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19
월요일
어김 없이 10분전에 연습이 시작되다.
배우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40분간 몸풀기와 순발력훈련을 마치고 무대연습이 시작되다.
자율무대연습을 통해 익힌 배우의 동작선을
연출선과 동화시키는 작업을 하다.
건축으로 치면 스케치한 도면을
정확한 구조계산을 통한 실시도면을 만드는 것과 같다.
물론 구조변경이 있을 수 있다.
공연전까지 바뀔 수도 있다.
공연이 들어가도 바뀔 수 있다.
연극예술이 과학적인 연습을 필요로하지만
결코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선과 연출선이 부딪치기도 한다.
그럴 경우 일단 연출선을 우선으로 하고 연습을 해본다.
그리고 배우자율선과 비교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여기서 연출은 연극예술의 총책임자로 지휘자이기도 하지만
이 연극의 첫번째 관객이기도 하다.
연출은 창조자로서 관객으로서 배우로서 교사로서 이 네가지 역활을 수행해야한다.
힘든 작업임에 틀림 없다.
2시간 반동안 겨우 1막만 연습을 마치다.
배우들의 얽힌 동선을 풀어내고
대사의 길이와 맞추어 움직임의 장단을 결정하고
배우들의 감정에 맞게 움직임의 타이밍과 몸의 각도와 턴을 잡아내고
무대전체의 비대칭 균형을 위하여 그룹핑을 잡아내고
이 모두를 템포와 강약 장단을 이용하여
리듬을 찾아내고 이를 반복연습하여 배우들이 숙지하도록 하다.
1막만 150분을 쉬지 않고 했지만 만족해지지가 않는다.
아쉽지만 연습을 마치다.
배우들의 호흡과 감정과 대사와 신체의 일치를 만들어가야하다.
이를 상대 배우와 맞추고 교감하여야 한다.
연기는 상대 배우-무대에 같이 등장하는 모든 배우-와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반복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자! 오늘 연습 고생했습니다.
내일도 역시 연출에 의한 2막 동작선 긋기, 열심이 합시다. ㅎㅎ
첫댓글 기대합니다. 더운 여름날 극단에서 뵙겠네요.`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기대되네요. ^^ 첨엔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보고싶네요.
예 물론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렵습니다. 아직 좋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 까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모든 제작진의 열기로 볼 때 희망이 있습니다. 섣불리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장담은 않겠습니다.
그러나 열정과 노력으로 볼 때 낙관적이란 생각은 해봅니다. ㅎㅎㅎ
요즘 매일이 재미있습니다^^
그렇군요. 저도 재미있고 보람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