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담임목사님)
사모의 다른 이름은 죄송합니다.
두아이 손잡고 학교 갔다 오다 우리 아이 무사하고
집사님 아이 교통사고로 생명 잃을때 죄인보다 더 머리 숙여 집사님께
죄송합니다.
우리 아이 대학입시 합격하고
성도 아이 불합격일때,
내 자식만 위해 기도한 죄 같아
교회 앞에 죄송합니다.
성도 아이 합격하고.
우리 아이 불합격하면
미련한 우리가 죄 되어
모두 앞에 고개들지 못하고.
불황속에서
장로님들 기업이 쓰러져 부도나고.
성도들 가정은 불화하고. 자녀들은 가출할때.
사례비. 판공비. 도서비. 생활보조비. 쌀. 전기수도비. 연료비까지
다달이 받을때. 성도들의 피를 받는 것 같이 차마
성도들 가정 평탄하고 건강한데.
목회자 가정 식구들 병으로 쓰러지면
은혜 못받은 것 같아 교회 앞에 죄송하고.
성도들 가정 식구들 당뇨, 암, 혈압으로 쓰러질때 ,
목회자 가정 식구들 건강하면 우리만 축복 독차지 하는 것 같아
주님.
삯꾼은 땀흘려 일한 값으로 삯을 받으나.
우리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이 축복을 누리니
삯꾼도 못된 우리가 마땅히 주님 앞에
이땅 어디에선가
내일의 보장도 없이 날마다 위협을 받으며, 공산군에서 회교권에서 미문명국에서
목숨걸고 복음 전하는 선교사들을 생각하며 목회지 잃고 기도원에서 골방에서
기도하는 동역자들 학비가 없어 차마 대학에 진학 못시키고 직장으로 보내는
농어촌 개척 목회자들의 아픔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도
사모는 죄송합니다.
이시 정말 좋아서 올려 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고훈 목사님의 절절한 싯기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고. 교회와 성도님들의 애정과 사랑을 엿볼수 있어. 감동입니다.
고훈 목사님은 여러 권에 시집을 쓰셨답니다. 아직 저도 읽어보진 않았지만.꼭 읽어보아야 겠어요. ㅎㅎ 같이 읽을까요?
출처: 아름다운경기중앙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얼음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