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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경 요한복음 2장 1-11절
찬송 395장
예수님께서 자라나시고 사셨던 동네가 어디입니까? 나사렛이지요? 이 나사렛 옆에 가나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동네에 결혼예식이 있었는데 이 혼인 잔치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다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습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아마 결혼예식이 있던 그 집안은 예수님의 집안과 특별한 관계였던 모양입니다. 한창 잔치가 무르익어 참석한 모두가 크게 기뻐하던 중 뜻하지 않은 일이 터졌습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무슨 큰일이냐고요?
옛날 유대인들에게 손님을 잘 접대하는 것은 큰일 중의 큰일이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손님을 잘 접대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욕을 듣는 집 사람들은 밖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창 잔치가 무르익어가는 도중 포도주가 떨어져 잔치를 중단해야 한다면, 정말 정말 큰일입니다. 이는 초대받아 온 손님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실례를 범하는 일이었습니다. 잔치 집에서 잔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나면, 손님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자기가 귀중한 손님으로 존중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하고 다닐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듣고 보니,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일은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급히 예수님께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이 모든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두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2:1-3)
포두주가 떨어졌는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왜 예수님께 달려왔을까요? 예수님이라면 능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시리라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처음부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믿음을 온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포도주가 떨어진 순간에 예수님께로 달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겠죠? 마리아가 예수님을 향해 가졌던 이런 믿음은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2:4-5)
포두주가 떨어졌다는 어머니의 전갈을 받고 예수님께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인들을 향해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인들을 향해 이런 명령을 내리는 마리아는 얼마나 귀한 믿음을 가졌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만 하나님을 의지하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능력이나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를 벗어난 자리에서는 결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어떻게 합니까? 마리아는 하인들을 향해 이와 같이 명령합니다. 혹 예수님께서 너희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실지라도 너희는 반드시 그가 명령하신 대로 행하라.
이 말씀에 의지하여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봅시다. 나는 어떻습니까? 나는 예수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습니까? 나는 주님께 무엇을, 얼마나 많이 기대하며 살아갑니까? 혹 지금 나는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믿음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거나 진흙 속에 처박아버리고 불신앙 속에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리하고 있다면, 일어나 회개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믿음을 회복하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이는 성도가 마땅히 행할 바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믿음이란 우리의 한계를 초월해 계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기대하고 사모하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구하고 사모하는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면, 당연히 응답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구하고 사모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향한 이런 믿음과 신뢰와 기대가 마리아 속에서 역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혼인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곧바로 예수님을 찾아와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물론 이 문제를 어떤 모양으로 해결해주실까 하는 것은 누구의 손에 달렸습니까? 전적으로 주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거기까지 내가 결정하려 하면 안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가 불신앙 속에서 하는 말이 이것입니다. 하나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주세요. 예수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에 이런 방법으로 해결해주세요.
이 진리를 성경을 통해 확인해볼까요?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전하는 마리아의 전갈을 받고 예수님께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2:4)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십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일은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잔치 집에 포도주를 공급하는 일을 하러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세상에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또 아직 예수님의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습니다.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필요와 방법을 따라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의 필요와 방법을 따라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시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신 구원자로 사실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제자들조차 반대하고 대적했습니다. 절대 십자가의 길을 가시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하나님의 원수로 행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므로 세상을 구원하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다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간절한 요구가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때와 방법을 단호히 거절하시고,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때와 방법을 따라 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구주십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사셨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절대 세상을 구원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자리에서 나의 필요를 따라 간절히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때와 방법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원하는 때와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때와 방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다음 말씀을 다시 들어보십시오. 마리아가 보여준 믿음과 순종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2:4-5)
앞서 나누었던 말씀을 정리하며, 이 말씀을 조금 더 말씀을 들어볼까요? 이 말씀을 그냥 들으면, 예수님께서 어머니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기쁘게 그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가 바라는 때와 방법대로 일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때와 방법대로 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요청을 따라 포도주를 공급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포도주를 공급해주셨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에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공급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관심은 온통 어디에 집중되어 있습니까?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달려와 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관심은 어디 있었을까요? 예수님의 관심은 마리아의 관심과 전혀 달랐습니다.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마리아가 가진 관심은 앞서 말씀을 나눈 대로입니다. 마리아의 관심은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져서 큰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실 때, 지금 잔칫집의 진짜 문제는 단순히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무슨 일을 행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구원자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구원자께서 지금 혼인집에 초대받아 사람들과 함께 계십니다. 친히 사람이 되어 오신 하나님께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고 계십니다. 친히 오셔서 사람들 가운데 계시며 영원한 기쁨과 만족(샬롬, 평화)을 선물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즐거움과 넉넉함은 혼인집 잔치를 통해 맛보고 누리는 즐거움이나 넉넉함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세상에 이보다 더 큰 비극이 없습니다. 인생에게 가장 큰 부끄러움과 욕이 있다면, 그들 가운데 찾아오셔서 함께 계시는 구주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인생의 진짜 문제는 잔치집 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믿지 않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행하신 표적이 바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입니다. 이 진리를 선포하는 말씀이 여기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십시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2:11)
아멘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나아갈 때,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을 선물로 받아 누리게 됩니다. 죄로 심히 오염되고 부패한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이 길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가 원하는 때와 방법으로 이 큰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타락한 인생들의 요구를 거절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더 보고 싶으시면 다음 말씀을 더 들어보십시오. 이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당신에게 향하도록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하셨는지 다시 들어보십시오.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마15:25-26, 귀신 들린 딸을 위해 간청하는 수로보니게 여인)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2-23)
이제 다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나의 관심은 지금 어디에 집중되어 있습니까? 이 세상입니까? 하늘나라입니까? 나 자신입니까? 예수님입니까? 이 세상 물질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영생입니까? 나의 욕심입니까? 하나님의 소원입니까?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관심을 우리 자신에게서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로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나의 때와 나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에로 우리의 관심을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어떻게 나타내보이셨는지 확인하셨습니까? 확인하셨다면 절대 주님의 뜻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내가 원하는 구원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선물해주시는 구원과 나라를 사모하고 받 아누리십시오. . 이를 위해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십시오.
다음 말씀으로 가볼까요? 예수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포도주를 만들어주셨습니까? 먼저 거기 잔칫집에 있던 두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에다 물을 가득 채우게 하시고, 그 후에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셨습니다.(요2:6-8) 하인들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물을 떠다 연회장에게 갖다 주는 사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그 포도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포도주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은 그 비밀을 알지 못해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기쁨과 평화를 잃어버린 세상에 영원한 기쁨과 평화를 선물해주시려고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오셔서 사람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셨습니다. 돌아보니 세상에 예수님의 피처럼 우리를 만족하게 하게 기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본 연회장의 말을 들어볼까요? 여기 좋은 포도주를 예수님의 피로 바꾸어 읽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를 위해 예수님의 피를 예비하셨습니다. 얼마나 복된 말씀입니까?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요2:10)
아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마지막에 정말 좋은 포도주, 곧 하나님 아들 예수님의 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이 피를 믿음으로 받아 마시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선물해주십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있을 때 기쁨과 넉넉함이 충만한 것처럼,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예수님의 피를 믿음으로 먹고 마시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기쁨과 넉넉함(샬롬, 평화)이 함께 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