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시뇨리아 광장은 중세 이후 지금까지 피렌체의 행정의 중심지다. 공화정 시대에 피렌체 시민들은 이 광장에 모여 토론을 하고, 거수 투표도 하면서 공공 모임에 참여하였다. 지금도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베키오 궁전과 르네상스 시대 유명 예술인들의 조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외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를 볼 수 있다. 광장 중앙에는 ‘넵튠의 분수’가 있고, 분수 옆에는 지암볼로냐가 만든 코시모 1세 대공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의 주인인 코시모 1세는 토스카나 지역을 통치하던 인물이다. 분수 근처에 청동으로 된 둥근 바닥돌이 깔려 있는 곳은 사보나롤라가 화형에 처해진 장소다. 사보나롤라는 도미니크회의 수도자이며, 종교 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반감을 사서 다른 도미니크회 성직자 2명과 함께 화형에 처해졌다. 주변으로는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회화 걸작들을 모아 놓은 우피치 미술관과 아르노 강에 놓인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폰테 베키오가 있다. 시뇨리아 광장은 메디치 가문이 살고 있던 베키오 궁전과 함께 융성한 곳이다.
시뇨리아 광장이 피렌체의 중심으로 활약한 것은 13, 14세기였다. 이때 활동한 작가가 단테, 지오토, 페트라르카 그리고 보카치오다. 그 이후에도 계속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이 장악했는데 이때 활동한 예술가로는 브루넬레스키, 마사초, 베아토, 안젤리코, 필리페, 리피,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있다.
베키오 궁전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의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 원래 이곳에 있던 원본은 현재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