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처럼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번져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이 종국에는 예측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들을 불러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수면 부족은 궤양과 양극성장애를 촉진하고 노인들의 사망위험을 2배로 높이며 학습과 기억력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만성적으로 잠이 모자라는 사람은 잠을 제대로 자는 사람보다 병치레가 잦고 비만, 심혈관질환,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심리학교수 아비 사데 박사는 만성 수면 부족으로 정보를 흡수하고 학습하는 뇌 기능을 온전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으며 아이들의 과잉 행동 주의력결핍장애, 폭력, 기타 좌절을 견뎌내지 못하는 갖가지 장애들 역시 수면 부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못 잔 잠을 나중에 잔다고 해도 기억축적에 관한 한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워커 박사는 말한다. 제 때 자지 않으면 그 때 기억은 잃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주중에 못 잤던 잠을 주말 또는 휴일에 보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잠을 못 잤을 때 발생한 뇌의 기능 손실은 보충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불규칙한 수면습관은 학교 성적 저하와 행동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사데 박사의 말이다. 30분~45분 낮잠을 자는 것은 에너지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셸리 투로거 박사는 "낮잠은 뇌의 단기 인식기능을 향상 시킨다"고 말한다. 이런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자 직장에 낮잠 잘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 주는 기업들도 있다고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 원장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