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물금과 매리 원수,화명정수장과 덕산정수장의 정수 등 4곳의 '1,4-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4㎍/ℓ이하로 나타나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인 50㎍/ℓ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시수질평가위원회,부산환경운동연합 등 4개 기관이 지난 14일 물금과 매리의 원수,화명·덕산정수장의 정수를 채수해 1,4-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물금 4.0㎍/ℓ,매리 3.3㎍/ℓ,화명 1.9㎍/ℓ,덕산 1.2㎍/ℓ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일 환경부가 낙동강 본류 왜관 철교 지점의 1,4-다이옥산 농도 가이드라인을 50㎍/ℓ로 정한 것에 비하면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그러나 갈수기에는 최악의 경우 낙동강 하류의 1,4-다이옥산 농도가 20㎍/ℓ까지 상승할 우려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1,4-다이옥산 저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1,4-다이옥산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2개 항목을 시 자체 감시항목에 추가로 포함시켜 모두 80개 항목을 통해 낙동강 주요지점 및 시내 6개 정수장의 원·정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수질연구소 및 정수장의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미량유해물질 제거연구팀'을 지난 7월부터 결성,수질연구소의 각종 시설을 이용해 1,4-다이옥산의 제거방법과 제거효율조사 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자외선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면 1,4-다이옥산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내년에 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외선 및 과산화수소 모형 주입장치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4-다이옥산은 모든 산업에 산업용 용매나 안정제로 널리 사용되는 무색의 액체로 단기간 노출시 눈,코,목의 염증을 유발하고 다량 노출시 신장,신경계 손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