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15일 벌어지는 제32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파키스탄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량득점 작전에 나선다.
중국과의 예선 1차전에서 0-1 패배의 충격을 당한 한국은 또한번 대표팀의 고질적인 첫경기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 경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영증 감독은 파키스탄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하기 위해 그동안 많이 사용치 않았던 4-4-2포메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1차전 부진의 만회를 노리고 있는 조재진과 이천수를 투톱으로 기용해 조재진의 큰 키와 득점력,이천수의 현란한 개인기와 한방을 십분 발휘하게 할 전망.
양 날개에는 발빠른 최태욱을 왼쪽에,역시 빠르고 재치 있는 주광윤을 오른쪽에 포진시켜 득점찬스를 만들도록 지시하는 한편 기회만 나면 무조건 슈팅을 날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드필드진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의 가세로 한층 강화됐다. 박지성은 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공수전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팀을 이끌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에 적극 가담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수비진에 대해 조감독은 중국전과는 달리 김영삼-김동진-박용호-조병국으로 이어지는 포백을 구상하고 있고 경기가 잘 안풀릴 경우 발빠른 임유환을 스위퍼로 투입시켜 수비진의 기동력을 높일 계획.
한국과 2차전을 치를 파키스탄은 13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야 할 입장이다. 한국에 비해 파키스탄은 공수전환이 늦고 또 수비진의 개인마크능력이 떨어져 한국이 공격수들의 빠른 발을 이용해 짧고 빠른 공간패스로 득점기회를 노리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