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센터를 종강기념으로 오랬만에 다녀왔다. 급우들에게 입장료면제를 위해 학생증을 가져오라고 몇번을 이야기하고도 정작 내가 학생증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당황했다. 다행히 실물학생증은 두고왔지만, 국제학생증을 태블렛에 다운받은 것이 있어 무사히 입장했다. 뉴펀들랜드에 여행을 오면 주로 센죤공항에 도착한다. 그래서 센죤에도 하루나 이틀정도 관광을 하고 그로몬 국립공원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센죤에는 내가 꼽은 방문포인트가 바로 이곳과 인근의 시그널힐, 그리고 룸스 박물관이다.
GEO센터는 룸스박물관이 인문사회역사를 중심으로 하는데 비해 과학지질역사를 중심으로 한다. 그래서 우주, 지구, 뉴펀들랜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시그널힐까지 좁혀진다. 시그널힐은 해발150미터로 수억년전에 형성되었을 때는 스위스의 알프스산 높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의 침식을 당해 지금과 같이 낮아졌고, 2만년전에는 빙하가 거의 600미터 두께로 쌓여있어 지금의 그랜드뱅크가 섬으로 존재했다고 한다. 그런데 1.5만년전부터 해빙이 되면서 해수면이 높아져서 지금은 바다속에 잠기게 되었다.
센죤만은 해빙으로 강이 형성되어 하구로 존재하다가 빙하로 크게 침식되어 호수가 되었는데 1만년전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금과 같은 만이 되었다. 결국 생명만이 유한한 것이 아니고 산도 바람과 물에 깎이고 대륙이 이동하면서 충돌하여 다시 융기되어 히말라야와 같이 새로운 산이 형성되니 기간이 길고 짧을 뿐 결국 무한한 것은 없는 셈
이다.