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우리 일상 풍경 바꾼 아이디어들
원클릭 연말정산부터 지하철 15분 승차까지
가끔은 간단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운전자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차량 주행유도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행 방향에 따라 다른 색깔의 선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주행유도선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이처럼 우리의 삶을 바꾼 '사소하지만 중요한' 아이디어가 우리 주변에 녹아 있다.
일상을 변화시킨 다섯 개의 혁신 아이디어를 엄선해 봤다.
1.지옥철 줄이는 '좌석 없는 지하철'
지난 10일 오전 의자 없이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4호 열차에 승객이 탑승해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출·퇴근 시간대는 '지옥'을 방불케 한다.
지난해 기준 평균 혼잡도는 193.4%. 권장 수용량의 두 배에 근접한 인원이 차량에 부대낀 셈이다.
이런 과밀 현상을 줄이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좌석 없는 지하철'을 시범 도입했다.
좌석 없는 지하철의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열차 1량에 설치된 2개 칸의 의자를 철거하면 한 칸당 3.8평(12.6㎡)의 공간을 확보, 출근길 혼잡도를
최소 34.1%~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을 불편하게 하려는 거냐'는 불만도 일부 나오지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즉각 효과를
볼 수 있는 혼잡도 개선법임에는 이견이 없다.
2.대체공휴일 적용 대상 확대
대체공휴일 확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대체공휴일 규정은 2013년 첫 도입 됐지만, 모든 공휴일이 대체공휴일 대상인 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관공서 공휴일 규정 개정안을 통해 석가탄신일, 성탄절도 대체공휴일 적용
공휴일로 확대된 바 있다.
언뜻 간단한 입법처럼 보이지만, 해당 개정안은 국민의 휴식권 보장 및 중소기업의 부담,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추진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법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뛴 일선 공무원의 피땀도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 인사혁신처는 대체공휴일 확대를 추진한 소속 공무원 김지형 사무관을
공무원 포상 대상 12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3.온종일 걸리던 연말정산 5분 만에
서울 종로구 종로세무서에서 직원들이 연말정산 관련 안내 책자를 정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월의 급여'로 불리는 연말정산은 조금만 꼼꼼히 챙겨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과정이 복잡해
이를 귀찮아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연말정산 단번(원클릭)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시민들의 번거로움이 감수됐다.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한 이는 바로 인사혁신처 정보화담당관실의 차상진 주무관이다.
그는 43만 명 국가공무원의 업무처리 효율화를 위해 국세청과 협업을 통해 원스탑 연말정산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그는 지난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다.
차 주무관은 "관계 기관과 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말정산 일괄처리가 가져올 효과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4.버스 기다리기 추우시죠?…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온열의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엉따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칼바람에 코끝이 얼얼하고 귀가 시릴 정도다.
이런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온열의자'다.
온열의자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잠깐이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의자에 열선을 설치한 것이다.
바깥 기온이 18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와 의자 표면 온도를 38도까지 높인다.
온열의자는 추위에 취약한 노약자는 물론 어린이 등 전 연령에 걸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3년 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보면 온열의자를 경험한 시민 비율은 65.2%로, 이 중 온열의자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시민이 92%에 이르렀다.
5.지난해 서울시민이 뽑은 최고 혁신사례 '지하철 15분 재승차'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김현민 아시아경제 기자]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도 중 하나로 '지하철 15분 재승차'가 꼽히고 있다.
이는 지하철 개찰구 밖으로 나왔더라도 15분 이내로 재승차하면 기본 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 1회를 적용하는 제도다.
승객이 실수로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 용무가 있을 때 개찰구 밖으로 나가도 15분 이내로
재승차하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적용됐다.
특히 해당 제도는 지난해 서울 시민에게 가장 공감받은 서울시 공무원의 창의 제안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시민 6517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창의 제안 TOP5'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하철 15분 재승차'가 2932표(12.5%)로 1위를 차지했다.
첫댓글 차량유도주행선은....
진짜 저같은 길치에게는 너무나 큰 은혜임다여~~ ^^
맞습니다. 맞고요. 상줘야죠.
이런분들 아이디어에 상을 줘야지요
차량 유도 주행선
너무 좋은.아이디어
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라고
사람의 뇌는 무궁 무진 합니다~
주행유도선이나
지하철 15분 승차는 연중내내 사용되는 아이디어라 더 체감효과가 좋은거같아요~^^
아이디어 좋은분들 덕분에 모두가 편해지는
우리 너무 감사합니다
조은 아이디어로 여러삼들에게 행복을 주네요~~👍
나쁜 놈 가려내는 안경 좀 개발해 주셔요.~
좌석없는 지하철..안전에 문제 있을까 했는데..
완충이 있어 생각보다 괜찮네요..
지하철 잘못탔을 때 난감했는데..너무 좋아졌군요..
이래저래 대한민국은 좋은나라입니다~
더 좋아지길 기원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