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작산 주봉(429.5m)·주작산 상봉(475m)·첨봉(354m) 산행기
▪일시: '24년 11월 14일
▪도상지맥거리: 약 2.3km, 기타거리: 약 12.9km
▪날씨: 대체로 맑음, 9~21℃
▪출발: 오전 6시 47분경 강진군 신전면 용월리 ‘용월’ 정류소
모텔을 나와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 뒤, 6시 20분경 강진터미널로 가서 신덕行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사가 와서 행선지를 묻기에 신덕으로 간다고 하니 자기 버스를 타라고 한다. 6시 30분 출발인데, 6시 25분에 출발하기에 의아스러웠으나 별 의심하지 않고 가다 보니 도암면을 지나 신전면으로 향한다. 그 즈음 기사가 어디서 내리느냐고 묻기에 신덕이라고 하니 신전으로 잘못 들었다면서 여기서 내려 갈아타고 가라고 한다. 어이 없지만 일단 버스를 내린 뒤 만덕분맥은 포기하고, 면사무소 서편에 주작산이 보이길래 이 산이 포함된 지도를 찾아서 보니 멀기는 하지만 주작산을 거쳐 분기점인 첨봉에서 화원지맥을 시작하면 될 듯하였다.
(06:50) 남쪽으로 나아가다 오른편 ‘신전보건지소’로 들어서니 막다른 곳이다. 되돌아 ‘신전중앙길’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가다 면사무소와 파출소 사이 마을길(‘주작봉양길’)에 들어섰다. 4분여 뒤 갈림길에 이르니 왼편에 ‘봉양마을회관’이 보였고, 다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몇 걸음 가다 주민에게 주작산 등산로를 물으니 계속 가면 된다고 한다. 오른편에 물탱크가 보인 데 이어 들머리에 이르니 ‘↑주작정 1.80km’ 이정목이 보였다.
(07:07) 너른 산길로 오르니 묵은 물탱크를 지나 ‘태풍피해로 통행금지’ 플래카드가 보였고, ‘국가지점번호 다·라 2757·1328’ 표시판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산길로 오르니 묘지에서 길이 끝난다. 되돌아 다시 갈림길에 닿았고, 이번에는 오른편(서쪽)으로 나아가 禁줄을 넘어 건계를 건너니 한동안 산길은 물길에 패여 잡석이 쌓여 있다. 나무계단을 오르니 오른편에 운동시설이 보이면서 예전의 산길이 이어졌다.
(07:40) 산불초소와 데크(활공장)에 이르니 올라온 쪽으로는 ‘태풍피해로 통행금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695·1295’ 표시판을 지나니 너른 길이 이어졌고, 임도 종점인 공터에 이르니 ‘↑주작정상 0.51km, ↓봉양마을 1.9km·패러글라이딩활공장 300m’ 이정목이 있는데, 시야가 다소 트여 왼편(남서쪽)으로 강진만이, 북북서쪽으로는 덕룡능선이 바라보인다.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헬기장 자취를 지나 주작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07:58) 정상에는 ‘朱雀山 四二八m’ 표석과 ‘↑양란재배장 2.0km, ↓임도종점 0.52km’ 이정표가 있는데, 조망은 좋지 않아 남서쪽으로 두륜산이 살짝 바라보이는 정도이다.
(08:23) 산판길에 이르니 ‘42 운전(장전)’ 표시목과 ‘운전-용동 임도, →용동 4.7km, ←관악사 2.7km·운전 4.8km’ 이정목이 보였고, 오른편의 임도에는 ‘←임도(관리사무실) 2800m, ↓산책로(산수유숲 방향) 500m, →전망대 2000m’ 이정목이 보였다. 능선길로 들어 10여분 뒤 이른 기맥의 바위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서쪽으로 내려서서 2분여 뒤 안부에 이르니 ‘↑두륜산, →양란재배장 0.32km, ↓주작산 1.68km’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임도(‘작천소령’)에 이르니 각종 안내판과 ‘현위치 수양리재, ↑소석문 7.25km, →휴양림 2.00km, ↓주작정상 2.28km’와 ‘↑첨봉 6.7km, →주작산휴양림 0.4km’ 이정목 등이 보인다.
(08:50) 다시 출발하여 포장임도를 따르니 능선과 멀어지길래 오른편 덤불을 잠깐 헤치고 ‘↑등산로 입구’ 표시목이 있는 산길로 붙었고, 언덕을 지나니 억새밭이 잠시 이어졌다.
(09:12) 바위언덕인 정상에 이르니 ‘朱雀山 四七五m 金陵山岳會堅’ 표석과 ‘↑소석문 5.79km, ↓주작산 주봉 2km작천소령 0.63km’ 이정목이 있다. 이후 바윗길이 몇 군데 이어지나 산길은 순한 편이다.
(09:42) ‘→서봉 2.02km·소석문 4.60km, ↓작천소령 1.83km’ 이정목에서 뚜렷한 길은 동북쪽이고, 왼편(북서쪽)으로 가시와 잡목 덤불을 헤치며 내려서니 흐릿한 족적이 보이기도 한다. 산죽과 가시덤불을 거쳐 산길이 애매한 데서 서쪽으로 내려서니 덤불을 잠시 벗어난다.
(10:09~10:25) 바위지대에서 잠시 휴식.
(10:25) 다시 출발하여 언덕을 몇 개를 지나서 보니 어느새 나침반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으나 그냥 진행할 수밖에 없다. 바위 왼편 사면을 나아가니 산죽과 덤불이 잠시 이어졌고, 언덕을 연이어 지나 안부에 이르니 앞에 벌목지가 잠시 이어졌다.
(10:58) 첨봉 정상에 이르니 첨봉 안내판과 ‘↖화원지맥, ↑모암·옥천 경계 4.3km, ↓삼거리 2.0km’ 이정표가 보인다. 왼편으로 내려서니 흐릿한 길 흔적에 이어 묵은 통나무계단이 보였으나 이후 산불 탓에 가시와 잡목덤불이 무성하였다. 20여분 뒤 겨우 덤불을 벗어났으나 조금 뒤 다시 덤불이 이어지다 성긴 덤불지에 들어섰다. 막바지 덤불 사이 거친 길 흔적을 따라 도로에 내려서니 왼편에 생태통로가 보인다.
(11:33~11:48) 간식을 먹을 겸 휴식하면서 신발을 벗어 보니 발가락이 짓눌려 양말에 피가 살짝 배어나오고 있다.
(11:48) 다시 출발, 도로 북편 사면을 치고 올라 생태통로 위에 이르렀으나 잡목덤불이 무성할 따름이고, 이후 잡목과 산죽 덤불지가 이어지면서 진행을 성가시게 한다.
(12:19) 언덕에 이르니 묵은 삼각점(△384.6m)이 보였고, 2분여 뒤 오른쪽(서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잡목덤불은 여전한데, 흐릿하나마 족적이 보이면서 언덕을 지났다. 10여분 뒤 절개지 전에서 오른편에 보이는 電柱를 향하여 내려가 도로(‘용동길’의 ‘건들재’)에 닿았다.
(12:46) 좀 더 산행을 이어갈지 고민하다가 이후 경로는 소지한 지도에 표시되지 않았고 나침반도 없어 이르지만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하였다. 북쪽으로 내려서서 ‘용심’ 정류소에서 버스시간표를 보니 2시간 이후에나 버스가 올 듯하였다.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나아가니 ‘천년숲 옛길’ 안내도가 보이는데, 혹시 오른편 산릉이 둘레길인가 싶어 ‘백호교’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밭으로 가서 동북쪽 잡목덤불 사면을 치고 올라 뚜렷한 능선길에 닿았다. 왼쪽으로 오르니 주변에 묘지가 보이면서 포장길에 닿았는데, 둘레길은 아닌 듯하다. 서북쪽으로 내려서서 다시 도로에 닿았고, 삼거리에서 ‘옥천로’를 따라 왼쪽으로 나아가다 ‘남촌’ 입구에 이르니 마침 501번 버스가 오길래 이를 잡아 탔다.
(13:42) 10여분 뒤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였고, 14:05發 광주行 버스에 올라 3시 23분경 광천동터미널에 도착하였다. 15:30發 유성行 버스에 오르니 공사로 김제 근처, 러시아워로 서대전 근처에서 지체되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어 6시 27분경 유성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