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28. 창조 때부터 우리는 노동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점진적인 기술 발전으로 대체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인류에게 해악을 끼칠 것입니다. 노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동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의미에 속하며, 성장과 인간 발전과 개인적 성취의 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은 언제나 위급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임시방편이 될 뿐입니다. 가난한 이들이 노동을 통하여 존엄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언제나 커다란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경제는 일종의 기술 발전을 촉진하여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한 결과,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는 결국 인간이 자기 자신을 거슬러 행동하는 또 다른 길이 될 뿐입니다. 또한 일자리의 감소는 “모든 사회적 공존에 필수적인 신뢰, 의존, 법규 존중의 관계를 연결해 주는 ‘사회 자본’의 점진적인 손실”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말해서, “인적 손실에는 늘 경제적 손실이 따르며 경제적 역기능에도 늘 인적 손실이 따릅니다.” 단기간에 더 큰 금전적 이익을 얻고자 인적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 행위입니다.
설명: 인간에 대한 정의 중에 “노동하는 인간”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 노동은 삶의 의미와 가치 실현의 장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이 노동을 통하여 존엄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언제나 커다란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인적 손실과 경제적 손실이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횡포를 보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3주 전에 공개한 20분짜리 영상 “스타벅스의 ‘불편한 노동’”을 시청해보세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횡포가 어떤 식으로 드러나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최근 일어나는 모든 노동 문제들은 쿠팡, 파리바게뜨 사태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이윤을 극대화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에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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