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QT]
2020년 3월 9일(월)
[정치적 왕국이 아닌 진리 왕국의 왕]
● 성경본문 : 요한복음 18:28-40
28.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의 관정으로 끌고 가 고발합니다. 심문하는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고, 자신은 왕이며 진리를 증언하러 세상에 왔다고 하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 하지만 유대인들은 강도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합니다.
● 본문 해설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18:28-32
예수님의 죽음은 말씀이 성취된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기소로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 서십니다. 유대인들은 사형을 언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결국 이 기소로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당하십니다. 요한은 이것이 말씀의 성취라고 기록합니다(2절). 여기서 말씀은 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미리 주신 ‘예수님 말씀’입니다(12:32-33). 요한은 놀랍게도 구약성경의 하나님 말씀이 성취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예수님 말씀’의 성취를 기록합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하나이기에(10:30) 예수님 말씀의 성취는 하나님 말씀의 성취와 동일한 권위를 갖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힘이나 유대인들의 간계로 죽임 당하셨을지라도, 이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 예수님의 죽음은 정치적 희생인가요 말씀의 성취인가요?
- 내가 주님의 섭리로, 말씀의 성취로 받아들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의 왕 18:33-40
예수님은 세상 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왕이십니다. 빌라도의 질문을 볼 때 유대인들이 제기한 죄목은 ‘유대인의 왕’을 사칭한 것이었습니다.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로마에 대항하는 정치 지도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그러한 왕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 나라(왕국)’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정치적 왕국이 아니라 진리의 왕국입니다. 진리에 속한 자만 그 왕국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정치적 왕국의 왕을 꿈꾸는 사람이 아님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참된 진리의 왕국을 건설하러 오신 분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나라’는 어떤 나라를 가리키나요?
-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나라의 시민이 되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 오늘의 찬송 (새305 통40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1) 나같은죄인살리신 주은혜놀라워 잃었던생명찾았고 광명을얻었네
(2) 큰죄악에서건지신 주은혜놀라워 나처음믿은그시간 귀하고귀하다
(3) 이제껏내가산것도 주님의은혜라 또나를장차본향에 인도해주시리
(4) 거기서우리영원히 주님의은혜로 해처럼밝게살면서 주찬양하리라
● 묵상 에세이
진정한 승리 - 팀 켈러의 인생 질문 / 팀 켈러
영화<로키>(Rocky)시리즈 제 1편에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 있다. 로키는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와 결전을 벌이게 된다. 시합 전날 밤 그는 여자 친구 에이드리언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사실 나는 이번 싸움에 이길 수 없을지 몰라. 하지만 분명한 건 끝까지 넘어지지 않고 버틸 거라는 거야. 시합에 져도 괜찮고, 몸이 부서져도 좋아. 다만 끝까지 해내고 싶어. 여태까지 크리드를 상대로 15라운드까지 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15라운드를 마치는 종이 울릴 때 내가 여전히 쓰러지지 않고 서 있다면 그때 나는 입증하게 될 거야. 내가 그저 그런 동네 건달 중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을.” 로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멋있게 보이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는 자기를 무시한 사람들, 매몰차게 그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무가치한 불량배가 아님을 링 위에서 보여 주었다. 정확히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모르면서 과도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 진리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자신은 늘 옳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기억하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는 유명해지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바로 예수님을 본받아 진리 안에서 끝까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 한절 묵상
요한복음 18장37절
예수님은 결코 무력과 강요로 그분의 왕국을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이 그분의 견해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어떤 강제력이나 술책을 활용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시는 진리 자체가 예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 진리의 힘에 세상에 보이는 것이 그분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진리의 증언자 된 우리 역시 오직 성령으로 순전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찰스 스펄전 / [스펄전 설교 전집 25 요한복음]
● 오늘의 명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을 피할 방편이 아니다. 상황을 통해 주님을 높이는 것이다. - 오스왈드 챔버스
● 오늘의 기도
진리가 무엇인지 바로 알지 못하면 악에게 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진리에 무관심한 세대 가운데 살면서 무뎌진 제 심령을 성령께서 깨우쳐 주소서. 날마다 밭에 감춰진 보화를 찾듯 진리의 음성을 세밀히 듣고 순종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신실히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