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두번째로 접한 이 영화는 내가 생각하고있던 패션시장을 현실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해주었기때문에 머리속에서 잊혀지지않는다. 자신의 위치를 위해 자신의 동료마져 버릴수 있는 현실을 말이다 패션 뿐만 아니라 패션으로 인한 '성공'에 대해서 무엇을 버려야 흔히 말하는 '최고'라는 위치에 설 수 있는지를 무서울 정도로 냉정한 현실에 비추어서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 비해 지금의 나는 어떤가 '성공'과 '실패'로 나누기에는 곤란한 학업에 치중하고있지만 곧 2년 뒤에는 부딪치게될 현실을 도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있으며 이런식의 태도로는 항상 꿈꾸는 패션시장에서의 '추승호'는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이런 현실에 맞설 나는 지금 너무나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지금의 '나'라는 놈은 너무나도 허술하고 말랑말랑한 풋내기일 뿐이다 이런 내가 막연한 '최고' 가 아니라 스스로 세워놓은 인생 속에서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은 필수이며 내 이상향을 위해서는 때로는 다른일을 포기 할 줄도 알아야한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각인시켜주고 있다
그래서 내게 있어서 이건 영화가 아니라 허상의 늪에 빠져사는 나를 뒤돌아보게하는 따끔한 회초리 그 이상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