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다섯 모두가 즐기는 스피드 스케이트...우리집에서 가장 발이 큰 제 스케이트화와 가장 발이 작은 막내의 스케이트화입니다. 막내 스케이트화는 190 mm인데 완전 귀여워요...흰색 베이스에 붉은색 커버를 사용해서 같이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중에서도 눈에 확 띄는 색상입니다...저는 아직도 스케이트 부츠에 적응하느라 고생 중이지만 막내는 새 부츠를 신자마자 바로 적응했습니다...제 왼발 복사뼈 위치가 좀 기형적이어서 장시간 스케이트를 타면 통증이 무척 심합니다...신기하게 막내도 저와 같은 발 형태를 가져서 부츠를 맞출 때 복사뼈 위치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적응에 문제가 없네요...스케이트날은 아이의 발 크기와 힘을 고려하여 바이킹날을 따로 개조하여 사용했습니다...저와 같은 이보날을 사용해주려고 했는데 아직은 바이킹날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아서요...막내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중에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메이플 골드와 메드독을 사용하는데 스케이트날을 버거워하는 것이 티가 납니다...아이가 스케이트날을 감당하지 못하면 자세 교정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스케이트화 사이에 두니까 정말 작고 귀엽죠...저는 블랙 베이스에 골드 커버를 사용했는데 제가 사용하는 스케이트날인 이보 크립톤 바이메탈이 블랙이어서 색 조합은 잘 된 것 같습니다...문제는 제 실력이 아직 모자라서 둘째와 막내 속도를 쫓아가지 못합니다...스피드 스케이트는 건장한 성인이 초등학생에게도 질 수 있는 종목이죠...둘째와 막내는 8월에 열리는 교보컵 꿈나무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요즘 열심히 훈련 중입니다...교보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초등학생들의 전국체전이죠...^^
막내 스케이트화는 흰색 베이스이기 때문에 은색의 바이킹날과 색 조합이 잘 맞아요...전체 블랙에 은색 바이킹날을 붙인 둘째보다는 확실히 막내의 스케이트화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나중에 둘째 아이의 스케이트화를 바꿀 때도 흰색 베이스를 사용하려구요...둘째가 막내 스케이트화를 보고 탐을 내기 때문에 교보컵에서 1등하면 바꿔준다고 꼬실까 생각 중입니다...자기는 연예인이 꿈이라서 스케이트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예쁜 스케이트화에는 욕심을 냅니다...둘 다 선수로 키을 생각은 아니지만 스케이트가 가족 스포츠인 집이라서 스케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가족의 공통 관심사죠...^^
저와 마눌님의 스케이트날은 제가 직접 관리합니다...이게 칼스포 신형 날틀이죠...아이들 셋의 스케이트날은 감독님이 관리하시기 때문에 아이들 것은 제가 날갈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아이들 날은 선수용으로 갈기 때문에 날이 엄청나게 서있죠...저와 마눌님 날을 그렇게 갈아 놓으면 날이 얼음에 박혀서 오히려 힘들어요...그리고 그렇게 날을 갈면 날 소모가 심해서 하나에 50~60만원하는 날을 몇 달도 사용하지 못해요...하지만 아이들은 빠르고 낮은 자세로 코너를 돌기 때문에 날 소모가 심하더라도 엣지를 바짝 세워야죠...그렇지 않으면 코너에서 바깥으로 몸이 날아갑니다...아이들이 스케이트장을 빌려서 타는 대관 훈련 중에는 코너에서 종종 휭하고 날아가 안전펜스에 부딪히는 일이 생깁니다...그러니 날값을 아까워하지 않고 날(엣지)을 엄청 세울 수 밖에요...안경원에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죠...날틀과 검안 관련 전공서적들...^^
첫댓글 아..... 일상의 이야기가 너무 전문적입니다.
메이플에서 나오는 날을 기준으로 색상별로 무게가 나뉘고 .......
함께 할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 너무 부럽고 좋아요. 울 사장님은 산에가기도 싫어하시기에......ㅠㅠ;;;;;;
무슨일이든 이렇게 폭빠져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동영상도 잘 보고 왔습니다.
오~~~ 멋진데요.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 할아버지가 찍으셨죠...저는 멀리 관중석(아이가 손을 흔드는 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