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긴 얘기는 csapple.com 에서 퍼온 글인데,,,,
쫌 길긴 하지만, 두고두고 읽어보면, 읽을 만 하더라구요
결론은 사과라는 말은 품종의 하나이고,
대표명으론 능금이라 불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느정도 공감 하는 내용이기에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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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옛날에 능금무리에 속한 식물 약 25종이 유럽, 아시아, 북미 3대륙에 걸쳐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조그만 열매의 식물이 있었고 이것을 능금(林檎)이라 불렀으며 4세기쯤 중국 진나라때 중앙아시아 또는 북부 인도 근처에서 능금보다 조금 큰 열매가 중국 화북지방에 건너왔는데 이것을 『奈(내)』라 표기하고 항간에는 빈파(頻婆)라 했고 당시의 중국사람들은 이것을 건조하여 포를 만들어 양식으로 삼았으니 이것이 빈파량(頻婆量)이었습니다.頻(빈)에 娑(사)字가 붙기도 하는데 娑(사)와 婆(파)를 통합하니 불교용어인 娑婆(사바)가 되어 頻婆(빈파)란 용어의 전래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후 중국의 농서나 본초학에는 한결같이 재래종인 林檎(임금),도입 개량종인 奈(내)의 2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와서 林檎(임금)은 항간에 沙果(사과)라 하고 임금은 전과 같이 頻果(빈과)라 하였으며 17세기에는 奈(내)를 더욱 개량한 大果品(대과품)이 나타나서 이것을 頻果(빈과)라 했습니다. 중국 식품분석표를 살펴보면 A성분표에서는 평과라 하고 있으며 B성분표에는 菜果(채과),沙果(사과)로 나타나 있습니다.(재래 林檎(임금)을 둘로 나누어 표시했다.) 중국은 본시 劃取(획취)의 글을 간이화하기 위하여 음이 같고 획수가 적은 글을 사용하는 관습이 있어서 頻果(빈과)가 菜果(채과)로 된 것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도입 개량품종인 奈(내)를 頻果(빈과) 또는 草果(초과)라 하여 능금 수를 대표시키고 있으며 본래의 林檎(임금)은 사과로 통용되고 있으니 奈(내)와 林檎(임금)은 본초학에 쓰이는 학술어로만 남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글은 草果(초과)로 적고 부를 때에는 林檎(임금) 곧 『링고』라 하고 있으며 한편,우리나라 고려때의 계림유사에 林檎(임금)은 필자부라고도 하고 필부,핑구리라고도 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중국의 빈파(頻婆)가 고려 때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었고 또 字會(자회)에 빈파(頻婆)를 『둥근 님금』이라 해설하였고 중국어 학습서인 朴通事諺解(박통사언해)에는 빈파(頻婆)가 沙果(사과)(중국의 林檎)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말이 있으니 이조 중엽에도 빈파(頻婆)가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후 순종 때의 남강만록이란 책에 안평대군이 중국 사신으로 갔다 돌아올 때 査果, 一名 氷果(빙과)를 가져와서 심으니 그 열매가 매우 크고 신맛, 떫은맛이 적어 그 당시 누구나 査果(사과)한번 먹어보고 죽자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이것이 어째서 사과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一名 氷果(빙과)라고 附記(부기)하고 있는 것등으로 미루어 17세기에 비로소 중국에 나타난 頻果(빈과)이었음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18세기의 林園(임원) 16誌(지)에 廣州(광주)의 명산물로서 林檎(임금)을, 함흥의 명산물로서 頻果(빈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로서 우리나라에서만 수천년 내내 면면히 내려오는 통용명이고 대구지방의 사투리가 아닐뿐더러 대구가 애써 지켜온 다정스런 이름이고 우리 겨레가 함께 불러온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사과는 부를 때에는 사과이지만 한자로는 沙果, 査果(사과)등으로 다르게 표기하고 실제 한자가 다르면 품종도 다르니 매우 불안정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유럽에서는 능금을 과일의 대표로 삼고 『아담과 이브』의 실락원에 나오는 과일도 능금입니다. 이것이 17세기에 영국민의 노력으로 크고 질이 좋은 품종이 많이 육성되었고 이것이 또 대량으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1892년 미국인 선교사 후렛차가 『스미사이다』,『레드베어링』,『미조리』품종의 서양능금을 가져와서 대구 남산동 자택에 심음으로서 이것이 경북능금재배의 효시가 되었고 러촵일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05년 일본인 과수업자가 동촌을 중심으로 서양능금의 기업적인 재배를 하니 이것이 이른바 대구능금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서양능금에는 많은 품종이 있고 지금도 많은 새로운 품종이 육성되고 있으며 안평대군의 査果(사과)도 중국에서 頻果(빈과)라 부르던 일종의 신품종이었을 것입니다. 査果(사과)는 품종의 하나이고 능금품종을 전부 대표할 수 없고 더욱이 지금은 거의 없어진 품종(査果)이므로 대표명이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사과라 하는 것보다 “능금”이라 하는 것이 훨씬 타당하고, 정서적이고, 보다 합리적일 것입니다.
첫댓글 프로메테우스노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