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맨’ 안병근 대림자동차 기술팀 과장
“고독한 경기라고…천만의 말씀”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지난 3일 오후 체구가 다소 작지만 탄탄한(!) 몸매의 그를 만났다.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다소 초췌한 얼굴로 병원 다녀오는 길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일요일 대구 9산 종주 산악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 산길을 달리다 풀독이 올랐다며 팔뚝을 내밀어 보여줬다. 주사를 맞고 피부를 진정시켰다는 데도 팔에는 붉은 반점이 오돌도돌 돋아나 있었다.
휴일동안 산길을 쉼 없이 달리고 일상으로 돌아온 안병근(42·창원시 내동·대림자동차공업주식회사 기술팀 과장) 씨. 그는 2003년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 청년부 우승, 활동 중인 창원마라톤클럽 회원 130여명 가운데 20클럽(국내 대회, 해외 국제대회에서 20회 이상 풀코스를 완주한 자)의 6번째 주인공, SUB 3(국내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코스, 해외 국제대회에서 풀코스 개인 최고기록이 3시간 이내 완주 기록자) 5회 달성 기록의 소유자이다.
창원마라톤클럽 회원들끼리 매주 ‘토달(토요일마다 달리기 모임)’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안 씨는 훈련부장으로 회원들 앞에서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달리기 계획을 짜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횟수는 42.195km인 풀코스 25회, 하프코스는 40회. 그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 꼴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격주로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고.
“오감 느끼며 즐기는 마라톤 달릴수록 기분 좋아져 행복”
“어제 열렸던 마라톤 대회는 토요일 밤 12시. 그러니까 일요일 0시에 시작해서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거였는데, 저는 오후 5시 30분쯤 완주할 수 있었어요.”
무려 17시간 30분을 달렸다는 얘기. 주중에 일을 하고, 쉬는 날 거의 하루 종일 운동을 하는 게 힘들 법도 한데, 달리는 게 너무 좋다는 얘기뿐이다.
그는 90년대 중반 쯤 마산 3·15기념 달리기 하프코스에 도전했었고, 2002년에 회사 내에서 동료들의 권유로 회사 내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됐다고.
“보통 주중에는 회사 일 마치고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꼭 몸을 풀어 주기 위해서 달리기를 해요. 늦으면 밤 10시부터 12시까지라도 집 주위 거리를 달리거나 여기 창원종합운동장 보조 경기장 트랙 달리기를 합니다.”
왜 많고 많은 운동 중에 힘든 마라톤을 취미로 선택했느냐고 묻자 그의 답은 간명했다.
“마라톤이 외로운 경기라고 흔히들 말 합니다. 그러나 취미로 하는 마라토너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오히려 타인과 더 친밀히 교감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아는 이, 혹은 모르는 이가 앞, 뒤 저기 저만치서 뛰면서 서로 눈으로, 손으로 인사하고, 힘을 북돋워주고 그러는 게 마라톤 경기의 묘밉니다.”
안 씨가 딱 한번 완주하지 못했다는 올봄 합천 벚꽃마라톤 대회에서도 그는 목표가 마라톤대회 우승이나 완주 보다는 ‘즐기는 마라톤’이었기에 아쉽거나 후회 같은 건 없었다고.
국제대회 20회 이상 완주 “100m달리기는 18초 젬병”
오히려 같은 대회에 참석했다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동료들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걸으며 즐겁게 얘기 나눈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달릴 수 있을 때까지만 달리는 게 가장 좋은 마라톤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달리다가 힘들면 걷고, 그러다 걷는 것조차 힘이 달리면 앉아서 쉽니다. 그래도 도저히 더 이상 코스를 갈 힘이 없으면 그 경기는 거기서 중단해야 해요.”
그는 항상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기에 기필코 어떤 일을 달성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음 번 대회, 다음 번 달리기를 염두에 두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거리 달리기를 즐기는 그에게 단거리 달리기 실력을 물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100m 달리기 최고 기록이 18초밖에 안 됩니다. 클럽 회원들의 일반적인 기록에 비하면 형편없죠.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꾸준히 적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마라톤만큼은 강합니다. 힘들지만 견뎌내고 달리는 게 너무 좋습니다.”
끝으로 안 씨에게 천천히 장거리를 달리거나 달리기를 마친 후에 느끼는 행복감으로 ‘주위의 사물과 조화를 이루는 고양된 느낌’이라는 ‘러너즈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느냐고 묻자 씨익 웃는다.
“그런 감정도 물론 느끼지만 무엇보다 사람들과 함께 달린다는 느낌이 가장 좋습니다. 경기 도중 오래 달리다 보면 한계가 오기 마련입니다. 100km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에 출전했을 때 고지를 20km정도 남기고 너무 힘들어서 멈췄습니다. 그 때 주위 사람들이 다리에 쥐났느냐며 다리를 주물러줘서 10km를 더 뛰었고, 나머지 10km는 자원봉사자들이 건네준 커피 한잔을 마시고 뛰어서 완주했습니다. 극한에서 서로 도와가며 같은 일을 해낸다는 점에서 마라톤이 정말 좋습니다.”
정점미: 사진을 한장은 갖고 왔는데 한장은 실패했음. 안! 할수 있음 본인이 해봐봐. -[07/05-15:26]-
정점미: 다시 하니 되구만...잘 난 후배 땜시 내가 바뿌다. -[07/05-15:29]-
김성희: 우와~선배님..스타시네요 멋찌당^^ 칼국수먹을때는 몰랐는데 ㅋㅋㅋ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모범이되는 선배님을 존경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홧팅! -[07/05-15:43]-
김용권: 벙거이 축화한다 울트라면울트라 산악이며산악 풀코서면 썹쓰리.......
도민일보 인터뷰까지 창마에.인물등어리구먼 ㅋ ㅋ ㅋ
-[07/05-17:23]-
안창진: 병근 이 축하해----- -[07/05-17:31]-
정태준: 병그이!
신문에 대문짝하게 나온거 축하하네 다음에 한잔사라 -[07/05-17:42]-
송석철: *^^* 뱅그이~! 축하 한다. ㅎㅎ
신문에 아무나 나오나 한잔 쏴라~! ^^ -[07/05-17:52]-
김인호 : 벙그이 축하해*^^*
한잔 쏠때 나도 좀 낑가주모 안되겠니 ?????? -[07/05-21:27]-
강효원 : 병그이 저래 클동안 나는 뭐했는지 몰라.농담이고...좋은모습 보여주니 정말좋다. -[07/05-22:12]-
주재열: 안선배님 늦었지만 완주 축하 드리구요,빠른 회복 하셔서 이 후배도 선배님 따라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 가도록 도와 주셔야죠 하 하 하!모쪼록 기사화 된 모습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창마 화이팅!!!!! -[07/05-22:57]-
최미애: 안선배님! 멋진 모습 넘~~~ 부러워요. 메스컴도 타시고...
존경스런 모습 닮고싶은 맘 아주아주 큽니다. 화띵!!!
-[07/05-23:21]-
정창섭: 항상 사람좋은 웃음의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사진도 대따 잘 나왔네요. 훈련부 잘 이끌어주심 감사드립니다. -[07/05-23:29]-
김용대: 대단~~~해요~~^^^^
역시 사진기술은 현재를 앞서 가네요...
하여간 추카추카 따따블입니다요~~^*^ -[07/06-00:18]-
김정도: 축하 합니다...멋지네..한잔 날짜 잡자 ㅋㅋㅋㅋ빠를수록 좋을듯... -[07/06-08:31]-
배오기: 창마의 자랑! 기분좋고...... 하이튼 축하하네. -[07/06-08:42]-
제원모: 이렇게되기까지.. 신오섭님이 있었군요..두분축하!!! -[07/06-09:34]-
권중경: 힘든 코스를,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 넘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7/06-09:40]-
이종도: 고수의 즐달을즐기는 여유가 부러워요!!! -[07/06-10:39]-
최정오: 선배님 합천대회때 나때문인가 싶어늧게나마 미안하단 말을 전합니다
근데 사진 정말 멋지네요 -[07/06-15:07]-
방기출: 축하 합니다 옆에 신오섭 회원도 보이네요 정말 자랑 스럽습니다 -[07/06-18:14]-
박만철: 오랫만에 친정?에 들렸드만 경사가 났네. 오랜동안 주로에서 볼수있음 참 좋겠다.
늘 즐거움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07/06-19:08]-
김호윤: 뱅근 축하합니다.^^영원한고수님 -[07/07-07:45]-
안병근: 만철선배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도 오래 오래 선배님 내외분을 주로에서 뵙고싶습니다.
-[07/07-08:01]-
신오섭: 워메 기분 조아분그 뱅그이 축하축하 근디 어째 손이 수상타 한대 칠려는 ~~~~ㅋㅋㅋ -[07/07-10:44]-
김태봉: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추카추카.. -[07/08-09:48]-
정주영: 안과장!아름다운 모습에 축하를 드립니다...늘 같은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시길.......... -[07/10-01:05]-
이용신: 병근 형님 사진 멋있게 잘 나왔네요. 축하합니다. -[07/10-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