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복(엡1:3-14)
갈등
1. 무더위와 장마 가운데 한 주간 지내시기가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그래도 포항은 다른 지방에 비해서 덜 덥고, 비도 적당히 오고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들을 때, 더욱 힘을 내어 여름을 이기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에 대해서 말씀해요. 3절,“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을 신령한 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말로 신령하다고 번역한 말씀의 원문은 영적이다는 말이에요. 신령한 복은 영적인 복입니다. 영적인 복이라는 말은 세상의 복과 구별됩니다. 세상이 주는 복(세상에 속한 복)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에 속한 복입니다. 바울은 성부, 성자, 성령께서 각기 주시는 신령한 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전해주었습니다.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주시는 은혜를 달리 표현해주었습니다.
2. 성부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4-5절,“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느니라.”성부께서 주신 신령한 복은 선택과 예정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복입니다. 성자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7절,“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성자께서 주신 신령한 복은 속량-죄사함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13절,“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성령께서 주신 신령한 복은 우리가 진리의 말씀-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게 하신 것입니다. 또 우리를 인치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이렇게 각기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러한 신령한 복의 구체적인 것들은 무엇이며, 이 말씀을 오늘 우리는 어떻게 누리고 있습니까?
갈등 심화
3. 사도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각기 주시는 신령한 복을 소개하고 마치면서 6절,“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먼저, 성부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을 이야기하고 마치면서 이 복은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것이다. 이 복을 주심으로 우리로 성부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려는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어서 성자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을 이야기하고 11-12절,“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성자께서 주신 신령한 복-그 안에서 기업이 되는 것, 즉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4.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을 이야기하고 14절,“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성령께서 주신 신령한 복-우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들어갈 수 있는 보증이 되어주셨으니, 우리가 성령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울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각기 주시는 신령한 복을 전하며 이렇게 동일한 형식으로 송영을 선언한 의미가 무엇이었을까요?
실마리
5.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각기 주시는 신령한 복을 좀 자세하게 봅니다. 성부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선택과 예정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선택을 두 가지로 표현했어요. 오늘 본문에서는 창세 전에(4절), 갈라디아에서는 모태로부터(1:15)입니다. 바울은 롬8:29-30,“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예지)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예정),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부르시고(소명),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칭의),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성화 또는 영화) 하셨느니라.” 사도 바울이 구원의 5단계를 정확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예지-예정-소명-칭의-영화. 오늘 본문 5절,“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성부께서 우리를 예정하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성경은 고대 세계-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기록되어 아들들이라고) 되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최고의 은혜입니다. 세상 어떤 재벌이나(인도의 어느 재벌은 최근 막내아들 결혼식에 거의 1조 원을 사용해서 세게에 화제가 됨) 어떤 권력가와 비교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그 영혼들이 불쌍하죠. 하나님이 주신 물질과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모르니까요.
6. 성자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은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속량은 우리 대신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 죄값을 대신 치르신 것입니다. 목요일 아침에 동료 목사님들과 줌으로 오늘 본문 연구를 나누면서, 한 분이 귀한 책을 소개해주었어요.『단어를 알면 복음이 보인다』 이 책에서 속량을 설명하는데, 속량은 신분의 변화-천민이었던 사람이 양민(양반)이 되는 것이다.‘속’은 사면과 달리 형벌에 맞는 값을 치러서 벌과 값을 일대일로 바꾸는 것이다. 노비를 대신하려면 노비와 같은 조건이어야 하고, 사람을 대신하려면 그는 반드시 사람이라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속하시려고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속량을 참 해석했습니다. 속은 신분의 변화를 이르는 개념이다. 죄인이 속하여 자유의 신분이 되고, 천민이 속하여 양민(양반)의 신분이 된다. 그리스도의 속량의 은혜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기업이 되었습니다. 기업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는 것입니다. 자녀만이 기업을 상속할 수 있어요. 삼성 그룹에 기고 나는 사람들이 많아도 삼성 회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녀라야 하고, 한국에서는 아들이라야 합니다.(이재용 회장)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속량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으며 그 나라에 들어갑니다.
7. 사도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각기 주시는 신령한 복을 이야기하며, 송영 형식으로 마칩니다. 6절과 12절, 그리고 14절입니다. 성부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성자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에 대한 마땅한 화답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우리에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인해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복음 제시
8. 오늘 본문에는 복음이 넘쳐흐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주시는 복음만이 아닙니다. 성부와 성령께서 주시는 복음까지 소개해줘요. 롬8:29-30에서 사도 바울이 정리해 준 예지-예정-소명-칭의-영화처럼요. 하나님이 주신 분명한 은혜가 너무나 크고, 오늘 본문에서는 복음을 따로 말할 것이 없습니다. 전체가 복음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감사와 찬양뿐입니다. 유명한 팡세(생각이란 의미, 1670년 파스칼이 죽은 뒤 그의 유족들이 파스칼이 글을 모아 펴낸 책)를 남긴 파스칼은 천재였습니다. 파스칼은 프랑스의 심리학자, 수학자, 과학자, 신학자, 발명가, 작가, 철학자였어요. 그는 12살 때 논문을 쓰기 시작했고(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라 밝힘),
14살 때에는 현재 프랑스 학술원의 전신인 프랑스 수학자 단체의 정기 모임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런 신동이 32세 때에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39세에 죽기까지 7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며 살았습니다. 재밌는 것은 영국의 천재 버틀란트 러셀(수학자, 철학자, 수리논리학자, 역사가, 사회 비평가)이 그의 철학사에서 파스칼에 대해서,‘이 사람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더라면 인류에 얼마나 공헌을 많이 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팡세는 하나님이 주신 신령한 복을 누렸지만, 러셀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기대
9.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다양하게 말씀합니다.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 끝까지, 온통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입니다. 창조 이야기부터 타락 가운데 메시야-그리스도를 보내주시겠다는 약속과 성취, 예수님이 이 땅에서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곳인가를 나타내주셨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승천, 그리고 재림의 약속까지 말씀해주었습니다.
종말이 올 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르치시고, 또 예수님은 귀한 약속의 말씀을 주시고 승천하셨습니다. 마태복음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이죠. 28:20,“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주님은 자신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고 선언하시며 이 약속을 주셨습니다.
10.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은 모두 세상의 복(재물, 권세, 명예, 세상 행복 등)이 아닙니다. 영적인 복-하늘에 속한 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신령한 복을 지금 모두 누리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나누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택과 예정-속량-인치심(보증)의 은혜를 실제 누리고 있는지요. 이 시간 다 같이 일어나서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지금 신령한 복을 모두 누리고 있는 분들은 평생 끝날까지 누리도록 기도하고요, 아직 잘 누리지 못하는 분들은 점차 이것을 알뿐만 아니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나 주의 믿음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