾아오지요
지금은 아득한 옛 추억속에 뭍혀진 그 길의 모습
고맙습니다,
추억의 글에 쉬어갑니다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
처음으로 타 본 배가 통통배입니다.
영도까지 가는 짧은 거리였는데 통통통 ~ 소리를 내는 배였습니다.
우장춘 박사가 계시는 자유천 동래에 간 기억도 납니다.
부산 갈매기님, 건강하세요.
_()_.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덕분에 공부했네요.
감사합니다.
거타지님이 행시방에선 너무 침묵하시는 것
같았는데.. 다른 방에선 적극적이신 것 같으세요.
달꽃(月花)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연필 끝이 무디어서 행시방에는 자주 들리지 못했습니다.
지나는 길에 가끔 읽고는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_()_
거타지님
안녕하세요
일전에 카페 지인들과
대구의 약재골목을 걸은적이 있답니다.
골목이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일본 척식 주식회사 부채갚기 운동도 시작된 곳이더군요
반월당을 한번 가봐야 겠네요
반야월은 처가 들리면서 많이 지나다녔는데요.
태풍 무사히 지나가길 빕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처갓댁이 반야월이군요,
왕건(王建)이 팔공산(八公山) 전투에서 견훤(甄萱)에게 대패하고
겨우 목숨을 부지 수하 몇 명과 밤새 도망을 쳐서 새벽녘에야 한숨을 돌렸다는 곳입니다.
그 때 하늘에 반달이 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지명이 반야월(半夜月)이 되었다고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