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넘어져” 멍든 채 발견된 치매할머니, 6시간 미스터리 풀렸다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6.21. 13:12
경기 의정부역 인근에서 실종된 80대 A씨가 실종 6시간 만에 양주시의 한 거리에서 얼굴에 피멍이 든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양주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 6시간 만에 얼굴에 피멍이 든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21일 “지난 14일 실종됐던 80대 A 할머니의 동선을 실종 장소인 병원에서부터 마지막 발견지까지 CCTV로 분석한 결과 홀로 여러 번 넘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별도로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A할머니는 지난 14일 아들과 함께 의정부시 한 병원에 방문했다가 아들이 진료를 보러 간 사이 사라졌다. 아들은 실종신고를 했고 약 6시간 뒤 6㎞가량 떨어진 양주시 한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할머니 눈 주변엔 피멍이 들어있었고 손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 가족은 폭행 피해 가능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사라진 장소부터 발견된 장소까지 CCTV를 파악해 할머니가 5시간 넘게 혼자 걸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가 타인과 접촉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할머니의 가족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경찰에 “가해자가 있었다면 트라우마가 심했을 텐데 오히려 다행이다. 할머니에게 행운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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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
2023.06.21 13:37:36
불행중 다행이다. 할머니가 발견 돼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범죄와 관련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혼자서 6시간 동안 6km나 정처 없이 이동 했다는 건, 정말 공포스런 일이다. 인류의 맹적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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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song
2023.06.21 13:33:42
다행? 문제는 치매노인이 피멍이 든채 6km를 걸어갔는데, 도와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단 말인가? 정말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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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괴담탄핵전문당
2023.06.21 21:14:54
그러게요.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만 해줘두 좋았을텐데, 병원을 찾아가는거루 생각들을 한거지.
jangi69
2023.06.21 14:15:10
헤코지 안 하고 조용히 비켜드린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 안타깝지만.
jangi69
2023.06.21 14:14:21
왜 심각하지?? 도와줬다가 다 뒤집어쓰는 꼴 당하고 싶으신가요? 안 당해보시고 편안한 삶을 살아오셨나 봐요? 자전거 타다 넘어진 걸 가서 도와줬다가 뒤집어쓰임을 당해서 법원 들락날락 하면 기분 좋을까요? 실화이긴 한데.
민주봉투당
2023.06.21 13:39:32
치매가 이렇게 끔찍하다니...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치매 걸릴 수 있는 거니까... 집에서는 벽에 똥칠하고 나가서는 피투성이가 되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중증 치매노인은 강제로 병원에 돌아가실 때까지 입원시키는게 진정한 인권 아닌지? 중증 정신병자들도 다 강제 수용해야 하는건데... 세상 물정 모르고 나대는 인권82들이 모든걸 망치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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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4
사상마련
2023.06.21 14:10:45
오래사는게 축복은 아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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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rhie
2023.06.21 14:11:59
남 얘기라서 하는게 아니라 치료 가망이 없어서 죽음을 마냥 기다리거나 자기 존재의식이 없는 치매라던가의 질병에 걸려 별 의미없는 동물적 연명을 하느니 인간적 존엄을 생각해 안락사 도입두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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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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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國民
2023.06.21 16:36:30
누가 봐도 혼자 넘어진걸 괜히 떠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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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Zstellar
2023.06.21 21:18:16
치매가 이렇게 무서운 병이군요. 치료제 개발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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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gt
2023.06.21 21:10:01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병원에서 없어져 신고하고 8시간만에 배수펌프장에서 찾았던...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끔찍하다. 주위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들도 하지만 멀쩡하게 옷입고 어디론가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을 누가 치매라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치매치료제가 나왔다더라. 그런데 년 3500만원??? 멀쩡한 정신에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없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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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행인
2023.06.21 18:30:15
미안한 말이고 또 불편한 진실이지만 안락사가 허용되어야 한다. 자신의 개인 인격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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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오는10년이가장중요
2023.06.21 17:25:59
얼굴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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