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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이 모인 26일 대전역 집회에서 충청권 주민들이 이명박 대통령한테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키라고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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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건설에 적극적이지 않고 무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오후 2시 대전역 광장에서 충청권 20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유한식 연기군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양승조, 유근찬, 김낙성, 홍재영, 변재일, 오재세, 박병석, 이제선, 김창수, 임영호 국회의원들과 비상행동 이상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집회에 이어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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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식 연기군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김창수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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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앞서 녹색연합의 박정현씨는 "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복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조수종 수도권 과밀반대 충북협의회 공동대표는 "정부는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왜 안하고 있는가. 그 저의가 무엇인가. 그리고 세종시가 처음에는 행정수도 였다가 행복도시, 이어 충남의 특례시로 대폭 권한이 축소됐는데 다음에는 무엇이 될 것인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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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한테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키라고 호소하고 있는 유한식 연기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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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 공사가 30% 진행돼 가고 있다. 어느 국책사업이 30%나 진행됐는데 아직까지 설치법도 통과되지 않는지 답답하다. 우리는 대대로 잘 살아오던 삶의 터전까지 세종시에 다 내놓았다"며 "국책사업은 백년대계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제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들어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호소했다.
이날은 대부분 연기군민들이 참여했고 대전시민과 충북에서도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충북 청원군에서 왔다는 어느 노인분은 "명박이 문수 때려 직일겨, 국가 생각들을 안혀, 표만 얻을려구 하지 행복도시가 어떻게 되든 관심덜이 읎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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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노인이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 지사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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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고 꽃샘 바람이 부는 대전역 광장에는 2000여명의 함성과 함께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 즉각 이행하라', '국민과의 약속이다. 행정도시 정상추진하라',는 등의 플팽카드와 수많은 피켓 등이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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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세종시 건설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직 진행을 하지 않고 있자 세종시 설치법을 즉각 제정하라는 피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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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가운데도 많은 참여자들은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집회를 하고 충남 도청까지 도보로 행진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완구 충남도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끝내 집회에 참여하지 않아 역시 한나라당 소속 시도지사와 시도단체장의 한계를 보였다.
이날 한나라당 충청권 시도지사와 의장들,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자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국가 현안인 세종시 건설에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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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규탄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집회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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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에서는 고용길 의장 등 7명이 참석했고 충북도의회에서는 김광수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중 한 참석자는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심판합시다!"라고 소리쳤지만 집회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고 이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시도지사나 의원들이 어떠한 자세를 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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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여 명이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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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행렬은 충남도청 앞까지 도보행진을 마치고 간단히 마무리 했다. 도청 앞에서 어느 참여자는 "이완구 지사 나오라구 해. 내년에 선거다. 충남의 아버지가 똑바로 해야지."라고 소리쳤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군중들의 구호는 "거짓말 정권, 충청도민이 뿔났다. 막장정권을 규탄한다!"라는 구호가 충남도청 담장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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