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2-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탁신 전 태국총리 : 6년만에 국영TV 출연, 국왕 탄생 축하
Thaksin honours King, attacks opponents on TV figh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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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국영 '채널11' 방송에 나타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모습. 그는 일요일(12.9) 밤 마카오에서 개최된 국왕탄생 기념 킥복싱에서, 대회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연설을 했다. |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가 어제(10.9) 밤 국영 '채널11' TV에 모습을 나타냈다. 탁신 전 총리는 마카오(Macau)에서 개최된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의 '제85주년 생일' 기념 무워이타이(Muay Thai: 태국 킥복싱, 무에타이) 경기대회의 주빈으로 참석했다.
<무웡이타이 전사들>(Muay Thai Warriors)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토너먼트 대회는 마카오의 한 호텔에 설치된 특설 링에서 개최됐고, 태국에는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탁신 전 총리가 태국의 국영 TV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2006년 9월 19일의 군사 쿠테타'로 그가 총리직에서 실각한 이후 최초의 일이다. 국영 '채널11' 방송 외에도,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의 동맹 매체인 '아시아 업데이트'(Asia Update) 위성TV도 이 대회를 생중계했다.
탁신 전 총리는 첫번째 시합이 시작되기 전 그는 경기장 내에서 촛불을 켠 후 국왕 찬가를 불렀다. 탁신 전 총리는 개회선언에 앞서 연설을 하면서, 자신은 푸미폰 국왕이 12월5일에 '어난따 사마콤 대관홀'(Ananta Samakhom Throne Hall)에서 '생일 기념연설'을 하는 모습을 TV로 시청했다고 밝히고,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2008년에 직권남용 및 부패 혐의에 관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했고, 자신의 정부를 붕괴시킨 2006년 쿠테타 세력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12월5일의 국왕탄생 기념행사가 자신으로 하여금 2006년 6월 9월을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총리 자격으로 푸미폰 국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록 6년이 흘렀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국왕 폐하께서는 우리나라의 심장이자 영혼으로 남아계십니다. 제가 비록 쿠테타로 인해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그 쿠테타가 저에 대한 유죄 판결을 내려 망명길에 오르긴 했지만, 국왕 폐하에 대한 저의 충성심은 결코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정적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반-왕당파(=역적 혹은 공화주의자)로 모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단체인 '피탁 사얌'(Pitak Siam: 태국의 수호자)이 '11월24일의 반정부 집회' 무대에서 상연한 자신에 관한 동영상은 모함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피탁 사얌' 단체가 무대에서 상연한 동영상 속에는 탁신 전 총리가 군주제를 모독하는 발언 내용이 들어 있었다.
탁신 전 총리는 연설을 마친 후, 청중들에게 "국왕폐하, 만수무강하소서!" 구호를 제창하자고 제안했다.
TV 화면에 나타난 탁신 총리 양옆으로 '세계 프로 무워이타이 연맹'(World Professional Muay Thai Federation) 회장을 맡고 있는 차이싯 친나왓(Chaisit Shinawatra) 예비역 대장 및 과거 '정부 복권발행사무소'(Government Lottery Office) 소장을 지낸 바 있는 수라싯 상카퐁(Surasit Sangkhapong) 씨도 모습을 보였다. 탁신 전 총리의 사촌형제이기도 한 차이싯 예비역 대장은 <무워이타이 전사들>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탁신 전 총리를 반대하는 이들은 '채널11' 방송 및 이 방송사의 소유주인 정부 '공보국'을 비판했다. 이들은 탁신 전 총리가 직권남용에 관해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공영방송이 그런 사람을 생방송에서 연설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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