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옥상에 올라왔습니다.
머나먼 바닥으로 부터 언제 오를지 막막했던 그 옥상에 오르고야 말았습니다.
아직도 마감까지는 한참이나 남았지만, 그 끝이 보인다는 사실에 힘을 내어 봅니다.
올해도 벌써 절반에 가까워져 갑니다.
집사람이 올해 연봉 채울려면 만근 몇번 해야겠네 하고 약을 올립니다.
겨울방학 끝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여름방학이 이번주 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니 착찹합니다. 건설 노동자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떤 구조적인 문제
부터 누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를 고민해 봅니다. 지금의 상태로 보아선 아주 오랫
동안 고민해야 할듯 싶습니다. 하늘이 무심치 않다면 올해 여름방학은 제발 짧게
보내도록......
빵 한 조각을 몇명이서 나누어야 합니다.
크게는 건축주와 시행업자가 나누고, 또 그 시행업자 안에서 시공업자가 끼어 나누겠죠.
그런 여러 과정중에 벽돌분도 있을것이고, 그 안에서도 일꾼과 하도급업자가 나눌겁니다.
작게는 일꾼의 일당부터 크게는 전체 공사비까지 그 나눔에 있어 일꾼이 관여할수 있는
부분이 과연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나눔의 공평함에 있어 잣대는 무엇일까요? 총 금액을 참여한 인원으로 나누어 가지는
걸까요? 아니면 투자한 비용(인력및 기술력이 환산가능하다고 전제 할때)의 비율로 나누
어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여려가지 방법이 있을순 있겠지만, 지금의 방식 (가치창출을
위한 동기와 자본이 주도하는 분배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조금은 우스운 비유가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빵을 너무 작게 나누어줘서 여기 저기 부지
런히 돌아다니며 여러개의 빵조각을 모으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구멍이 죄고, 힘없는것이
죄지 그 의 행태가 죄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주일 내내 꿈꾸어 왔습니다.
선풍기 앞에서 팬티만 입고 시원한 수박 먹으면서 TV보는것을...
선풍기 앞에서 팬티만 입고,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고 있습니다. 마님은 가출하고.....
꿈은 쉽게 이루어 지는게 아니라는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들 조심하시고, 더욱 열심히 하시는 일에 매진하시길....
첫댓글 우리가꿈꾸는 분배의방식은 자본주의 국가에선 한낱꿈에 불과 할것입니다.시장경제라는 원칙하에 빵조각을 주우러 다니는 일은 계속되어질것 입니다.
이렇게 나가다가 여름에 물가에나 갈련지 .....
마님 가출(?) ....! 꺄우뚱
정해진 파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달라 붙어 부스러기라도 더 가질려고 하는 것은 비단 조적에 해당 되는 일만은 아닌듯 합니다. 기술 발달로 사람 노동력이 점점 더 필요 없어지고 일 할 사람은 더 생겨나고.... 그래서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정해진 파이를 가지고 아웅 다웅 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어느 한사람의 힘으로는 요원한 일이니...참...그렇습니다.상황이 힘들어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