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는 땅은 좁지만 문화유적지가 많고 되새길만한 곳이다. 안동과 접하여 있어서 안동을 부각시키는 역할만 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이제는 조연에서 주연으로 바뀌어야 한다.인사동에서 서점을 하던 분이 봉화분이었는데 자신의 상점을 옥마라고 하여 물어 보았다. 왜 옥마라고 하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玉馬는 봉화의 옛 이름이라고 말했다.봉화 출신 인물이면서 5월 월례 강연회에 김중위 전의원이 강의하였다.6년전에 봉화문화원을 방문하여 봉화관련 이야기도 듣고 자료도 증정받은 기억이 난다.여자 직원이 상냥하게 대하여 준 기억이 난다.이문화 선생(인천이씨)의 사돈되시는 김이음 선생(함창김씨)의 고택을 방문하고 나서 문화원을 들렀다.김이음 선생의 종손이신 김석재 선생은 고향의 산소와 재실을 지키고 계셨다.600년 만에 오신 손님이라고 하시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린 기억이 난다. 봉화는 시골 인심이 그대로이다. 질박하면서도 인정이 넘친다.나중에 오천 이문화평전이 나와서 한 권 보내드렸더니 전화로 인사하시는 분들이다. 봉화의 대표적인 명문가가 닭실(酉谷)의 안동권씨 충재 권벌의 집안이다. 서울대 국문과 권두환 교수가 그 후손이다.고문헌이 많아서 널리 알려졌고, 일본의 사학자인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가 양반의 족보연구를 하면서 연구대상으로 삼은 집안이다.부천족보도서관에서 몇 년전에 만나서 이야기도 나눈 적이 있는데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계셨다.미야지마는 <양반-역사적 실체를 찾아서->라는 단행본을 강출판사에서 노영구 번역으로 나왔다.한편 봉화는 봉화정씨와 봉화금씨의 관향이다. 봉화정씨로 유명한 분이 정도전 선생이고, 봉화금씨로 유명한 인물이 금의(琴儀)라는 고려말 분이다.나는 최근 김중청 선생의 문집 구전집을 보다가 연행록을 발견하였는데 바로 봉화분이고, 안동김씨다. 그리고 예안김씨의 김담(金淡) 선생이 출생하신 곳이다. 무송헌(撫松軒) 김담은 세종조의 명신으로 천문학자이다. 양성이씨 이순지(李純之)와 더불어 유명하신 분이다.6월 2일에는 청계천고서점가에서 김보영 선생을 뵈었다. 김보영 선생은 봉화 출신으로 선성김씨(예안김씨)이시고 성균관대학을 나오신 80의 어른이시다. 보학에 대한 지식이 막강하시다.나에게는 영남 지역의 문중정보를 깨우쳐 주시는 자문위원이다.나에게 양성이씨대종회 사무실이 어디에 자리하고 있느냐고 문의하시길래 인터넷검색하여 보았더니 성동구 마장동에 자리하고 있었다. 왜 찾으시냐고 하니 볼일이 있다고 하신다. 이순지와 김담은 천문학자로 유명한데 김담을 정확히 알려면 이순지를 알아야 해서 그렇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