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고구마가 이제 완전히 정착을 했고 드디어 줄기를 마구 뻗어가는 기세이다.
12포기이지만 농진청 농법대로 수평심기를 했으니 과연 얼마나 수확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강황은 파초처럼 기세좋게 잘 큰다.
처음 키워보는 거라 과정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생강도 이제 제법 꼬라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대로만 잘 커주면 좋겠다.
회장님 밭의 드넓은 들깨도 잘 자라기 시작했다.
한 열흘 지나면 꼬소한 깻잎을 따먹을 수 있으리라.
상추도 전부 꽃대를 올려서 오늘이 마지막 수확이 될 꺼 같다.
맨 먼저 꽃대올려서 꽃을 피웠던 개새빠닥 상추는 씨앗이 떨어져서 엄청시리 많이도 싹이 나왔다.
비가 잦아서 채종도 못했는데 머 크는대로 먹어주면 되것다.
DMZ 지역의 덩쿨작물들도 완전 신바람이 났다.
주인어른 밭의 들깨를 침범해서는 아니되므로 수시로 순을 잘라준다.
줄기를 들춰보니 호박이 제법 큰 게 보인다.
노각오이도 정글 속에서 열리고...
심은 기억이 없는 단호박도 보인다.
옥수수, 상추, 부추, 가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여 나오는데
회장님 내외분이 폭우로 쓸려나간 밭두둑을 보강하느라 흙을 파서 옮기신다.
올해는 소작료도 안냈는데 노력봉사를 좀 해본다.
장갑 끼고 이 쪽 흙을 퍼어 외발 수레로 움푹 패인 두둑에 갖다 쏟았다.
회장님은 그만혀~~ 외치는데 이럴 때 정말 그만두면 미움 받기 십상이다.
세번 정도 만류할 때까지는 계속 해야 시골 정서에 부합한다.
조금씩 쉬기도 하면서 열댓번을 날랐더니 다 되었다고 정말 그만하라고 하신다.
손을 털고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아직 열시도 채 안되었네. 흠흠.
오이 두개를 따가라고 하셔서 냉큼 따왔다. ㅋㅋ
첫댓글 체면치레로 세번까진? ㅋㅋ
소작료안내어도 되는 훈훈한 인심입니다.
고구마 수평심기로 다수확하셨음 좋겠어요^♡^
고구마 수확하면 알려줄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